|
천안FC 선수 20명 휴게소 식사 후 복통 호소 |
휴게소측 다른 손님은 이상 없어 과실 인정 어렵다. |
|
천안FC 선수들이 지난 15일 천안지역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식사를 한 후 집단 설사 등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천안FC는 사고 당일 원정 야간경기를 소화하고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 쇠고기국밥을 주문해 식사했다. 당시 선수와 임원 등 36명이 식사를 했고 이중 선수 20명과 선수 가족 1명이 복통을 호소했으며 17일부터 19일 사이 천안지역 병원 3곳에서 치료를 받았다. 천안FC가 취합한 진달결과에 따르면 8명이 장염으로, 13명이 복통 및 설사, 고열로 분류됐다. 천안FC는 휴게소에서 음식을 섭취한 시간이 밤 10시였고 이후 숙소로 돌아와 선수들이 다른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은 상황이며 선수들이 동시에 같은 메뉴를 섭취한 곳은 해당 휴게소 밖에 없어 복통의 원인은 휴게소의 음식물이라고 주장했다. 천안FC는 선수들의 복통 증세가 경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고 선수들은 현재까지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반면, 휴게소측은 휴게소에서 식사를 했고 그 손님들이 복통을 호소한 것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질 수는 있지만 음식에 의한 과실로 인정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휴게소측은 당일 천안FC 선수 외에도 같은 메뉴로 2백50인분 매출이 있었고 천안FC 선수 외에는 복통을 호소한 신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휴게소의 조리 시설과 음식에 대해서는 자부할 수 있으나 천안FC 선수들의 복통 신고가 이틀이 지나 접수돼 원인규명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21명의 집단 설사 증세가 식품접객업소에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신고 접수가 없어 역학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방역당국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천안보건소에는 15일 이후 해당 휴게소의 집단 설사 발생이 신고 접수되지 않았다. 휴게소측은 신고의 의무는 환자들을 진료한 병원의 몫이지 업체에서 할 일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 병원측은 환자들이 입원치료를 할 정도로 증세가 심하지 않아 보건소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천안FC는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병원에 갔었고 집단증세를 파악한 이후에는 휴게소에서 합의 의사를 밝혀 신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업체, 병원, 환자들이 각자의 이유를 들며 보건소에 신고를 하지 않았고 집단 복통 증세의 원인으로 지목된 업체와 음식은 아무런 안전검사 없이 일반인들에게 노출됐던 것. 보건소 관계자는 식품위생법상 집단 설사 증세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업체를 처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