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한국시간 오늘 새벽에 LPGA "올해의 선수"로 확정되었다.
그동안 메이저 3연승을 포함해 6승을 올리고 일찌감치 올해의 선수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부담감으로 슬럼프에 빠져
고전하다가 최근 경기에서 회복세를 보이드니 오늘 끝난 멕시코 오초아
초청경기에서 4위에 입상함으로써 드디어 큰 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박인비는 88년 분당에서 출생하여 서현초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중학교도 마치기 전에 미국에 유학하여 중고시절 아마츄어 강자로
자리매김 하는 등 크게 소질을 보이다가 LPGA에 진출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자랑하는 골프선수이다. 나 역시
크게 관심을 가졌고 분당출신이라 더 응원하며 지켜보게 되었다.
박인비는 어제 현재로 세계랭킹 1위, 상금1위,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하반기에 들면서 랭킹 2위이자 상금랭킹 2위인 노르웨이
출신 수잔 페테르센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었다. 그녀는 최근 대회에서 2승을
올리며 무서운 기세로 박인비의 아성을 위협해 왔고, 드디어 멕시코에서 건곤
일척의 큰 승부수를 박인비에게 던져놓은 상태였던 것이다.
멕시코에서 열린 오초아대회는 상위권 선수들의 올해 수상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는데 쫒기는 박인비의 긴박감을 느낄 만한 대회였다.
다행히 1,2 라운드는 2~3타 차로 앞섰는데, 3라운드에서 추격당해 동타가
된 채 같은 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으니 그 부담감이 얼마나 컸을까..
하지만 악전고투 끝에 1타를 이겨 모든 걱정을 잠재울 수 있었던 것이다.
경기가 끝난후 기자회견에서 박인비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수잔은 승부욕이 아주 강해 지기 싫어하고, 이기기가 참으로 어려운 선수다.
오늘은 정말로 힘들었지만 나는 해냈다. 하지만 금년도 최우수선수상 경쟁에
대하여는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다." 라고. 1인자의 부담감과 승리의 기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진솔한 심경의 고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 남은 1경기에서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이 결정된다고 하는데, 앞의 것은
현재 1위라 당연히 유리하지만, 후자의 경우 69.90타로 3위를 유지하고 있어
쉽지않을 전망이다. 위의 3가지 타이틀을 함께 차지할 경우 <트리플 크라운>
이라고 말하는데, 박인비가 3관왕을 차지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힘찬 응원을 보내야 하겠다.
첫댓글 브라보~♬♪♩
존경스럽다
골프의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