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장마의 터널을 초조하게 통과 하고나면 우리꾼들 에게 장마보다 더무서운 괴물이 나타납니다
장마가 끝나고 여름햇볕이 갯바위를 달구기 시작해서 대개는 일주일 정도면 적조(赤潮) 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적조는 식물성 프랑크톤의 일종인 "코클로 디니움" 의 과다증식으로 바닷물이 빨갛게 변하면서 수중의 산소를 소모시키고 어류의 아가미에 달라붙어 어류를 질식사 시키는 무서운 재앙 으로 소위 죽음의 바다를 연출합니다
우리나라 연안 에서 적조가 가장 먼저 나타 나는 해역은 해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거의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열도 남단인 꽃등여(곡두여) 탕건여 주변의 해역입니다
해양생태를 연구 하는 학자들은 환경오염 으로 부영양화된 해수가 수온이 상승하면서 적조가 발생한다고 잠정적으로 동의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확실한 결론은 아닌거 같습니다
나로열도 부근엔 인위적 오염배출 시설물은 별로 없는걸로 생각되며 조선조말 마산만 에서 그리고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동해바다 한가운데서 피가 솟아 오르고 고기들이 죽어서 떠다녔다" 는기록도 보입니다 조선조말이나 신라시대에 환경오염이 있었을까요? 적조발생의 결론은 학자들 목이고 우리꾼들은 적조를 피해서 낚시를 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 남해안의 해류(조류) 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합니다 (밀물때는 다릅니다)
적조 이동 경로도 초기에는 동쪽으로 확산됩니다 나로열도 남단에서 시작한 적조는 해류를 따라 뽓돌바다(보돌바다)를 지나서 겨울감성돔의 메카인 전남여수시 남면 소리도(鳶島) 남단(용댕이)를거쳐 경남 남해군 미조항(項) 을 통과 하고 거제도, 부산가덕도 까지 진출합니다
적조가 발생 하드라도 해역만 잘 선택 하면 오히려 더 나은 조과를 기대 할수있지 않을까요? 우선 적조발생 해역에서 조금더 서쪽 해역을 택한다면 적조와는 전연 무관하게 즐거운 낚시를 즐길수 있겠습니다 금년엔 적조가 발생하지 않아서 어민들의 피해를 막을수 있었으면 이보다 더좋은 일이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