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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리 수로에서 철수하고 또 쩐프로님이 소개해 준 와룡천을 찾아갑니다.
늘 낚이면서도 선한 쩐프로의 미소에 속아 또 찾아갔습니다.
가까운 곳이라 쉽게 찾아가 보니 그런대로 포인트는 좋아 보였습니다.
말풀이 듬성듬성 군락을 이루고 있고 수심도 1.5m권으로 적당하고
낚시 흔적이 있으니 누군가 찾아 왔을것이고...
.
약 20m의 거리를 몇차례 왕복하며 좌대 펴고 텐트를 올려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낚시대 3대쯤 폈을때 현지인이라는 두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얼마 전 허리급 2수등 씨알 좋은 붕어 20여 수를 잡았는데
갑자기 피라미 들이 들어 오기 시작하더니 낚시를 못하겠더라네요.
그래서 바로 철수 하고 이제는 어떨까 하고 다시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제 찌가 요동 치는것을 보고 피라미 때문에 낚시 못한다고 가 버리십니다.
저도 3대 편성 중에 찌가 서기도 전에 덤벼드는 피라미에 맨붕이옵니다.
몇번 더 던져 보다가 여기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과감하게 철수를 했습니다.
그렇게 와룡천을 떠나 찾은곳은 서산의 고북지입니다.
제방 왼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이런 수몰나무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람도 타지 않는곳이니 너무 멋지지요?
바로 옆에 이런 포인트가 하나 더 있는데
그곳에도 이제 막 도착하신 한 분이 대를 펴고 있었습니다.
상류권 하우스 앞으로 이동 하였습니다.
포인트는 좋으나 등짐지고 들어 오기에는 너무 먼곳이라...
아하!
이런곳이 최고지요.
정면 파도를 막아줄 갈대가 병풍처럼 서있는...
여기도 좋네요.
하우스 앞의 특급 포인트...
웬일인지 아무도 없고 배서들만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꾼들이 보이지 않으니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붕어가 안나오나?
중류권의 수몰나무 포인트.
수심이 깊은 곳이라 인기가 없지만 물이 빠지면
보트 낚시의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갈대밭,
아무래도 이곳이 제가 머물 곳인듯 합니다.
버드나무 꽃잎이 날리며 물위에 눈이 온듯 하얗습니다.
연안의 아기똥풀...
예쁘네요.
이런 자리도 괜찬은데요.
결국 갈대가 병풍처럼 어우러진 포인트로 낙점했습니다.
역시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려 예보되어 있는 비에 대비하였습니다.
대편성을 하면서 바닥을 살펴 보니 밑걸림이 조금 있지만
큰 장해물은 아닌듯 싶습니다.
다만 바닥에는 청태가 많은지 던질때마다 바늘에 달려 나옵니다.
3.0칸부터 3.8칸 까지 모두 10대 편성을 했습니다.
수심은 1.3~1.4m가량 되었습니다.
미끼로는 점성이 좋은 뽕 어분 글루텐으로 결정했습니다.
우측으로는 청태가 심했는데
그래도 마지막날 한마리 잡았습니다.
글루텐 미끼에 배스도 한마리 잡았습니다.
왼쪽 중간에 잘라낸 수몰나무가 있어
그곳을 피해 찌를 세워야 했습니다.
결론는 왼쪽에서 3번째 대인 3.2칸에서 2마리의 붕어가 나왔습니다.
그곳이 수몰나무 등걸이 있는 바로 앞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4번째 대인 3.6칸에서 한마리가...
이곳 저것을 다니다 보니 금새 해가 집니다.
마침 도착한 텐텐 아우와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밤낚시에 돌입합니다.
바람은 그리 강하지 않아 낚시하기 좋습니다.
저녁 8시 10분쯤 되었을까?
왼쪽 3번째 대에서 살짝 올리는 입질 파악.
볼 것 없이 챔질.
강하게 저항하며 나오는 녀석은 틀림 없이 허리급 대물...
이렇게 쉽게 대물 붕어가 나오나?
의아함이 밀려 옵니다.
이러다 팔 아플 정도로 나오면 어떻게 하지?
쓸데 없는 생각을 하게 해준 36.5cm의 대물붕어입니다.
붕어 한마리가 나왔으니 집중을 해봅니다.
낚시 좀 하려고 했더니 불청객이 찾아왔습니다.
소문도 내지 않고 왔는데 조우 4명이 한밤중에 달려 왔습니다.
텐텐님이 또 뻥을 쳤네요.
제가 대박을 치고 있다고 조우들에게 말했고
그말을 믿은 조우들이 비가 오는 한밤중에 들이 닥쳤습니다.
결국 아무일 없이 날이 밝고 말았습니다.
대 편다고 옆에서 그 난리를 쳤는데 뭔 붕어가 나오겠어요?
에효!
이쁜 웬수들...
시간이 지나면서 안개가 밀려 옵니다.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에라이!
아침 밥이나 해 먹어야지...
가까운 곳이라고 본부석 바로 옆에 앉았던 송장군님.
2.2칸대로 대물을 잡았는데...
떡붕어입니다.
그런데 산란을 하지 못해 배가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습니다.
2.2칸대로 손맛은 실컷 보았다는 송장군님.
붕어 상태가 않좋아 사진 찍고 바로 방생!
모여라!
아침부터 하마님이 준비한 소고기로 시작합니다.
바람 불고 비오는데 낚시는 물건너 갔고...
살살 녹는 소고기로 배를 채웁니다.
이날 처음 만난 조영익씨.
이제 낚시를 배우고자 한다고 찾아왔네요.
간밤에 파라솔을 날려 버려 제것을 빌려 드렸습니다.
이번에 호봉에서 새로 출시한 60인치 파라솔입니다.
55인치도 새로 출시했답니다.
본부석과 그옆에 송장군님의 포인트.
낮에는 푹 쉬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6시에 이른 저녁 식사를 합니다.
텐텐님이 준비해 온 자반도 굽고...
닭갈비도 준비합니다.
찌개는 낚시인표 김치찌개.
자반 잘 구어졌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맞은편에는 사계절님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에는 모두 5자리 정도가 있습니다.
두번째 밤낚시 시작합니다.
비는 그쳤지만 바람이 멈추지를 않습니다.
밤이 되면 바람이 자겠지...
하지만 아니네요.
바람이 잦아 들지 않아
초저녁부터 제가 잤습니다.
잠깐 잠자리에 들었다가 밤 10시에 일어났습니다.
바람이 여전히 불어 옵니다.
또 잡니다.
자정에 일어 났습니다.
바람이 약해 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어 옵니다.
그럼 또 자야지요.
새벽 3시...
바람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펴 봅니다.
뭔가 나올것 같은 분위기...
어쭈~~
술만 좋아 하는줄 알았더니 낚시도 하네...
건너편의 사계절님이 낚시를 합니다.
일대 사건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자리에 앉은지 약 30분이 흘렀습니다.
정면에 세워져 있던 3.6칸대의 찌가 살며시 솟아 오릅니다.
손끝에 강한 저항감이 느껴집니다.
크다!
와우~~
39cm에 육박하는 대물붕어입니다.
멋지다~~~
그리고 약 10분 후.
이번에는 수몰나무를 피해 세워진 3.2칸대의 찌가 솟아 오릅니다.
이번에도 적시에 챔질.
35.5cm의 허리급 붕어입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이번에는 옆자리의 하마님이 사짜를 걸었답니다.
뜰채가 없다며 지원을 요청합니다.
사짜라니 서둘러 달려 갑니다.
그런데...
한참을 씨름하며 뜰채에 담고 보니 ...
아쉽게도 잉어였습니다.
이 잉어를 잡기 전에도 낚시대 부러지고
채비 터지고 하는 입질을 두번 봤다고 합니다.
한바탕 소동이 있고 서서히 날이 밝아 옵니다.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이날 부터 바람도 약하고 기온도 올라
낚시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이날 철수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텐텐님과 낚시인님등이
근로자의 날이 휴일이라 하루 더 하자고 합니다.
못 이기는척 하루를 더 머물기로 합니다.
그럼 아침 식사부터 준비해야지요.
그런데 옆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송장군님이 대물을 걸었다며 뜰채를 찾고 있습니다.
거의 다 끌려 왔기에 뜰채 없이 강제 집행합니다.
와우~~
39cm의 이번출조 최대어입니다.
이 포인트에서 낚시대도 몇대 안펴고
떡 사짜에 토종 대물까지 잡았네요.
2박 낚시를 마친 송장군님과 하마님 그리고 사계절님은 철수를 했습니다.
남은 우리들은 낮 시간을 편안하게 쉬었습니다.
저의 아방궁입니다.
텐트안에는 온수보일러가 돌아가 따뜻합니다.
낚시대 도난 당할 염려 없고 눕기만 하면 바로 침실입니다.
마지막 날이니 만큼 힘을 내 주세요.
나의 낚시대 금강대...
다시 저녁 5시 30분입니다.
이번출조는 먹자판으로 시작해서 먹자판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른 저녁 식사로 삼겹살을 굽습니다.
본부석 바로 옆에서 따온 미나리입니다.
향긋하니 삼겹살 싸 먹기에 그만입니다.
삼겹살 굽는 달인 텐텐님...
보기만 해도 먹음직합니다.
마지막 날의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날씨가 좋아 기대가 되는 밤입니다.
사계절님이 앉았던 건너편에는 베트남 사람들 같은데
3명이 신나게 블루길을 잡습니다.
1분에 한마리 꼴로 잘 잡히네요.
드디어 어둠이 내렸습니다.
전혀 움직임이 없더니 밤 11시 20분쯤...
오른쪽 두번째 찌가 살며시 끌려 갑니다.
챔질 성공!
역시 대물이네요.
하지만 뜰채에 담긴 녀석은 배스...ㅌㅌ
그렇게 시간이 지나갑니다.
새벽 1시가 지난 시간.
앞쪽에 보트 한대가 들어 옵니다.
불과 20m가 조금 넘을 정도의 거리입니다
그러더니 자리를 잡고 갈대 건너편의 정면에서 밝은 써치를 비추는데...
그 늦은 시간에 앞에 노지 낚시하고 있는데 까지 들어와야 하는지...
저도 보트를 타지만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밝은 써치로 맞대응을 합니다.
에이...
잠이나 자야지.
이미 늦은 시간이라 핑계 김에 잠자리에 듭니다.
눈 떠보니 새벽 5시입니다.
날이 밝아 오기 시작합니다.
바람 한점 없고 낚시하기에는 너무 좋습니다.
갈대 너머의 보트도 밤새 입질이 없었는지
다른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간밤의 소동이 없었다면
마지막 날이라 밤샘 낚시 한번 해 보려고 했는데...
결국 이 좋은 날 붕어를 잡지 못하고 철수 하나 했습니다.
바로 그때...
왼쪽에 덤으로 하나 더 펴 놓았던 3.2칸의 찌가 서서히 올라옵니다.
챔질 성공.
처음 후킹했을 때는 그리 힘이 없어 잔챙이 인줄 알았습니다.
앞까지 잘 끌려 오더니 갑자기 힘을 쏟는데
한참을 버티다 뜰채에 담긴 녀석은 역시 허리급...
36cm를 넘기는 멋진 녀석입니다.
이곳의 붕어들은 하나같이 검은 색을 띄고 있으며
배스터 답게 체구가 우람합니다.
하마님이 하던 자리로 이동한 텐텐님.
잠만 자다 날이 밝아서야 나타 납니다.
제 오른쪽 옆으로 이동한 낚시인님 자리.
날이 밝아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참새 한마리가 찾아 왔습니다.
사진을 찍어 달라는듯 한 참을 머물다 가네요.
오전 10시까지는 입질이 있다는 현지인의 말.
그래서 더 지켜 보았지만 ...
제가 집에 있는날 심심하면 이곳으로 출근합니다.
과림저수지 인근에 있는 낚시세계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중고 낚시용품을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피싱Tv 어락을 진행했던 혹부리 류홍상님이 운영하는곳입니다.
이곳에 가 앉아 있으면 시간이 금방 흘러 갑니다.
커피도 공짜로 타 줍니다.
전화 번호 하나 남깁니다.
010-9087-4509
저의 2박 3일조과입니다.
그리 넉넉한 조과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만족합니다.
텐텐님과 잡은 붕어들고 인증사진 한장 남깁니다.
저의 영원한 모델 텐텐님 부부...
이번에는 혼자 왔으니 텐텐이 모델 혀~~
오래간만에 멋진 붕어들고 폼 잡아 봅니다.
이렇게 고북지에서의 3박 4일을 마감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