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공기를 가르고 도착한 경기사복호 선원들의 홍조어린 얼굴! 또 다른 항해를 위해 출발하는 기대감과 설레임은 “상제리제 거리의 안개” 그 자체였다
. 서울의 찬가로 따뜻하게 맞아주신 마츠도 市長의 친절에 긴장을 풀어주었고 듣기만 했던 일본사람의 친절 정신에 다시금 감탄했다. 특히 市長의 친구이며 사회복지협의회 위원이신 0씨는 70 노구에도 전 일정에 참여하여 안내하는 모습에서 많은걸 느끼고 돌아왔다.
초고령사회에 이미 진입된 일본의 사회복지문제가 우리나라에는 좋은 본보기로서 벤치마킹이 되리라 믿는다.
금번 일본 사회복지시설을 둘러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었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이 기회가 모래알과 같은 학우, 동료들이 뭉치는 계기가 되어 우리들이 지향하는 사회복지에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
나의 평생직장 KBS, 이 직장의 선택도 고교 선배와의 만남이 계기가 됐듯 이번 일본 시찰이 나에게 제2의 삶으로 이어지길 기도해본다. 처음에는 막연히 자격증을 위해 공부했는데 이번 일본시찰을 통해 나의 생각이 조금은 손에 잡힌 것 같아 정말 좋았다. 사실 나는 우리나라의 시설들이나 운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일본의 시설을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아동양호시설인 “춘향원“에서 어린이 단기 입소제도가 있다는 걸 알았고 이 제도가 우리나라에서도 보편화되었으면 하고 생각되었다. 한부모가정 등 보호자가 입원, 출산, 출장 시에는 7일까지 이용이 가능한 제도와 정기적으로
시설을 개방하여 지역주민과의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 제도는 참 인상적 이었다.
나는 그동안 장애인 단체에서 물품구입요구가 많아 곤혹스러울 때가 많았는데 마츠사토복지회(지적장애자시설)를 방문하고는 속으로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이 세상에 욕심이 없고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도리어 내 자신을 부끄럽게 했다.
와카바 엔에서는 지적발달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하여 사회생활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본인의 희망에 따라 필요한 지원서비스를 위해 가족과 함께 생각하고 계획하는 개별 지원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오버랩해보았다. 이들에게 한 가지의 장점을 발견하고 이를 위해 지원하고 투자한다는 메니저의 설명에 감명 받았다. 그것이 바로 강점 관점, 권한부여모델인 Enpowerment 이며 여호수와와 갈렙같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서비스하며 지원하는 사회복지사의 기본정신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또한 눈에 띄는 독거노인아파트며 마츠도 아이코엔에 있는 유니또 케어 등에는 “내부모를 보내고 싶은 시설로” 라는 직원들의 슬로건에서 그들의 정신을 배웠고 가정과 똑같은 시설로 사회에서 일상생활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한 부분과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해 주었다
특히 작은 것에 승부를 걸었던 일본, 가전제품에서 작게, 가볍게 시대를 풍미했는데 일본, 우리나라는 만들었다 하면 동양최대 세계제일을 외치는 한국의 인천국제공항과 일본의 나리따공항이 비교가 된다. 작게만 외치던 일본을 제치고 우뚝 선 한국의 반도체기술에서 한국의 미래를 바라본다. 섬나라 일본의 풍경을 바라보면 흡사 방송국의 드라마의 OPEN세트장과 미니어쳐 같았다.
일본의 특산품 온천, 남자 탕에서 젊은 여성이 자연스럽게 일하는 모습을 보았고 마지막 날은 일요일! 나로서는 곤혹스런 아사쿠사의 시간이었다.
크리스챤으로서 예배를 드려야 할 시간인데 사찰(절)과 주위 상가들을 관광해야 하는 것 때문이었다. 마침 한팀이 된 김예숙, 박동자, 박철순 선생님들과 아사쿠사 복지재단 사무실을 찾아 그곳 로비에서 기도하며 찬송하고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아사쿠사 경내에서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가슴 벅찬 일 이었다. 일본의 중심지 그곳도 일본의 유명한 사찰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는 것도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으리라~ 금번 일본 사회복지시설 시찰이 경기대 사회복지학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회복지를 세워가는 초석이 되리라 믿는다.
끝으로 이 행사를 주관한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 사회복지학과 박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