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7일 ~28일 무박
날씨 : 새벽에는 강한 바람에 굉장히 춥고 오전 10시경 부터는 봄날
어디로 : 딸끝 지맥의 마지막 구간 해남 달마산
산행코스 : (큰 딱골재) - 작은 딱골재 - 관음봉 - 바람재 - 달마산(불선봉 489) - 하숙골재 - 귀래봉(471) - 도솔암 - 도솔봉(421) - 417봉 - 동호리 땅끝 갈림길 - 77번 지방도 - 갈두 선착장 - 땅끝 (토말) 9시간 20분
27일 눈길에 제천 수산리 구담봉 옥순봉을
다녀와 밤 9시 집에 도착해
달마산 출발 시간을 확인한다
밤 10시다
문자로 자리 있냐고 물어보고
대충 정리하고 다시 집을 나선다
큰아들 작은아들 집사람 모두 어안이 벙벙하게 쳐다본다
내가 생각해도 정신 나간 놈이다
아니 정신도 나가도 생각도 나갔다
그 소리가 그 소리 라고요 ㅋㅋㅋ
정신없이 인천 대공원 주차장으로 9시 55분
부랴 부랴 버스 타는 곳으로
아무도 없다
그리고 잠시후 한분이 오신다
지나가는 차량 불빛은 밤거리를 물드리고
기다리는 우리 버스는 오지않고
10분 20분 25분에 반대편에서 온다
생각없이 지하도로 지나가 다시 유턴으로 ㅋㅋㅋ
낮익은 얼굴들이 보인다
내일 산행을 하려면 잠을 청해야 한다
눈을 감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영 불편하다 머리는 띵하다
버스는 하염없이 달리고 달리고
1차로 군산 휴계소
2차로 함평 휴계소
새벽 산행을 위해 쑥 개떡을 먹어둔다
이리 흔들 저리 흔들 국도 지방도를 달린다
어두운 밤 허름한 길가에 내려 놓는다
이곳이 닭골재 (딱골재) 오느것이 맞는지
어느 지도 닭골재 어느 지도는 딱골재 지도 마다 다르다
캄캄한 밤중에 찬 바람이 온 몸으로 스며든다
완전 강풍에 뼈 속까지 한기가 몰려온다
도로포장 공사장 어느 옆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등로는 그런대로 잘 보인다
후미로 천천히 따라 올라간다
전날 카메라에 물이 들어가
내 카메라와 아들 카메라 두개를 가지고 산행을 한다
잡풀 길에 나무 가지에 강한 바람에 영 불편하다
맨 후미로 가다가 잠시 일보다
꼬리를 놓치고 아리한 곳에서 잠시 갈팡질팡
그리고 잠시후 선두와 합류
그것이 첫 선두 그릅도 나도 알바를 할줄이야
알바도 산행의 일부라고 이야기 하면서 알바를
이내 캄캄한 밤중에도 바로 제 길로 접어든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민가의 수 많은 별빛을 친구삼아
오르고 오르고 그래야 400 고지다 ㅋㅋㅋ
어는덧 작은 딱골재 선두의 불빛이 보인다
관음봉도 늠름하게 모습이 보인다
이제부터 달마산 특유의 암릉 구간이다
아직도 어두운 밤이라 불것은 없다
달마산은 밤에 산행을 하면
멋진 경치를 볼수가 없다
특히 첫번째 관음봉 바람재 구간의
멋진 바위를 형체만 보고 지남이 아쉽다
3월에 다녀간 모습을 상상해 본다
바다 건너 완도는 잠에서 깨려고 기지게를 핀다
완도 등 너머로 여명이 불게 물들어 온다
이제는 바람도 제법 잔잔하다
아늑한 곳에서 바나나로 허기를 달랜다
이내 날이 밝아 오면서 달마산의
장관이 펼쳐진다
주작산은 작고 아기 자기한 맛에 좋고
덕룡산은 작고듯 큰듯 한맛에 좋고
두륜산은 큰 덩치로 중심을 잡고 있어 좋고
발 아래 자리 잡은 달마산은
두륜이 아버지 라면
달마는 어머니 처럼
덕룡산 과 주작산을 양손에 잡고 거닐듯
든든한 모성에서 있는 엄마의 품속이다
달마산 아래 미황사는
달마산을 업고 기르듯
참으로 멋진 모습에 넉을 놓고 바라본다
(참고로 3월에 찍은 미황사와 달마산 사진도 첨부)
암릉에 암릉에 치하고 치하며
달마산 불썬봉으로 향한다
앞으로 도솔봉이 반겨주고
뒤로는 관음봉 저멀리 두륜산이 조심 하라고 손짓한다
두륜산 넘어 주작과 덕룡이
고개를 내밀고 큰 소리친다
우리 엄마와 재미나게 산행 하라고 (고마워요)
남해 바다도 넘실 거리며 즐겁게 산행 하라고 인사하고
완도의 상황봉 숙숭봉도 고개 들고 소리친다
안전 산행 행복 산행 하라고
저멀리 보길도도 소리친다 내소리 들리냐고
이렇게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도솔봉 참 작고 아담하다
앞으로는 쥐 바위가 지겨주고
뒤로는 관우 바위가 지겨준다 (아래 사진에 설명함)
그리고 저멀리서 ET 바위도 지겨준다
그리고 들소 바위도 도솔암을 지겨준다 ( 모두 사진에 설명함)
도솔봉 정상에서
아 아 저곳이 우리의 땅끝
아 아 백두에서 이곳 까지 한번 걸어보면 좋으련만
아 아 땅끝에서 한라까지 해저로 지맥이 연결 되여 있다는 소문도
아 아 참으로 평화로운 바다와 농촌의 모습에 행복하고
아 아 지나온 수많은 바위와 이야기 함에 행복하고
아 아 이제 부터는 수월한 능선길에 감사함에 행복하고
아 아 우리 대한민국 참 좋은 산하에 다시 한번 감사와 행복을
아 아 미황사 천년 역사길
부드러운 능선에 뒤 동산 거닐듯 둥실 둥실
그리고 오르고 내리고 오르고 내리고
도보 여행가나 돌레길 도보님들 걷기 참 좋은 길이다
우리같은 산악인은 좀 지루한 길이다
가도 가도 끝없이 비슷한 능선길
뒤 돌아보니 참으로 멀다 멀어
그나마 남해의 푸른 바다와 함께하니 좀 덜 지루하다
어느덧 산행 날머리 부군에 1시 30분 까지 산행 종료를
시간이 모자라 77번 지방도에서
지방도 따라 땅끝으로 향한다
길없는 야산 잠시 가시 덩굴과 씨름 하면서 지름길로
수많은 억세가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고
땅끝 등대가 이곳까지 못 왔다고 놀려댄다
그래도 좋다 그래도 좋아
이내 땅끝 마을 바다가로 나가 땅끝을 바라보며
아 아 수고하시네요 땅끝님 인사를
맛난 전라도 한정식으로 산행을 마무리하고
땅끝으로 달려간다
땅끝의 삼각점이 반겨주며 고생했네 인사한다
아 아 고맙 습니다 감사 합니다 행복 합니다
이렇게 땅끝 기맥 산행을 마무리 하면서
함께한 모든분들 수고하시고 감사 합니다
그리고 올라오는 길 참으로 멀고도 멀고
수많은 차량으로 9시간 그리고 인천에
그리고 밤 11시 내차 애마는 심통이나서
밧데리 방전으로 한밤중에 서비스 부르게
내차 애마 1191나 참말로 미안하네
다음 부터는 좀더 자네에게 잘해줄께
심통좀 부리지 말게 늘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2010년 12월 4일 남해 달마산을 다녀와서
긴글 읽고 가시는 모든님들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복 많이 받으세요
딱골재에서 새벽 4시 5분
작은 바람재
완도
완도와 여명
중간 관음봉과 뒤로 안테나 잇는산 해남 대둔산 바로뒤 두륜산 가련봉 우측 위봉 좌측 노승봉
ET 바위
미황사
도솔봉 ( 정상석은 안테나 뒤 봉우리에 있음 )
달마산 정상의 돌탑 정상석은 없음
들소 바위
좌측 매 머리 바위
구절초
완도
미황사
우측 바위 보세요 관우 바위 입니다
도솔암 (좌측 바위 보세요 쥐 머리 바위 입니다)
땅끝의 마지막 구간 입니다
진달래
위 아래 지나온 능선길과 도솔봉 아 멀다 멀어
땅끝 입니다
땅끝의 삼각점
보길도 가는 여객선
여객선
인천 대공원 주차장의 내 애마 심통나서 밧데리 방전 ㅋㅋㅋ
여기 부터는 인물및 덤 사진 입니다
미황사 에서 바라본 달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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