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전시청 앞에 흉물스럽게 자리 잡고 있던 여러 개의 천막이 없어졌다. 각종 시민단체 등이 대전시의 각종 행정조치에 대해 반말하며 집회를 이어가던 천막이 불과 1주일 새 치워져 말끔해진 것이다. 문제가 된 사안들이 완전하게 해결될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최극 대전시청 앞에서 가장 오랫동안 시위가 벌어진 것은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문제를 둘러싼 갈등 때문이였다. 그러나 대전 '도솔산(월평공원)대규모 아파트 건설 저지를 위한 갈마동 주민대책위' 와 '월평공원 아파트 저지 시민대 책위' 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천막농성과 1인 시위를 짐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농성천막이 66일 만에 자진 철거된 것이다.
월평공원 택지개발을 둘러싼 민관갈등은 시민단체와 시가 한 치 양보 없는 강대강 대결국면을 보여왔다. 민간특례사어에 하자가 없다는 대전시의 강행방침에 맞서 주민의 삶의 질과 미래를 망치지 말라는 시민단체들이 천막농성과 1인 시위 등을 벌이면서 해결이 난망하지 않겠느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이재관 시장 권한대행체제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급변한다. 시가 대화를 통한 해결의자를 적극적으로 보인 것이다. 대화 창구를 해당 과가 아닌 기확조정실로 높였고 정무부시장이 농성장을 찾아 대화에 나서는 성의까지 보였다. 그 결과 이 사장 권한대행과 시민단체가 간담회를 통해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여론수려과 대안 모색을 위한 민간협의기구 구성에 합의하는 결과를 도출해 낸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중앙청과 중도매인들이 설치한 천막도 자진 철거됐다. 이들은 생종권 수사 및 노은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의 적극적인 행보를 촉구하며 천막을 설치하고 집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천막농성이 길어지면서 시민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우려가 있다는 내부적인 내부적인 의견으로 철거에 이른 것이다.
이같이 대전시청 앞에서 벌이던 농성과 시위를 위한 천막이 모두 없어진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더구나 다른 지자체들의 경우처럼 강제철거를 통한 것이 아니라 집회 당사자들이 스스로 철거했다는 사실은 높은 평가할 만하다.
이는 대전시가 적극적으로 시만단체등과 대화를 나누며 해결하고자 한 노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물론 월평공원 문제에 대한 갈등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소통을 통한 해결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전망도 밝게 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대전시가 이런 소통행정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그리하여 대전시청 앞이 시위나 농성이 없는 말끔한 모습으로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첫댓글 금강일보는 어떻게 찾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