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하는 직분
고후 5:15~21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의 본성, 삶, 행위가 바뀌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라는 말은 ‘엔 크리스토’라는 말인데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들 간에 이루어지는 신비적인 연합을 뜻합니다.
즉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그리스도와 완전하게 연합함으로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의 공로에 힘입어 죄의 권세에서 해방되고 새 생명을 얻은 새로운 창조물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육체의 관점으로 주님을 바라보지 않듯이 지체들도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음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강권하시는 사랑을 품고 새로운 관점으로 지체들을 보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대속의 사랑을 받으셨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완전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자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사랑을 받은 자로서 강권하시는 주님의 사랑으로 다른 이들에게 애정 어린 권면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받은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하는 권면은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절망 가운데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 라는 말은 ‘엔 크리스토’(εν χριστω) 인데 사도 바울의 애용구입니다.
바울 서신을 통해 164회나 나타납니다. 이는 사도 바울의 깊은 신앙체험과 신학체계를 말하고,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말합니다.
‘그리스도 안에’라는 말은 그리스도와의 신비적인 연합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영적 일체가 된 온전한 그리스도인을 가리킵니다. 예수 안에서와 예수 밖에서의 인생은 정반대적 운명임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 안에 있는 자는 생명의 길을 걷고 있거니와, 예수 밖의 인생은 방황하는 인생일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살았으나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는 죽은 자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은 남자이든 여자이든, 부자이든 가난한 이든, 유식한 이든 무식한 이든, 문화인이든 미개한 인간이든, 노인이든 젊은이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천국이 있고, 하늘의 기업이 있지만,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에게는, 죄와 사망과, 심판과, 영원한 지옥형벌이 있을 뿐입니다.
하늘의 신령한 모든 복이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어떻게 됩니까?
첫째 : 새 것이 되었도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17절)
새로운 피조물이 된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신, 요즘 말로 하면 대사라는 직책을 주셨습니다. 대사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려면 먼저 하나님과 화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너희는 누구입니까?
일차적으로는 고린도 교인이지만 결국 예수님을 믿는 모든 성도를 가리킵니다. 예수를 믿었으면 구원받은 것입니다.
그러면 이미 하나님과 화목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새삼스럽게 화목하라고 합니다.
그것도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하면서 심각하게 하나님과 화목할 것을 할 것을 사도의 권위로 말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화목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리스도를 십자가 죽음에 내어 주신 하나님의 목적은 죄인들의 죄 용서 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화목한 관계, 친밀한 사랑의 회복에 있습니다. 현재 명령형으로 되어 있으니 하나님과 계속해서 화목하라는 뜻을 가집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죄를 고백하는 삶, 예배를 소중히 여기는 삶, 기도로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는 삶, 말씀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생명의 양식을 공급받는 삶을 계속 살면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화목이 그리스도의 대사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살아난 성도들은 언제나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모든 계획이나 활동들이 그리스도를 위한 것들로 채워져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새로운 신분을 주십니다.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를 주십니다.
아버지가 되어주십니다. 영원토록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둘째 : 화목을 이루도다
“곧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19절)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사 당신과 원수되었던 사람들을 화목케 하시고 서로 화해케 하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화목은 하나님과 관계인 동시에 이웃과의 온전한 관계로 발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화목한 성도들은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여 그들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새 것이 된 우리들이 세상에 나가 하나님의 화해를 전하는 그리스도의 사신으로 살아가기 원하십니다.
화해의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해야 할 일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화해를 세상에 전하는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사명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평화를 만드는 창조적인 사역에 참여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성도들은 어떠한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까?
대사의 모델을 하나님이 먼저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대사로 이 땅에 파송하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받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바울을 그리스도의 대사로 이방인들에게 파송하셨습니다.
바울을 통하여 수많은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지금도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들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이 지금도 구원받은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대사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파송하고 그 성도들을 통하여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구원을 받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대사로 임명을 받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대사는 남녀노소의 구분이 없습니다. 정년도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만하면 됩니다.
영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보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격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 대사의 직분을 잘 감당한 자들은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담대할 것입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네가 많은 것으로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하며 주의 인정받으며 상급을 받습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새롭게 회복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과‘화목된 자의 신분’이 주어졌을 뿐 아니라 ‘화목케 하는 사명’이 주어졌습니다.
셋째 : 의가 되리로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21절)
화해의 직분을 맡은 자들은 하나님의 의를 공동체에 실현시켜야 합니다. 여기의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의 의미는 그리스도를 믿는 자를 의인이 되게 해주실 뿐만 아니라, 의 자체로 여겨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한 자들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로 인한 구원을 믿음으로 의인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외적인 조건이나 행동을 통함이 아니라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을 의로운 자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의 직분을 맡은 자들은 하나님의 의의 실현에 참여하고 힘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어느 기자가 세계 3대 종교인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를 신실하게 믿는 신자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먼저, 기자가 유대교 신자에게 “지금 죽는다면, 어디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이 그런 소망을 갖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유대교 신자는 “하늘나라에 갈 것입니다. 나는 율법을 지킵니다. 내 행위가 나를 대변할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기자는 이슬람교 신자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금 죽는다면, 어디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이 그런 소망을 갖는 근거가 무엇입니까?”
이슬람교 신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하늘나라에 갈 것이다. 나는 코란을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알라의 위대한 선지자 모하멧이 전한 가르침에 충실했습니다. 나는 의로운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자는 그리스도인에게도 “지금 죽는다면, 어디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이 그런 소망을 갖는 근거가 무엇입니까?”라고 똑같이 물었습니다.
그때 그리스도인은 “하늘나라에 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곧 뉘우침의 기색을 보이면서 이 말을 덧붙였습니다.
“나는 죄 가운데서 태어났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율법을 어긴 사람입니다. 형벌을 받아야 마땅한 자입니다.”
그때 기자가 다시 물었습니다. “유대교 신자와 이슬람교 신자는 자신의 행위로 하늘나라에 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런 조건들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늘나라에 갑니까?”
그리스도인은 빙긋이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게 되리라는 소망은 나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에 근거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믿음으로 의로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