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이렉트 전업사들은 힘겨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1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상반기(4~9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실적(원수보험료 기준)은 1조7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를 넘어서는 등 매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이렉트 전업사 실적은 6726억원으로 지난해(7087억원)보다 5.4% 감소했다. AXA다이렉트는 1.3% 줄어든 2489억원을 기록했으며, 더케이손보는 1428억원에서 1387억원으로 2.9% 감소했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1326억원에서 943억원에서 28.9%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이카다이렉트만이 1906억원으로 전년(1810억원) 보다 5.3%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동부화재는 1조3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40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롯데손보는 2297억원에서 2379억원, 흥국화재는 1811억원에서 1923억원으로 각각 3.6%, 6.2% 늘어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이렉트 전업사들은 내년부터 더욱 힘든 경쟁이 예고된다. 손보업계 4위 LIG손보가 이르면 내년부터 온라인 자보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IG손보는 지난해 5월 에르고다음 보유 지분 7.4%를 전량 매각하면서 올해 초부터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8월 삼성화재는 온라인 브랜드명을 ‘마이애니카’에서 ‘애니카다이렉트’로 변경하고 ‘애니카를 다이렉트로 판매할 뿐 서비스는 동일하다’는 이미지 강조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온라인 차보험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 차보험 시장점유율이 3.7%에 그쳤으나 기업 규모에 맞도록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시장보다는 사업비 부담이 적은 온라인 자보 시장의 성장세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LIG손보 등 대형 손보사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이 중소형 보험사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이렉트 전업사들도 치아보험 등 상품다각화에 나서고 있어 향후 온라인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보험매일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