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이시우스는 그때 직장을 바꿔, 열대우림에 관계된 비정부 기관에서 일하고 있었다.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섬들의 열대 지역에서, 다국적 벌채 회사들의 주도로 대대적인 벌채가 행해지고 있었다.
본사는 주로 말레이시아, 간혹 타이완과 한국에 있지만 많은 나라에 자회사를 둔 다국적 기업들이었다.
그들은 지역민들이 소유한 땅에서 벌채권을 얻어, 다듬지 않은 원목을 수출하고 있었다.
게다가 벌채한 지역에 재조림을 위한 묘목을 심지도 않았다.
하지만 원목은 베어낸 후에 다듬고 가공할 때 가치가 더해지는 법이다.
즉 그냥 베어낸 원목보다 가공된 원목이 훨씬 높은 값에 팔린다.
따라서 다듬지 않은 원목을 수출하는 것은
지역민과 그 나라 정부에게서 자원의 큰 몫을 빼앗는 짓이나 마찬가지이다.
벌채 회사들은 정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서 벌채권을 정식으로 얻고,
그 후에는 원목으로 운반하기 위한 길를 내고 , 심지어 허가 받은 지역 너머에서도 나무를 베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한편 벌채회사들은 원목 운반선만을 보내서 지역 주민과 벌채권을 신속히 타헙짓고,
정부의 최종 허락을 받지 않은 채 벌채를 행하기도 한다.
예컨대 인도네시아에서 벌채된나무의 70퍼센트가 불법으로 벌채된 것이다.
달리 말하면 인도네시아 정부가 연간 약 10억 달러의 세금과 벌채권을 도둑맞고 있다는 뜻이다
지역에서 벌채궈을 얻는 방법은 간단하다
합법적으로 벌채권을 갖지 못한 지역 지도자들은 물론이고
그런 가격을 가진 지도자들까지 벌채 회사들에게 나무를 베어달라고 간청하는 판이다.
물론 녹록지 않은 지역 지도자들도 있다.
그러면 벌채 회사는 그들을 수도나 홍콩으로 데려가 최고급 호텔에 공짜로 묵게 하면서
최고급 음식과 술을 대접하고, 심지어 창 녀까지 대주면서 서명을 받아낸다.
얼핏 계산하면 손해 나는 짓처럼 들리겠지만
열대우림의 큰 나무 한 그루가 수천 달러를 호가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질 것이다.
마음 사람들에게는 두둑한 현찰을 쥐어주고 묵인을 받아낸다.
하지만 그들은 1년도 지나지 않아 그 돈을 먹고 마시는데 써버린다.
그밖에도 벌채 회사들은 지키지도 않을 약속,
예컨대 숲에 나무를 다시 심고 병원을 짓겠다는 거짓 선심으로 지역 주민의 동의를 받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벌채 회사가 중앙 정부에게 떳떳하게 벌채권을 받아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요, 솔로문 제도 등에서 널리 알려진 경우로,
벌채 회사가 중앙 정부의 정식 허가를 받고 숲에서 벌채를 시작하자
지역주민들이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깨닥고
길을 막거나 제재소를 불지르며 벌채 작업을 방해했다
그러자 벌채 회사들은 경찰력과 군대까지 동원하면서 그들의 권리를 눈곱만큼도 양보하지 않았다..
내가 들은소문에 따르면, 벌채 회사들은 지역 주민들을 죽이겠다며 협박가지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로이시우스는 벌채 회사에서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벌채 회사들은 그를 죽이겠다고 협박했지만 그는자기몸을 지킬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벌채 회사들의 불법 행위를 집요하게 고발했다.
그러자 벌채 회사들은 그의 아내와 자식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아내와 자식들은 스스로를 지키기에는힘이 부족햇다.
그가 일하러 나가면 그들을 지켜줄 수도 없었다.
결국 그는 가족을 다른 나라로 피신시켰고, 더욱 경계심을 높였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그가 초조해하면서
옛날처럼 쾌할하고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다.
이런 벌채 회사들, 그리고 앞에서 다루었던 광석 채굴 회사들이
도덕적으로비난 받아 마당한 짓을 지지르는 이유가 무엇일까?
광석 채굴회사를 다루면서 지적했던 세 가지 요인,
즉 경제적 여견, 해당 산업계의 기업 문화, 그리고 사회와 정부의 태도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그들에게 이익이기 때문이다.
열대우림의 경질목은 값도 비싸고 수요도 많다.
따라서 벌채권을 따내서 순식간에 벌채를 끝내고 빠져나가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은 언제나 돈에 목말라하고,
열대우림의 개벌(皆伐)이 자신들에게 어떤 재앙으로 닥치는지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묵인을 얻어내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따라서 열대우림의 개벌을 반대하는 환경 단체가 벌채를 허락할 권리를 가진 지주들을 설득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들을 이미 벌채가 끝난 지역으로 데려가 현장을 직접 보여주고 그곳의 지주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게 하는 것이다.)
살림청에 근부하는 관리들도 뇌물로 해결할 수 있다. 게다가 그들은 국제적인 안목이 부족해서,
목재를 가공할 때 부가 가치가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치고 빠지기 수법(rape-and-run)'은 벌채 회사들에게 큰 유혹이 아닐 수없다.
벌채하지 않은 지역이 점점 사라지고, 중앙 정부와 지역 지주들이 벌채권을 거부하면서
더 큰 힘을 동원해서 그들의 불법적 벌채 행위를 비난하기 시작할 때까지는
고수익이 보장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 특히 서유럽과 미국에서는 '치고 빠지기 수법' 으로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열대 지역의 상황과 달리, 서유럽과 미국의 처녀림들은 이미 베어졌거나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 벌채 회사들은 직접 소유한 땅에서, 혹은 단기보다 장기적으로 임대한 땅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는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일 수 있다.
게다가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 그들이 구매하는 목재가
파괴적이고 자속 불가능한 방법으로 벌채된 것인지 따져보려는 소비자들이 많다.
때로는 정부 규제가 엄격하다 못해 가혹할 정도이고, 정부 관리들도 뇌물에 쉽게 유혹되지 않는다.
따라서 서유럽과 미국에서 사업하는 벌채 회사들은
저비용으로 목재를 생산하는 제3세계의 생산자들과 경쟁해서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고,
광산 및 석유 산업의 표현을 빌리면 '사회적 동의'를 구할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일부 벌채 회사들은 아미 건전한 사업 전략을 채택해서 소비자들을 설득시키려 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그들의 행위에 대한 변명처럼 들려 별다른 신회를 얻지 못햇다.
예컨대 소비자 시장에 출시된 많은 목재와 종이마다
'한 그루를 벨 때마다 적어도 두 그루를 심었습니다" 등과 같은 친환경적 구호가 붙여졌지만 ,
조사에 따르면 80가지의 구호 중에서 77가지가 전혀 실현 가능성이 없고
세 가지만 부분적으로 실현 가능한 것으로 밝혀졋다.
게다가 약간의 문제가 있으면 모두가 금세 포기될 구호들이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벌채 회사의 그런 구호들을 신뢰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사회적 동의와 신뢰 확보라는 문제 이외에, 벌채 회사들에게는 숲의 소멸도 큰 근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숲은 그들에게 사업의 근간이지 않은가!
지난 8,000년 동안 세계 원시림의 절반 이상이 벌채되거나 크게 손상되었다.
하지만 숲이 만들어내는 생산품에 대한 소비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 땅에서 사라진 숲의 절반 이상이 지난 50년 동안에 사라진 것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농경을 위해 숲을 개간했기 때문이고,
1950년 이후로 종이의 소비가 5배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벌채는 연쇄 반응의 첫 단계일 뿐이다.
벌채 회사가 숲에 길을 내면 밀렵꾼들이 그 길을 따라 들어와 짐승을 사냥하고
목축업자들이 뒤따라 들어와 가축을 방목한다.
세계 숲의 12퍼센트만이 보호 지역 내에 있을 뿐이다.
최악의 경우에, 보호지역 밖에 남아 있는 숲 중에
쉽게 접근할 수있는 숲들은 앞으로 수십 년 내에 지속불가능한 방법으로 파괴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계인 모두가 숲을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올바르게 관리한다면
보호 지역 밖에 있는 숲의 20퍼센트로도 세계의 목재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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