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 지원팀 활용 … 지역 활성화"
당선인 인터뷰 / 홍미영 부평구청장
대학 연계 전문교육 추진 … 양극화 해소 노력
"부평의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주신 구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4년 더 발로 뛰는 구정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하며 홍미영 2기 시대를 열었다.
당초 김현상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인해 박윤배 후보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이번 선거에서 홍 구청장은 48.9%(11만5057표)를 획득해, 46.4%(10만9002표)를 얻는 데 그친 새누리당 박윤배 후보를 2.5%포인트(6055표) 차로 눌렀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현상 후보는 4.7%(1만1018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구청장 재선으로 그동안 출마한 6번의 선거에서 모두 당선의 영광을 안은 홍 구청장은 가히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릴만 하다.
그는 이번 선거 승리의 원동력을 "가난하지만 열심히 사는 서민들의 땀과 열정이 담긴 한 표 한 표가 모인 결과"라고 자평했다.
홍 구청장은 지난 2010년 선거와 이번 선거를 비교해 이번 선거가 네거티브 일색으로 치달아 힘들었다고 소회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하는, '뒷담화' 정도의 수준에 그친데 반해 이번에는 선거공보물에까지 상대후보를 흠집 내려는 내용을 담겨있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정책 선거가 진행되지 못한 선거라는 점에서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들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에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구청장으로서 수도권지역 첫 재선 구청장인 그는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홍 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 행정의 경험을 연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생활정치로서 지방자치에서 여성으로서의 강점이 있다는 것도 보여준 것이라 재선의 한 요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제시했던 공약 중 주민들이 절박해 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그는 "부평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이미있는 사회적 경제(기업) 지원팀을 활용하겠다"며 "지역경제와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서 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통장과 반장을 대상으로 한 '복지도우미' 전문교육강화 방침도 밝혔다.
홍 구청장은 "통장이 적십자회비나 쌀만 걷으러 다니는, 소모적인 일에 자신들이 소진되길 바라지 않고 있다"며 "노인복지나 청소년 상담 등 체계적인 전문교육을 지역 대학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찾아 우리사회의 양극화를 막아낼 수 있도록 지역에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구청장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 민주주의 사회의 가장 큰 보루라는 생각을 밝히며 "부평구민들이 서구나 남동구, 부천시에 껴 있어 상대적 박탈감이 큰 상황에서도 다시 부평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지속가능한 도시가 어렵고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박차를 가하라는 의미로 여겨 최선을 다해 구정을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4년6월11일
인천일보/김상우 기자
http://www.incheonilb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523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