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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춘천교구 영화 ‘탄생’ 시사회
주연 윤시윤 등 참석 지역신자 호응
윤시윤 배우 등이 참석한 영화 ‘탄생’ 춘천 시사회 현장
25세로 젊은 나이로 순교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1821∼1846)의 일생.
한국 최초의 신부이자 순교자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탄생’ 시사회가 지난 27일 춘천CGV에서 열렸다. 김주영 천주교 춘천교구장과 육동한 춘천시장,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사회에는 김대건 역을 맡은 주연 배우 윤시윤과 제작자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 회장이 무대인사차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흥식 감독의 영화 ‘탄생’은 신부가 되라는 운명을 받아들인 청년 김대건이 신학생 동기 최양업, 최방제와 함께 마카오 유학길에 나서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조선에 천주교를 전파하고 순교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호원 배우가 최양업 신부, 안성기가 기해박해 당시 순교한 유진길 아우구스티노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박흥식 감독은 항해술을 배우고 중국과 조선을 가로지르는 길을 개척하는 김대건의 모습을 통해 ‘모험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데 집중했다. 마카오에서의 순탄치 않았던 학업생활과 성격이 달랐던 최양업 신부와의 차이점도 보인다. 가톨릭문화원과의 협업을 통한 철저한 고증 작업도 영화의 섬세함을 살린다.
영화 ‘탄생’ 스틸컷.
특히 영화는 신분제에 눌려 평등 세상을 염원했던 조선인들의 열망을 그리고 있다. 김대건과 함게 한국 순교자 103위에 오른 이름을 토대로 각색한 내용을 통해 한국 천주교사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아편전쟁이 발생했던 시대적 상황과 함께 조선에 천주교를 전파했던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외국인 신부들의 역할도 새삼 일깨운다.
150분의 긴 상영시간이다. 김대건 신부의 인간적 고뇌를 더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도 들었지만 조선인 신부에게 고해성사 한번 해보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었던 이들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영화는 더 없이 큰 선물로도 보인다. 고난을 운명으로 기쁘게 맞이하는 모습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윤시윤 배우는 “김대건 신부는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인물로 보인다.200년이 지나 때가 되어서우리에게 이 영화를 주신 것 같다”며 “영화 속 인물들은 위대하기 때문에 다른 작품과의 경쟁에서도 당당하게 맞설 수 있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주교(춘천교구장)는 “김대건 신부님의 모습은 사제들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한. 영화를 통해 신부님의 삶을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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