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과천 방향에서 올라서 청계산입구 옛골 방향으로 하산하는 청계산 종주산행 무사히 마쳤다.
날씨가 쌀쌀하고 바람까지 불어 춥게 느껴지는 산행이었다.
9시45분 과천에서 청계산 오르기 시작하여 공원 입구 호수의 아름다움과 노랗게 물든 메타세쿼이아 숲길의 환상적인 모습이 꿈속의 세상같았다.
10시40분에 계단길 올라 매봉도착에 도착하니 찬바람이 매섭다. 과천 서울대공원이 한 눈에 조망되고 멀리 관악산이 보인다. 더 멀리는 북한산도 보인다.
기념 사진 찍고 커피 한잔에 빵 하나먹고 이수봉으로 향했다. 능선 따라 걷는 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는 산행길이다.
청계산에는 제멋대로 생긴 소나무들이 많아 자주 찾는다. 오늘도 능선길 양옆으로 늘어선 소나무들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듯 하다.
별 관심없이 걷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잘 살펴보면 멋진 소나무들도 많다. 온갖 풍상을 이겨낸 녀석들이 대견하다.
12시47분에 이수봉에 도착했다. 기념사진 찍고 또 걷는다. 전에는 늘 석기봉 망경대방향으로 갔었는데 오늘은 그냥 이수봉으로 왔다.
산악마라톤하는 사람들이 뛰어서 산을 오르고 있다. 수서역에서 시작하여 서울시민의숲까지 30킬로를 달리는 경주란다. 걷기도 힘든 산길을 뛰다니 대단한 체력이고 용기이고 인내력이다. 내가 조금 더 젊었다면 도전해 볼텐데 아쉽다.
봉오재고개까지 길고도 긴 내리막길을 걸었다. 계단길이 아니어서 좋다.
13시 44분에 청계산 옛골에 도착하여 청계산 종주산행이 끝났다. 차가운 바람에 손이 시리다. 길가에 핀 코스모스가 반갑다. 감나무에 감이 익어가는 모습도 정겨운 우리 풍경이다.
15시 20분 옥수역에서 내려 556 달맞이공원 오르고 있다. 햇빛이 화사하다. 달맞이공원으로 해서 응봉산까지 올라 강남방향 바라보니 멋지다.
서울숲이 한눈에 조망되니 너무 아름답다. 우뚝 솟은 롯데타워가 군계일학이다.
멋진 서울이다. 아름다운 도시 서울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山河가 가까이 있어 행복하다.
16시30분 오늘 일정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