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혹은 이벤트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마치게 되면 1) 발생된 경비의 증빙으로 2) 학습한 시사점을 공유하기 위해 3) 보고용으로 문서작성이 필요할 때가 있다. 요즈음처럼 실행의 스피드가 중요한 시점에 이러한 문서를 여러 페이지로 만들거나, PPT로 미려하게 만드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의사소통은 오로지 1 페이지의 문서로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아래의 양식은 프로젝트(이벤트)를 마치고 핵심 메시지를 공유하고, 남기기 위한 간단한 1 페이지 리포트이다. 회사에 따라 문화가 다르니 형식을 적절히 맞추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고, 관리자도 많은 페이지의 문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부담을 직원에게 지우지 않는 것이 좋겠다.
Signoff(결재) 부분은 회사의 조직에 따라 다양하게 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항상 승인자는 라인매니지먼트(직속)이어야 하고, 오로지 한명이어야 한다. 라인의 결제는 기안(작성자), 리뷰(검토자, 대개는 직속관리자), 승인(최종 승인자)의 순을 따른 것이 좋다. 조직의 레벨이 많을 경우는 첫번째 리뷰, 두번째 리뷰자가 있겠으나 이는 건강한 조직의 모습이 아니다. 조직의 계층이 너무 많다는 뜻이 된다. 수평적 소통문화를 도모하는 시점에 너무 많은 결제라인은 조직의 모빌리티를 떨어뜨려, 결국은 시장의 스피드를 따라 잡을 수 없게 되고 도태될 것이다.
스탭조직은 대개 인사, 재무, 총무와 같은 조직으로 사안을 참조하거나, 합의하여야 할 부서가 명기되면 된다. 보통은 재무가 마지막 합의 부서가 된다. 스탭의 합의 역시 너무 많다는 것은 관료화되어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유의할 일은 스탭이 합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합의하지 않았다는 non-concurred 사인을 해야한다. 합의하지 않았다는 사인은 결국 라인의 승인자를 압박하게 되고, 책임을 스스로 지는 의지로 승인하라는 뜻이 된다. 결정권은 스탭이 아니라, 전장의 장군인 라인이 하는 것을 잊지 말고, 실무자도 스탭의 사인을 받지 못했다고 보고서를 상신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1 페이지 리포팅 문화를 널리 전파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