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외식경영] 일본 각지의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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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각지의 라멘

월간외식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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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22 08:00 | 문서원문  

라멘은 일본의 대표 음식으로 오랜 시간 우려낸 육수의 깊은 맛이 가장 큰 매력이다. 지역에 따라 육수의 종류와 맛, 면의 굵기, 올라가는 재료 등에 차이가 있는 만큼 각 지역 명물 라멘집들을 살펴보면 좋다.


돼지, 닭, 고등어, 가츠오부시로 만든 진한 육수
츠케멘
              

<로쿠린샤(六厘舎)>는 2005년에 도쿄 시나가와에 오픈한 츠케멘 전문점으로, 돼지뼈와 닭뼈 육수에 고등어, 가츠오부시 등의 말린 생선 육수를 가미해서 재료의 형체가 없어질 때까지 장시간 끓여서 만드는 ‘츠케다레(つけだれ)’가 특징이다. 국물을 더욱 걸쭉하게 해 주고 감칠맛을 높여주는 부타호구시, 제면 공장에서 엄선된 일본산 밀가루를 사용해 만든 쫄깃하고 찰진 면이 돋보인다. 맛의 농도를 본인이 조절할 수 있어 진한 맛으로 먹고 싶은 사람은 면을 충분히 담근 뒤 부재료들과 함께 먹는 것이 좋고, 옅은 맛으로 먹고 싶은 사람은 면의 일부만 츠케다레에 찍어서 먹는 것이 좋다. 도쿄역 도쿄 라멘 스트리트에 있는 로쿠린샤에서는 ‘아사츠케멘’을 오전 7시 30분부터 제공하고 있다.
주소 : 東京都千代田区丸の内1-9-1 東京駅一番街 B1F 東京ラーメンストリート内
전화번호 : 03-3286-0166
영업시간 : 7:30~10:00(L.O. 9:45), 11:00~22:30(L.O. 22:00), 연중 무휴


넉넉한 토핑, 양념의 풍미로 섞어 먹는
니보시 마제소바

              

오사카 교마치보리의 우츠보공원 근처에 있는 <라멘 카스미(らーめん香澄)>는 7석의 좁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이다. 니보시 라멘, 니보시 마제소바, 차슈동 3가지가 주 메뉴. 니보시 라멘은 쇼유라멘(간장라면)이며 니보시(말린 생선)로 맛을 우려내는데, 이곳의 인기 메뉴는 일종의 섞어 먹는 라멘인 마제소바(まぜそば)다. 우선 두껍고 투박하게 썬 것과 얇게 썬 것이 함께 나오는 차슈는 고기만 먹어도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은 비주얼이다. 여기에 진한 주황색 빛깔의 촉촉한 반숙계란도 빠질 수 없다. 파 토핑을 넉넉히 올리고 조금 굵은 이치미(고춧가루)도 뿌려준다. 비벼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토핑과 면 아래에는 쇼유 베이스의 타레가 있어서 음식의 풍미를 한층 살려준다. 쇼유 베이스지만 기본적으로 니보시로 맛을 냈고, 여기에 약간의 라유와 스(식초) 등이 포함돼 생각보다 짜지 않고 먹기도 편하다. 치지레면은 타레의 기름기로 인해서 입안으로 미끄러지듯이 빨려 들어간다.
주소 : 大阪府大阪市西区京町堀2-12-13
전화번호 : 06-6443-0807
영업시간 : 11:00~15:00, 18:00~23:00, 일요일, 공휴일 휴무


바질 소스, 올리브유 등을 이색적으로 가미한
돈코츠라멘

              

후쿠오카 나카스에 있는 <라멘 우나리(ラーメン海鳴)>는 교카이(어패류) 돈코츠 라멘집으로, 돈코츠 육수를 기본으로 가츠오부시, 아사리(바지락), 우루메(눈퉁멸) 등의 육수가 가미된 것이 특징. 인기 메뉴인 ‘라멘 제노바(ラーメンジェノバ)’는 돈코츠 육수에 해산물 육수가 가미되고 바질 소스와 올리브유가 추가된 녹색 빛깔의 독특한 라멘이다. 묘한 조합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한번 맛을 보면 바질 소스가 돈코츠 라멘에 부드럽게 잘 어울린다. 라멘에 토핑으로 나오는 수북히 쌓인 파와 불맛 나는 차슈도 라멘과 무척 잘 어울린다. 면을 추가로 주문하면 한번 구운 아부리 카에다마(炙り替玉)가 나온다는 것도 라멘 우나리만의 독특한 방식이다.
주소 : 福岡県福岡市博多区中洲3-6-23 和田ビル 1F角号
전화번호 : 092-281-8278
영업시간 : 18:00~06:00, 일요일 휴무


닭육수의 담백함과 돼지고기의 진한 맛
토리파이탄 라멘

              

오사카 우치혼마치에 있는 토리파이탄 라멘 전문점인 <멘도부(麺道部)>는 10석 정도만 있는 작은 라멘집으로 돼지뼈나 해산물 등을 추가하지 않고, 오직 닭뼈만으로 뽀얗게 국물을 우려낸 라멘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토리파이탄 네기니쿠(鶏白湯ねぎにく)’. 돈코츠라멘의 육수보다는 덜 거슬리는 특유의 향과 큼직한 부타바라 난코츠(豚バラ軟骨) 토핑이 특징이다. 여기에 매콤하게 버무린 네기(파) 토핑까지 올려서 내주는데, 돼지 연골에 쇼유(간장)로 맛을 입힌 부차바라 난코츠 토핑과 어우러져 닭육수와 묘한 조합을 이룬다. 닭육수의 담백함, 돼지고기의 진한 맛, 네기 토핑의 알싸함과 매콤함이 한 곳에 어우러져 재미난 라멘 맛을 연출한다.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内本町2-4-10
전화번호 : 미공개
영업시간 : 月~金 11:30~14:30, 18:00~01:00, 土 11:30~14:30, 18:00~23:00, 일요일 휴무

글 우승민(「후쿠오카에 반하다」 저자)
글·사진 제공 : 월간외식경영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