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000년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한지도 벌써 20년이 흘렀습니다. 우리 수지밴드연합도 창단한지 어언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네요.
2000년에 출생한 즈문둥이가 이제 만 20세가 되는 해이기도 하죠. 우리나이로는 21세.
여러모로 의미깊은 해입니다.
새해 문득 이 음악이 먼저 떠올려서 올려봅니다.
1981년도 대학가요제에 나왔었던 곡인데, 단국대 재학생들로 구성되었던 6인조 밴드 "스물하나"라는 팀의 "스물한살의 비망록"
이라는 곡입니다.
1981년은 5공 집권초기라서 사회적으로 어수선하고 그러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 해의 대학가요제 도 위축이 되었던 느낌이었죠. 심지어는 대상곡이 후에 금지곡으로 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 해의 대학가요제의 출전팀과 곡들을 보면, 괜찮은 곡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긴 합니다만.^^
그중에서 동상의 시나브로 라는 팀의 안개, 그리고 상은 못받았지만, 스물하나의 스물한살의 비망록이란 곡이 기억에 남는 곡이었습니다. 한동안 저희집에 81년 대학가요제 카셋트테이프가 있어서, 많이 들었었죠.^^
시나브로라는 팀은 지금은 재즈피아니스트인 김광민, 그리고, 본인의 곡을 다른 가수들한테 많이 빼았긴 비운의 가수 문관철,
드라마 음악가로 한동안 활약했던 안지홍 등이 이 팀이었습니다.
스물하나라는 팀은 혼성 6인조 밴드였는데, 여성멤버 1명은 플루티스트였고, 포크를 기반으로 한 부드러운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이 팀은 상은 받지는 못했고, 대학가요제 출전 후에는 각자의 본업으로 돌아갔지만, 이 노래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불리워졌고, 다른 가수들에 의하여 리메이크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곡을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컨트리 풍의 경쾌한 리듬에, 시적인 가사가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특히 무엇이든 할 수있을 것 같은 21살의 젊은이에 딱 어울리는 그런 가사였습니다.^^
~~스물한살의 비망록~~~
1.귀를 기울여요 바람타고 들려오는 신문팔이 아이의 새벽 알리는 소리 잠깨는 들꽃에 이슬돋는 소릴 들으며 오늘을 생각하리 눈부신 백마 네필 바퀴없는 마차를 달아 명동 좋고 무교동 좋아 포장마차는 어떠냐 뜨거운 도시지만 차고 맑은 샘물을 찾아 솟는힘 자랑하리
*텅빈 머리를 털어내기 보다는 내 온몸으로 얘기하리요 자그마한 소리로 유혹하기 보다는 내 커다란 소리로 노래하리 이리 저리 둥실 뭉게구름처럼 약하고 창백해보여도 아하 우리들의 넓디 넓은 가슴은 하늘도 품고 또 남으리 아하 우리들의 넓디 넓은 가슴은 하늘도 품고 또 남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