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광포 50년을 향해
한국불교일련정종연합회 간부 및 신도 여러분!
연합회 창립 제51주년 기념 법요회를 맞아 먼 길을 마다 않고 참예하신 여러분의 두터운 신심의 모습을 대성인님께서 반드시 조람(照覽)하고 계신다고 생각되며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우리 연합회에서는 대한민국 광포의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금년을『단결(團結)·약진(躍進)의 해』로 정하고, 지역광포, 청년·학생부 인재육성, 대한민국의 본산의 건립 추진이라는 커다란 목표를 세우고 전국의 신도가 이체동심으로 용맹정진해가는 가운데 지난 5월 31일에는 영남회관에 판본존님을 모시게 되었으며, 오늘 이 법요회를 마치고 회관 3층에 니치렌대성인님으로부터 일체를 부촉 받으신 제2조 닛코상인님이 1331년 2월 15일(86세)서사(書寫)하신 판본존님 천좌식을 봉수하게 됩니다.
모든 것은 우연히 아니라고 생각되며, 여러 차례의 대법난이 닥칠 때마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올바른 광포만을 원하며, 마장이 크면 클수록 그 마장을 극복했을 때에 복덕에 넘쳐흐르는 멋진 경계를 새롭게 개척할 수 있음을 확신하고, 더 한층 강성한 신심을 일으켜 정진하신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이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제 우리들은 연합회의 신도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살펴봅시다. 실로 우리들은 자신이 번뇌의 불에 타고 있으며 이기주의나 마성에 사로 잡혀 있는 것 즉 화택 속에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습니다.
가까이 우리나라의 금년 6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의 상황만 보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한창이던 경주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지붕 붕괴, 제2롯데월드 배관공사 사고, 여객선 세월호 침몰, 상왕십리역 열차추돌, 고양종합시외버스터미널 화재, 시화공단 인근 폐기물처리업체 화재, 장성 요양병원 화재 등 안전사고가 쉴 새 없이 잇따랐으며, 며칠 전 전역을 3개월 남겨둔 임모 병장이 동료병사 5명을 사살하고 7명을 부상 입히고 도주했던 사실 등 사종사의와 탐진치 삼독에 오염되어 황폐한 인심이 인생, 가정, 사회 국가에 여러 가지 불행과 비극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명백합니다. 또 갑자기 덮쳐오는 천변지요에 의해서 전 세계에서 많은 존귀한 인명이 상실되고 있는 현실이 있습니다.
니치렌대성인께서는『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에「세상은 모두 정(正)을 배반(背反)하고 사람은 모조리 악(惡)에 귀(歸)하였도다. 고(故)로 선신(善神)은 나라를 버리고 다 떠났으며, 성인(聖人)은 거처(居處)를 물러나서 돌아오시지 않느니라. 이로써 마(魔)가 오고 귀(鬼)가 와서, 재(災)가 일어나고 난(難)이 일어나느니라.」(어서 234쪽)고 말씀하시어 세상의 혼란과 불행, 고뇌의 근본원인은 사람들이 진실한 부처를 모르고 南無妙法蓮華經의 정법에 등을 돌리고 악법에 귀의하는 데에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교시하셨습니다.
악법을 믿음으로 해서 사람들의 마음은 삼독 충만한 악심이 되어 흐트러지고, 마음의 투영(透影)인 세간상(世間相)과 국토에는 불행과 고뇌가 충만하게끔 되고 마는 것입니다.
대성인께서는 우리들 제자·신도에게 「신심(信心)에 퇴전(退轉) 없고 몸에 사친(詐親)없이, 일체(一切) 법화경(法華經)에 그 몸을 맡기고 금언(金言)과 같이 수행(修行)하면, 틀림없이 후생(後生)은 말할 것도 없고, 금생(今生)도 식재연명(息災延命)하고 승묘(勝妙)의 대과보(大果報)를 얻으며, 광선유포(廣宣流布)의 대원(大願)마저도 성취(成就)할 것이니라」 (어서 642)고 말씀하셨습니다.
연합회 신도인 우리들은 신심에 해태방법(懈怠謗法), 퇴전의 사념(思念)을 없애고 대성인, 정직하고 순직한 신심을 관철하며, 모든 것을 본존님에게 맡기고 정진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싫증내거나 게으름 피우지 말고 꾸준히 매일매일 착실히 자행화타의 신행에 정진해갑시다.
한국불교일련정종연합회 간부 및 신도 여러분!
우리들은 지용(地涌)의 권속(眷屬)으로서의 사명(使命)을 자각하고, 명(冥)의 조람(照覽)을 확신하며 평화로운 불국토(佛國土) 건설을 위해 여러분께서 더 한층 정진하실 것을 기대하며 한 번 더 지역광포, 청년·학생부 인재육성, 대한민국의 본산의 건립 추진이라는 대원 성취를 위해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인사에 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