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는 수능 접수, 이번주는 수시 접수
일주일이 반주일(?)처럼 느껴진다.
이 일, 저 일 치이며 얼마나 정신없고 피곤하던지
졸음을 쫓으려고 에너지 드링크 마셔가며 하루를 보낸다.
마음의 여유가 안생기니 해야되는 일도 깜빡 잊어먹곤 한다.
지난 1학기 때 시민의 불복종 책을 읽으면서
부당한 일에 저항할 때 말보단 행동이 앞서야 한다는 것을
매 시간마다 배운 것 같다.
멋진 말이고, 옳은 말인데 왜 항상 실천하려고 하면 어려울까.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남의 일인 것처럼 보여서,
불편한 일은 조금도 관여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편한것만 찾고 어렵고 힘든건 귀찮기 때문에 힘을 내기 싫은 것인가
3주 전 일본에서 핵처리 오염수 방수가 시작됐을 때
모두의 바다를 자기 것 인냥 버리는 일본 정부의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었다.
해산물을 먹기가 두려워졌고 안심하고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순 없겠다 싶어서
핵오염수처리 반대의 대한 요구와
시민의 불복종 책에 나왔던 '말보다 행동을 내세우는 것'을 실천해보는 계기로
북구청에서 집회를 하기로 결심했다.
학생들과 집회 신고를 직접 가서하고, 피켓을 만들고,
우산과 광목천에 전하고자 하는 글과 그림을 그렸었다.
집회를 하다가 다리가 아프면 잠깐 동안 크게 돌아서 걷고
목이 타면 물을 마시는 등 휴식을 취하며 서있었다.
집회 첫 날부터 낯선 분위기와 사람들의 냉대한 시선이 느껴지면서
누가 핀잔을 주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까 괜히 걱정됐다.
그러다가 어떤 북구의원님이 우리에게 인사를 하며, 응원을 해주셨다.
그래서 힘이 됐고 조금 미소 짓으면서 걱정하는 마음을 털어버릴 수 있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 나랑 뜻이 맞는 사람들이 집회를 하고 있으면
그들에게 다가가 응원을 하며 힘을 보태줘야 되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