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2024년 10월 05일 오전 07:01
여기 어르신센터 1년이 지나서 15일 연차가 발생하여 요즈음 짐검다리로 일을 한다
보육교사로 아가들을 케어하다가 어르신들을 케어를 하면서 아가들과 너무 똑같다는 생각을 한다
애들처럼 사사로운일로 매일 싸우고 누구하고 누가 그렇고 그런사이라고 하고~
집에 간다고 계속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아들이나 딸이 모시러 오면 아가들처럼 너무 좋아하고
나는 보육교사일때도 밥안먹으려 하는 아가들 밥을 엄청 잘먹였다 그래서 엄마들이 나를 좋아했다
그리고 잘우는 아이, 말썽 피우는 아이는 교사들이 잠시 내교실에 들여 보냈다 그럼 울던 아이도 뚝그치고 순한 어린양이 된다
그때도 퇴직할때 원장이 연장반은 65세까지니까 그만두지 말라고 붙잡았었다 여기 원장도 어르신들을 비위를 너무 잘맞춘다고 툭하면 자꾸 대쉬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모든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렇게 매사를, 사람들에게 주님께 하듯 노력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어디서든 인정을 받는것같다
또 어르신들도 살아온 세월이 있으니 다들 나를 좋아하신다
오늘 토날까지만 나오시고 월날에 요양원으로 가시는 여자 어르신이 계신다 첨엔 우리 센터에서 왕복 1시간거리에 혼자계셔서 내가 자동차로 모셔왔었는데 울동네에 큰딸네집으로 오셨다
낯을 무척 가리셔서 첨에 밥도 안잡수시고 혼자 우두커니 앉아 계시다가나한테 살며시 담배피고 싶다고 하셔서 밖으로 모시고 나가서 담배를 피우게 해드렸더니 그때부터 나한테 마음을 열고 내말을 잘들으셨다
밥도 잡수시고 조금씩 다른 어르신들과 대화도 하시더니 점점 활기있게 생활을 하시고 아직 인지도 좋으셔서 모든 프로그램도 잘하시는데 아직은 요양원에 가시면 안될텐데 우리 직원들이 모두 안타까워한다
딸셋, 아들하나인데 엄마를 아침저녁으로 센터에 보낼 자녀가 없다는 것이다 세끼 밥 다 잡수시고 잠만자고 일어나면 우리가 다 모셔오고 모셔다드리는데도 그것도 할수없는 상황인가보다
큰딸이 미국에 딸 산후조리하러가야해서 할수없이 요양원에 가셔야 한다는것이다
내가 짐검다리로 출근하다보니 어제
출근하니 나한테 와서 담배피고 싶은데 며칠전부터 딸이 담배를 안사준다고 하신다
얼릉 편의점가서 난생처음 담배 하나를 사다드리니 눈물을 글썽이며 나를 끌어안으면서 선생님이 을딸보다 더좋다고 하신다
내눈에도 눈물이 흘렀다 자동차로 모시고 엘베안에 어르신과 둘이 있는데 또나를 안으면서 내일 아침까지 보고 싶다며 밤이 너무 길다고 하시는데 눈물이 쏟아질것같어 말을 못하고 그냥 꼭 안아드렸다
요양원에 가시는거 아직 인식하지 못하시고 있다
여전히 눈이 떠지고 그어르신이 생각이 나서 마음이 그렇다
우리시아버님보다 세살 많으신 105세인 김형석 교수님께서 인생은 65세부터라고 하는데 나도 법적노년에 들어서고 있다
남은 노년을 어떻게 살것인가 어학, 취미등 새로운일에 도전하라고 한다
나름 노력하고 있는데 ~~
사람이 계획을 세울지라도 모든건 하나님이 인도하셔야 하는것이다
"아버지~~ 늙어 백수가 되도 나를 버리지 마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