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서울올림픽 성화봉송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7월로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을 코로나19 상황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라고 며칠전 뉴스에서 보았습니다.
코로나19의 치료제, 예방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개최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은 우리나라 최초로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사상 최대의 국제행사였습니다. 올림픽은 IOC가 선정한 도시에서 4년마다 개최되는 스포츠경기 대회입니다.
올림픽 개회 전 성화봉송을 통하여 올림픽 분위기를 향상 시키고 홍보를 시작합니다.
올림픽 성화는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의 고대 유적지 안에 있는 헤라신전에서 고대 그리스의 복장을 한 아름다운 여자들에 의해서 점화합니다.
점화된 횃불을 릴레이 하여 주경기장으로 옮겨 오는데, 우리는 이 횃불을 올림픽성화라고 부릅니다.
올림픽 경기장에 도착한 성화는 올림픽경기가 개최되는 주경기장의 성화대에서 경기가 끝날 때 까지 타오르는 불입니다.
성화는 봉송로 전 구간을 주자가 성화봉을 들고 봉송하지 않고, 차량, 승마, 선박, 잠수함, 비행기, 기차, 헬리콥터, 카누, 휠체어, 요트, 오토바이, 자전거, 케이블카, 드론 등을 이용하여 봉송합니다.
대부분의 이동수단이 동원된다고 보면 됩니다.
올림픽 성화봉은 물속에 넣어도 꺼지지 않습니다.
성화봉의 연료가 압축된 가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화봉의 무게는 1kg 정도로 들고 뛰는데 부담되지는 않습니다.
성화봉송 주자는 지역에 따라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인, 기업인 등 홍보에 도움이 되는 인물을 선정하며, 최종주자는 조직위에서 심사숙고하여 선정하며 직전까지 비밀을 유지합니다.
88 서울올림픽 성화봉송로는 제주도에서 시작하여 전국의 주요도시를 경유하는데 대부분 지자체에서 공개모집하거나 추천에 의하여 주자들을 선발하도록 하였습니다.
성화봉송 주자의 기본조건은,
1. 지역사회에서 10년 이상 거주할 것
2. 체력테스트에 합격할 것
3. 지역사회 인사의 추천장
4. 심사위원회에서 정한 기준이었습니다.
공모에 참여한 인원은 기준에 의하여 선발 후 체력 테스트를 하는데 자격기준은 1km를 몇 분 내에 뛸 수 있는지를 공설운동장에서 테스트하고 심사를 거쳐 최종 주자를 확정한 뒤 주자복 상하의, 머리띠, 신발, 양말, 장갑 등을 지급했습니다.
성화봉송 인원은 주자, 부주자 2, 호위자 14명으로 구성합니다.
성화봉송 전일에는 실제상황처럼 성화 인계인수 절차, 성화봉을 들고 달리는 속도 등의 연습을 하고, 해당 구간을 달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08:00~ ) 광주 구시청 앞에서 실제 성화봉을 들고 서방시장 앞까지 850미터를 뛰었습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도로 양쪽에서 시민들이 환영하면서 박수를 치고, 응원을 해 주었던 그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나중에 방송국에서 성화봉송 구간을 달리는 모습과 제24회 88 서울올림픽 개,폐막식을 담은 영상 테이프를 보내왔습니다.
처음으로 경험한 젊은 날의 좋은 추억이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