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리플리스게임(Ripley's Game,2002)
: 윈드보스
: 2016.9.22.
- 리플리스 게임
감독릴리아나 카바니
출연레이 윈스턴,존 말코비치,우웨 맨스하트,한스 지쉴러,파올로 파올로니,모리지오 ...
개봉2005.10.06 이탈리아,영국,미국, 112분
영화를 보기로 하긴 했지만, 이 영화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갖지 않은 채 영화를 봤다.
그 덕분에 이 영화의 상당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나름대로 독특한 사람, '리플리(Ripley)' 에 대해 어떤 면에서는 그 독특함이 마음에 들기도 한다.
모든 것을 게임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리플리' 라는 주인공으로 보면 되는 거같다.
처음 장면부터 심상치가 않다.
뭔가 판매하고 돈을 받기로 했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그림 같은 스케치 몇 점을 거래하는 암거래상 정도로 알다가 보니, 어느 순간 살인까지도 서슴치 않고 해내는 주인공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
그러나, 뒤이어 전개되는 몇장면에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기도 했다.
친구인지 거간꾼인지에게 자신이 살인까지 불사하며 챙긴 돈을 모두 줘 버리고 떠나는 것이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소가 바뀌어 어느 곳에선가 정착을 했다는 의미의 장면을 보고, 그 곳에서도 그의 존재는 물에 섞이지 못한 기름같은 존재로 인식되고, 초청되어 간 곳에서조차도 뒷담화에 떠오르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친구 또는 과거의 사업상 만났던 한 사람으로부터 독특한 제의를 받게 되는데, 이 순간만큼은 주인공 '리플리' 는 청부살인업자같은 모습이 되기도 한다.
처연하게 또 대담하게 그런 모든 것들을 이해하고 예술가 생활을 하고 있는 그의 아내에 대한 궁금증도 결국 영화가 끝날때까지 풀지 못한 수수께끼가 됐다.
마지막 리플리의 웃는 모습은 세상을 달관한 정말 인생을 '게임' 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독특함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이 영화는 나에게 아무런 이해도 하지 못한 애매모호한 영화로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