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없이 이어지는 錦繡江山
<2013년 제43 차 장성 백암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3년 11월 07일 (목)
♣ 산행 날씨 : 맑음
♣ 산 행 지 : 白巖山(상왕봉 741 m) 白羊寺
♣ 소 재 지 : 전남 장성군 북하면 전북 정읍시 입암면 순창군 복흥면, 전북 정읍시 입암면, 순창군 복흥면
♣ 산행 코스 : 남창골 주차장 → 전남대수련원 → 몽계폭포 → 사자봉 사거리 → 사자봉 → 백암산(상왕봉) →
기린봉 → 구암사 갈림길 → 백화봉 → 전망대 → 약사암 → 백양사 → 주차장 ⇒ 총 약 11 Km,
♣ 산행 시간 : 약 4시간 (10 : 20 ~ 14 : 20)
♣ 산행 참석 : 43 명
♣ 산행 회비 : 30,000원 (백양사 식당 두부전골 매식)
♣ 특기 사항 : 산행 귀가 시 죽전에서 산행대장 선임 문제로 노장 간담회
◆ 산행 안내
▣ 장성 백암산 백양사
백암산은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해발 741m의 상왕봉을 최고봉으로 내장산 입안산 줄기와 맞닿아 있다.
옛부터 봄이면 백양, 가을이면 내장이라 했듯이 산 하면 내장, 고적하면 백암이라 할 정도로 백암산의 절경은 내장산에 뒤지지 않는다. 백학봉과 상왕봉, 사자봉 등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있으며, 산세가 험준한 편이다. 백암산은 사시사철 철 따라 변하는 산색은 금강산을 축소해 놓았다 할 정도로 아름답다.
백암산의 으뜸은 단풍이라 할 수 있다. 산 전체와 조화를 이루며 서서히 타오르는 장작불처럼 산을 물들이는 모습은 가히 절경이다. 백암산 단풍은 바위가 희다는 데서 유래한 백학봉의 회백색 바위와 어울려 독특하기도 하다. 백양산에는 학바위, 백양산 12경, 영천굴 등 볼거리가 많다.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와 굴거리나무도 산 입구에 집단서식하고 있다. 동쪽으로 약수천을 따라 올라가면 남룡폭포가 있다.
백양사 백암사 또는 정토사로 불리었던 대사찰 백양사는 내장산 가인봉과 백학봉 사이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다. 백제 무왕 33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숙종에 이르러 백양사로 이름이 바뀌었다 한다. 전설에 따르면 숙종 때 환양선사라는 고승이 백양사에서 설법을 하고 있는데 백양 한 마리가 하늘에서 내려와 설법을 듣고는 본래 자신은 하늘의 신선이었는데 죄를 짓고 쫓겨 왔다며 죄를 뉘우치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하여 이름을 백양사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백양사는 31본산의 하나로 오랜 연원과 함께 수많은 문화유산들을 간직하고 있다.
소요대사부도, 대웅전, 극락보전, 사천왕문을 포함하여 청류암의 관음전, 경관이 아름다운 쌍계루 등이 바로 그것이다. 백양사 오른쪽 뒤편에는 선조 36년인 1603년과 현종 3년인 1662년에 나라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특별히 제사를 올렸다는 국기단이 있다. [한국의 산하에서]
◆ 산행 지도
◆ 산행 후기
오늘은 남도 단풍 산행으로 관람객이 북새통을 이루는 내장산을 피해 이웃한 입암산으로 가기로 계획하여 제법 어두운 새벽바람을 맞으며 산행 버스에 오른다.
옆 자리에 첫 대면의 카페 명 수지라는 회원이 함께한다. 박 대원 대장이 특별히 안내를 부탁하는 것을 보면 우리산악회에 몇 번 동참한 모양이나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은 탁한 머리를 두드려 보지만 요지부동이다. 세월이 너무 빨리 오는 것을 탓하면서 천안 ~ 논산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여산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바꾸며 들판과 산하를 깊숙한 가을로 채색해 놓은 백양산 나들목을 빠져나온다. 산행대장의 복잡한 설명을 따라 팀은 백암산 종주 백양사로 가는 A팀, 남창골에서 사자봉 내거리 금강암 백암사로 가는 B팀, 입암산을 거처 백암산 백양사로 가는 C팀이 각기 흩어져 나간다.
A팀에 홍일점 수지 산우와 노장들이 합류하여 산길에 빼곡히 들어찬 등산객의 틈을 비집고 평범한 사자봉
(723 m)을 거처 상왕봉을 향하여 본격적인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산행 기점인 전남대수련원을 출발한 지 한 시간 이십 분에 표지석도 전망도 없는 상왕봉에 도착하여 산우들이 지참한 각양각색의 간식을 배불리 먹는다.
기린봉을 지나고 앞을 환하게 틔워 주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계곡은 멀리 바둑판 같이 반듯하게 자리 잡은 백양사 터가 한눈에 들어오고 긴 계곡으로 이어지는 주차장과 상가들이 명소를 대변한다. 구암사 갈림길에서부터 가파른 계단길이 줄기차게 이어지고 해발 630 m 거대한 바위산 백학봉의 위용과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산천경계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연신 카메라를 들이댄다.
약사암 마당을 지키는 아름드리 은행나무는 온통 빨간색으로 수놓은 단풍나무 사이에 아직도 푸른 잎을 치장하고 하늘로 솟았다. 계단과 계단사이 바위와 바위 사이로 온통 빨간 물감을 흩뿌린 듯이 지천으로 피어난 단풍은 계절의 참맛을 더해주는 청량제요 백양사 대웅전의 웅장한 모습과 부처님 진신 사리를 모신 구 층 석탑은 뒤를 받치는 백학봉의 거대한 암산절벽이 조화로움의 극치를 이룬다. 낙엽이 물 위를 뒤덮은 호수를 안고 서있는 쌍계루의 멋진 모습을 뒤로하고 준비가 덜된 식당에서 맹물 두부전골을 급하게 넘기며 소주잔을 더하여 가을을 취한다.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