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Trajectory)의 사전적인 의미는 총포(銃砲)로부터 발사된 탄환 따위가 공중을 비행하면서 그리는 궤도입니다.
공의 탄도, 비거리와 샷 정확성에 큰 영향 미쳐
2016년 골프 대회부터는 롱 퍼터 사용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클럽의 일부를 몸에 대고 스크로크하는 것이 금지된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롱퍼터(Long Putter)를 사용해서 많은 혜택(?)을 본 것으로 알려진 골퍼 중에 하나로 아담 스콧(Adam Scott)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아담스캇은 제이슨 데이와 더불어 호주를 대표하는 골퍼라고 할 수 있으며 실력만큼이나 출중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프로골퍼입니다.
그는 최근 수년간 롱퍼터 –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하여 큰 재미를 본 것이 사실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2013년 마스터스(Masters) 우승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롱퍼터 사용금지는 아마도 그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애지중지 하던 클럽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 백지장 한 장 차이의 실력으로 승부를 가르는 프로의 세계에서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담스캇 선수는 2016년 시즌이 시작되자 마자 큰 반전을 이끌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금년 초부터 보란듯이 우승경쟁을 벌이면서 두 차례나 2위를 차지하였고 급기야 지난 주 PGA 혼다클래식(Honda Classic) 대회에서 우승을 일구어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 했던가요.
탄도(Trajectory)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탄도의 사전적인 의미는 총포(銃砲)로부터 발사된 탄환 따위가 공중을 비행하면서 그리는 궤도입니다.
골프에서도 탄도라는 용어를 쓰는데 공이 떠오르는
각도와 높낮이를 언급할 때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공의 탄도가 높다’ 또는 ‘공의 탄도가 낮다’ 하는 형식입니다. 탄도의 높낮이 – 이하 탄도 - 가 골프 샷에 미치는 영향과 탄도를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우선 공의 탄도는 비거리(飛距離)와 공이 지면에 떨어진 이후의 거동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너무 높거나 낮은 탄도의 샷은 비거리 손실을 유발하게 됩니다. 충분한 비거리를 만들어 내려면 적정한 높이의 탄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탄도가 높은 샷은 공이 지면에 떨어진 이후로 굴러가는 거리가 작게 되며 탄도가 낮은 샷은 비교적 긴 거리를 굴러가게 됩니다. 이제 공의 탄도를 결정하는 요소를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공이 떠오르는 각도(角度)나 높이는 클럽의 로프트각(Degrees of loft)이 가장 큰 변수가 됩니다. 로프트 각이 큰 클럽일 수록 공이
최초로 출발하는 순간의 고도각 – 발사각(發射角) – 이 커지게 됩니다.
처음 부터 높게 솟구쳐 올라간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반해 가장 작은 로프트각을 가진 드라이버는 비행기가 이륙하듯이 낮은 높이로 출발하여 서서히 올라가는 모양을 취하게 됩니다.
또한 공의 탄도는 클럽 샤프트(Shaft)의 강도와 백스핀(Backspin) 량에 의해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샤프트의 강도가 약할수록 또는 백스핀 량이 커질수록 공의 탄도는 높아지게 됩니다.
지면관계상 자세히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그 과학적인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스윙 중에 클럽 샤프트는 휘어지게 되는데 헤드스피드(Head Speed)가 빠를수록 또는 샤프트 강도가 약할수록 더 많이 휘어지게 됩니다. 이때 휘어지는 정도는 헤드 로프트각을 커지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더 높은 탄도를 만들어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백스핀은 공의 비행(飛行)중에 양력(揚力; Lift)을 발생시키게 되는데 백스핀이 커질수록 더 큰 양력이 발생하면서 높은 탄도의 샷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여기서 백스핀은 임팩 순간의 헤드 로프트각과 공격각도(Attack Angle)에 의해 결정됩니다. 앞서도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공의 탄도는 비거리와 샷의 정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당한 탄도를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본 글이 탄도의 생성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