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4-3-16 (토)
o 날씨 : 맑음
o 산행경로 : 마즈막재 - 계명산 정상 - 하종, 범종 갈림길 - 전망대 - 임도 - 하종마을 - 출렁다리 - 하종마을
o 산행거리 : 9.4km
o 소요시간 : 4시간
o 지역 : 충주시
o 계명산 지명도 : 산림청 '숭겨진 우리산 244', 블랙야그 '명산100플러스(신규)',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299 위'
o 산행정보 : 마즈막재, 계명산, 종댕이길, 충주호
o 일행 : 좋은사람들 산악회
o 트랙 :
▽ 코스지도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고 덩달아 불청객 미세먼지도 한가득이다. 오늘 산행지는 근래 블랙야크에서 '명산100+'로 신규 지정한 계명산이다. 산림청에서 선정한 '숨겨진 우리산 244'에도 포함되어 있고, 한국의 산하에서 선정한 '인기명산 299위'로 선정되어 있는 300대 명산이다. 충주시와 가깝고 충주호를 끼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모양이다. 산행은 마즈막재에서 시작하여 계명산을 넘어 하종마을로 하산한 다음 종대이길을 걸어보는 코스로 짜여졌다. 종댕이길 안내소가 있는 제1주차장에서 내려서 마즈막재삼거리 북쪽편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대몽항쟁전승기념탑 방향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계명산의 옛이름인 심항산의 한자뜻을 푼 '마수막재'가 '마즈막재'로 바뀌었다는 設도 있고, 청풍과 단양의 죄수들이 충주 사형장으로 가기전 이 고개를 넘으면 살아서 돌아갈 수 없다는 '마지막재'의 뜻이라는 設도 숨어 있다...
[마즈막재]는 계명산과 남산 사이에 있는 고개로, 계명산과 남산으로 이어지는 남북 산줄기에서 동서 구조선을 따라 낮아지는 능선부가 마즈막재이다. 충청북도 충주시의 안림동과 목벌동 · 종민동을 연결하는 고개이며 신라 시대에 나무벌[木伐]과 같은 뜻인 깊은 나무고개[心木峙]였다고 전한다. 계명산 옛 이름인 심항산에서 따와 심항현이라 하였고 심항현의 한자 뜻을 풀어 마수막재라고도 하였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마즈막재로 발음이 바뀌었다는 주장이 있다. 한편, 청풍과 단양의 죄수들이 사형 집행을 받기 위해 충주로 들어오려면 반드시 이 고개를 넘어야 했는데, 이 고개만 넘으면 다시는 살아 돌아갈 수 없어 마지막재가 되었다는 애처로운 전설이 있다. 예전 남산 아래 마즈막재 부근에 사형장이 있었다. (네이버 백과사전)
대몽항쟁전승기념탑을 지나면 계명산 정상까지 약 2.5km는 제법 가파른 되비알이 연속된다. 남들은 저만치 앞서가는데 자꾸만 뒤쳐지는 이 내 걸음은 어찌해야 할까...
전망없는 전망대를 지나고 여지없이 고개를 치켜 들고 있는 무명봉을 두어개 넘어야 한다. 하산하던 한 산객분께서 '이 산은 체력을 아껴야 합니다' 라고 건넸던 인사말이 맴돈다...
그렇게 올라온 계명산 정상. 정상에는 헬기장 공터가 만들어져 있고, 정상석은 헬기장을 가로질러 뒷편 높은 곳에 세워져 있다. 계명산 정상에서는 충주호가 멋있게 내려다 보이는데 오늘은 초미세먼지 때문에 '눈에 뵈는게 없다' ㅎ
심항산이라는 원래의 이름을 저 아래 현재의 심항산에 넘겨주고 개명(^^)한 계명산, 옛날 이산에는 지네가 많이 살아 지네의 상극인 닭(鷄)을 풀어 다스렸다는 전설도 숨어 있다...
[계명산(鷄鳴山)]은 높이가 774m이며, 충주시 북동쪽과 충주호 사이에 초승달처럼 능선이 뻗어 있고, 충주호 건너편 북쪽에 지등(535m) 과 마주한다. 마즈막재로 고개가 연결되어 남산(636m)에 이른다. 산이름의 유래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백제시대에 이 산의 남쪽 마고성(麻姑城)에 왕족이 성주로 있었다. 당시 산에는 지네가 많이 살았는데 성주의 딸이 산기슭에서 지네에 물려 죽게 되어 성주는 산신령에게 치성을 드렸다. 그러자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말하길 지네는 닭과 상극이니 산에 닭을 풀어놓으라 하였다. 성주가 그 말에 따라 닭을 방목하자 지네가 사라졌다. 그러나 다시 지네가 들끓을 것을 염려하여 계속 닭을 풀어놓아 길러 곳곳에 닭의 발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원래 오동산 또는 심항산이라 부르던 산의 이름을 이때부터 계족산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1958년 충주시에서 여명을 알리는 뜻의 계명산으로 개칭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상석 바로 앞에 있는 멋진 소나무에서도 한컷 하고...
허걱 이게 무슨 일이람. 산속에서 내 이름을 만날 줄이야^^. 띄어쓰기가 좀 그렇긴해도 분명 내 이름 석자ㅋㅋ. 하종마을로 하산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등산로 폐쇄 안내 현수막을 넘어...
하종과 범종 갈림길에서 하종 방향으로 내려간다. 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등로인지 등산로에는 무성한 낙옆이 가득하다. 등로 중간중간 넘어야 하는 바위길도 고되고 미끄러지는 다리를 버텨야 하는 하체에도 힘이 세게 들어간다. 발가락도 아프고...
그렇게 쭉~ 내려오면 잠깐 조망이 열리는 조망터가 있다. 이곳에서 충주호를 내려다 보며 시간이라는 낚시를 즐기며 한세월 노닐다 갈수 있으련만 오늘은 조망이 없다. 옛 선인들의 눈에는 보거나 보이거나 또는 안보이더라도 그게 무슨 차이가 있었겠나 마는 범생의 눈에는 희뿌옇게 보이는 모습 약간 짜증이 난다...
[충주호]는 1985년 충주시 종민동·동량면 사이의 계곡을 막아서 만든 충주댐으로 인해 조성되었다. 면적 67.5㎢, 높이 97.5m, 길이 464m, 저수량 27억 5000t으로, 육지 속의 바다로 불릴 만큼 소양호(29억t) 다음으로 담수량이 큰 호수이다. 댐 건설로 충주, 단양, 제천 등 3개 지자체에 걸쳐 66.48㎢가 수몰됐고, 약 5만명의 수몰 이주민이 생겨 고향을 잃은 이들에겐 가슴 아픈 기억의 장소지만, 지금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충주, 단양, 제천 3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호수이기에 주변으로 월악산국립공원, 송계계곡, 청풍 문화재단지, 단양 8경, 고수동굴, 구인사, 수안보온천, 노동동굴 등 수많은 관광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풍부한 수량과 넓은 수면, 심한 굴곡과 경사도로 인해 붕어·잉어·향어·백연·떡붕어·송어 등의 어종이 풍부해 사철 낚시꾼으로 붐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산아래쪽에 산허리를 돌고 있는 임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임도 때문에 끊어져 버린 절벽같은 등산로에는 달랑 밧줄하나가 메달려 있다. 등산로로 연결되는 철제계단이라도 하나 설치하면 될텐데...
임도를 가로질러 작은 계곡(절골)을 따라 내려오면 하종마을로 하산하게 되고...
산행거리도 길지 않았고 시간도 많이 남아서 대부분의 일행들이 종댕이길 산책을 나선다. 나도 따라서 설렁설렁 충주호 출렁다리를 지나 제2전망대로 가다가 봄날씨가 너무 덥기도 하고 손발과 얼굴을 씻고 싶어서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하종마을로 되돌아와 카페에서 여유있게 아이스커피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냈답니다...
[종댕이길] 정선 정씨의 집성촌이자 시조를 모신 사당이 있는 심항산은 [종당산], [종댕이산]이라 불렸다. 충주댐 건설 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으나 2013년 총 8.5km의 [종댕이길] 이라는 탐방로를 개통했다. 마즈막재 주차장에서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나오는 생태 연못이 종댕이길의 시작점이다. 길의 오른 편에서는 충주호를 바라볼 수 있고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좁은 길이 이어진다. 길을 따라 팔각정, 출렁다리, 육각정과 같은 명소를 만나볼 수 있다. 종댕이길의 종댕이는 근처 상종·하종 마을의 옛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충청도의 구수한 사투리가 섞인 어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