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평촌 어바인퍼스트는 2021년 2월 입주를 앞둔 현재 1억원이 넘는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제공 | 포스코건설
[스포츠서울 김윤경 기자] 서울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양시, 과천시, 의왕시 포일동 일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SK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의 합작품 안양시 평촌 어바인퍼스트는 2021년 2월 입주를 앞둔 현재 1억원이 넘는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의왕시 포일동 ‘포일센트럴푸르지오’의 84㎡의 분양권도 프리미엄 3억원이 붙어 8억9000만원대를 형성됐다. 이 단지는 청약 당시 경쟁률 32.41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실제 안양시 동안구는 대규모 택지개발 밑 교통개발 호재로 입주하지 않은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평촌신도시가 위치한 동안구는 학군, 인프라, 생활환경이 좋아 주거 만족도가 높은 편이지만 그동안 새아파트가 들어서지 않았던 곳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2886가구 규모의 호계동 덕현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평촌 어바인퍼스트 입주, 융창지구까지 개발되면 호계동 일대 1만 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덕현지구는 대림산업,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참여해 지하 3층, 지상 38층, 23개 동, 288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으로 현재 철거 중이다. 덕현지구 내 84㎡(약 34평) 기준 조합원 입주권에는 3억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붙었다. 2026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호재 영향으로 인접 신축 아파트 분양권이 상승세를 끌고 있다.
덕현지구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평촌어바인퍼스트’는 지난해 5월 분양해 현재 1억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인근의 ‘평촌더샵아이파크’ 분양권에도 동일 평형 2억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현재 평촌 더샵센트럴시티가 3.3㎡당 시세 3000만원 가량인 것으로 볼 때 추후 동안구에 분양될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2300만~2400만원대로 예상된다.
이 지역은 최근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교통망 사업인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연장선 역사와 주변 상권 개발이 2026년까지 예정되면서 가격이 급등해 분양권 프리미엄이 치솟고 있다.
특히 안양시가 조정지역으로 묶이면서 규제를 피한 군포와 의왕 등이 반사이익을 보기 시작했다. 최근엔 신축 아파트 프리미엄까지 겹치면서 의왕시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이 9억원에 달할 정도로 올랐다. 입주 예정자들은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GTX-C노선 등이 들어서면 인덕원역에 대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2025년 개통을 앞둔 월곶~판교선 만안역(가칭)과 300m 가량 떨어진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관악역 우방유쉘’(2008년 3월 입주) 전용 115㎡의 경우 8월 기준 평균 매매가 5억3500만원을 기록, 1년간 5500만원이 올랐다.
평촌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동안구 일대 평촌 신도시에는 학군이 잘 형성돼 있고 인프라가 좋지만 오래된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이다”며 “지금은 범계역 인근 학군이 좋지만 향후 호계동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그쪽으로 쏠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