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일 제182회 광주광역시 서구 의회 임시회에서 대표 제안자 강은미(민주노동당). 류정수(민주노동당) 의원 외 13명 의원 만장일치로 미쓰비시자동차 전시장 개설 반대 성명서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위안부 할머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자치의회의 성명서 채택은 지금까지 총 2차례(대구광역시의회, 부천시의회- 두 곳 모두 2009년) 있었지만, 근로정신대 문제와 관련해 자치 의회에서 성명서가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대표적 여성 인권 문제의 하나이면서 그동안 위안부 문제에 가려져 그 존재자체 마저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던 근로정신대 문제가 공식적 이슈로 부각됐다는 점에서 남다른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도 도쿄 최고재판소에서 최종 '기각' 판결을 받은 지, 정확히 1주년 되는 날이어서 그 기쁨이 더 합니다.
강은미. 류정수 두 의원을 비롯해 서구 의원님들의 관심과 노력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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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죄없는 전범기업 미쓰비시 자동차 전시장 개설 ‘반대’ -
성 명 서
일본에 가면 공부를 시켜 준다고 속여 강제로 노역을 당한 수많은 우리 조상에게 피눈물을 안긴 미쓰비시가 우리나라에 발을 붙여 버젓이 돈벌이에 나서는 것은 임금을 착취당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가슴에 두 번 못질하는 것이다.
전범기업 미쓰비시는 아직까지도 사죄는 커녕 조선여자근로정신대에 관한 진실을 전혀 밝히지 않고 있으며 입을 닫고 있다.
그동안 피해자들의 전범기업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도 오히려 자료를 은닉하며 여자근로정신대 문제를 은폐하고 있고, 전쟁의 피로 얼룩진 기업의 이미지를 그대로 고수하려 하고 있다.
따라서 전범기업 미쓰비시는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우리나라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고, 전범 피해자에 대한 배상조치를 즉각 시행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우리나라 국민을 강제 동원하여 강제노역을 시키고도 임금을 떼어 먹고, 우리의 할머니들을 정신대로 몰아 넣었으면서도, 피해자들에 대한 양심의 가책도 갖지 않은 전범기업 미쓰비시가 광주에서 버젓이 영업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다 음 -
-. 전범기업 미쓰비시는 인권도시 광주를 즉시 떠나라!
-.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에 대한 법적 배상조치를 즉각 시행하라!
-. 이명박 정부는 일본정부에게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 그리고 정당한 배상을 요청하라!
2009. 11. 11.
광 주 광 역 시 서 구 의 회 의 원 일 동
첫댓글 뜻 깊은 일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2009년 가장 기쁜 일을 꼽으라고 한다면!! 승리의 깃발이 올랐네요.
잘하셨습니다. 더 번져 가리라 믿습니다.
강은미, 류정수의원께 감사하다는 전화드렸습니다. 강의원께서는 1인 시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고마우신 분입니다.
좋은 소식이네요.. 낼 시위에 더 힘이 날듯 합니다..
작은 외침이 메아리가 되어 점점 커지고 널리 퍼지고 있는 듯 합니다. 시민모임이 역사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집니다. 서구의회 화이팅! 시민모임 화이팅! 미쯔비시 자동차 OUT!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