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흰색의 긴 치마를 입고
정처없이 길을 걷는다.
내 발은 돌 뿌리에 채여,피가 낭자하고,
난 어딘가를 향해 길을 걷는다
저기에 분명 꽃향기가 났고,난 그곳을 향해 가는 가 보았다.
바람이 분다,어두운 먹구름...
금방 비가 내릴듯이...
난 울면서, 어딘가 비를 피할 그 곳을 찾지만,
(아........추워,)
비는 내리고,난 몸이 흠뻑 젖었다.
(엄마, 쥴리야~~ !! 쟈넷~~!! )
엄마도,딸들도, 아무도 듣지 못한다.
울면서,난 잠이 깨었다. 아,여기가 어딘가?
눈에 익은 천장 꽃무늬, 익숙한 냄새.
(아,한국이구나,용인 내 집이네......)
선 잠에서 눈을 뜨면, 여기가 미국 딸네인지,
용인인지,친정엄마 사시는 부산 집인지......
한참 누워 생각할 때가 있다.
(특히,깊은 잠 후에, 혹은 악몽을 꾼 후에......)
가끔 피곤할때,나는 그런 꿈을 꾸는데.....
나는 늘 혼자였고, 어딘가를 찾다가 울면서 잠이 깬다.
그때 입은 옷은 주로, 흰색의 드레스.
가끔 검은색 드레스를 입기도 한다.
꿈에 얼마나 쏘 다녔는지,
깬 후에도 발이 아프다.
이런 아침이면, 왠지 나는 가슴이 싸아하다.
이전 생각이 나면서, 내 첫사랑,
그 후 만났던 사람들,그리고 남편.
추억과 악몽이 되풀이 되면서,
슬픔도 아닌,기쁨도 아닌 감정,
아~~가슴이 아리다고나 할까?
나는 한국에서,제일 두려운 것이
이전 애인-선배를 만나게 될까? 하 는 것이다.
걷잡을 수 없이 감정에 빠져서,돌이키지 못하는것.
그것이 두려워서, 학원을 할때,
그가 사는 곳을 피해 신도시로 향했다.
열심히 학원을 하고 있었고,나름 성과도 좋았다.
어느날......
왠지 봄바람이 심상치 않게 불었었다.
스카프가 바람에 몹시 날리고,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고생을 한날!!
마음을 여미고, 학원 근무를 하는데.......
저 문앞에 익숙한 그림자 하나? 응? 누구??
(저런~~꿈에도 잊지 못하던 그 선배인가?)
가슴이 철렁하였다.
여전히 맵시있는 걸음걸이,중후한 옷 맵시,
안경을 쓴것이 달라졌다.
나는 모른척하고, 책상을 내려다 보고,
옆의 상담직원이 인사한다.
(그 목소리,꿈에도 잊지 못하던 그 목소리.......)
"아,우리 애가 영어과외를 좀 할까 해서요."
그 옆에 중학생처럼 보이던 여학생,참한 느낌이다.
비로소 고개를 들고,그를 보앗다.
나도 역시 안경을 끼었고, 그를 보는 내눈에 눈물이 맺힌다.
이렇게 만나게 되는구나,
그토록, 피하면서도 언젠가...살아있다면,만나게 되지 않을까?
기다려 왔던 그 순간이 드디어 거의 20년만에 왔다.
"반가워요,ㅁㅁ선배!!"
내가 먼저 손을 내밀었고,그도 손을 내밀어 잡았다.
옆에 있던 학생이 인사한다..
우리 큰애랑 비슷한 나이로 보인다.
"중2. 동갑이네......^^"
우리 딸과 같은 클라스에 넣어주었다.
강남에 살다가 이곳에 이사를 왔다고 한다.
저런~~~우리 인연의 끝이 이렇게 되다니........
그는 딸을 학원에 데리러 오면서,자연스레 우리 애들과 인사하고,
우리는 다같이 저녁도 먹고, 차도 마셨다.
대학 선,후배로 아이들에게 소개했다.
디자이너출신 아내는 무슨 브랜드 샾을 한다고 했고,
그래서 이곳에 이사를 왔다고 한다.
학원이 율동 공원 근처에 있었다.
그 근처의 좋은 맛집과 커피집.
그리고 공원은 우리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매주 금요일 저녁에, 우린 만났다.
정말 좋은 남자친구.
이젠 반백이 성성해진 그의 모습에서
안도감을 느꼈고, 그는 내 모든 문제를 들어주고,
해결해 주는 사람이 되었다.
역시,그 또한 바쁘고, 가정을 거의 돌보지 않던 아내때문에
거의 딸아이를 혼자 키워 왔다고 했다.
그의 얼굴에 역시,회한의 바람이 불고있다.
내 불행했던 유학과 결혼,그리고 다시 이혼을 다 듣고,
"우리가 그때,용기를 내었었으면, 모든것이 달라졌을까?? "
그의 잠긴 목소리.....
그러나 세월이 흘러,이렇게 만나다니,
우연치고는 너무 지나친 신의 장난같기도 한 재회!!
마치 필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다시 기회를 주시는 건가?
(나중에 친구에게 들은바로는,그가 내 소식을 물었고ㅡ한국에서
학원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하니,이 만남이 우연만은 아니었다)
그렇게 1년을 만났다.밥먹고,차 마시고, 공원을 산책했다.
헤어질때,악수한번!!
내가 유난히 가로등을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 공원의 가로등이,그렇게 아름다웠다.
호숫가를 삥 둘러 촘촘히 서있던 그 가로등.
벚꽃철이거나,낙엽이 질때의 그 광경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러다가,
딸이 중3. 고교입시를 준비히면서,
우리는 다시한번 학교때문에 고민을 하게 되었다.
공부에 너무 많은 부담이 되던 딸아이.
결국 다시 미국행을 택하고,
그와는 이별을 하게 되었다.이메일을 쓰고,
가끔은 직접 편지를 쓰기도 하였고,
선물을 보내기도 하였다.
그도 그렇게 하며,1년을 지냈지만,결국
공간적 제약으로,우리는 헤어지자 하였다.
내 자신.
그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함이 느껴졌고,
우리 사랑이 점차 퇴색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이 정도에서 그만 두자.
우리 사랑의 최선은 이제 끝내는 것이다 )
난 사랑의 본질을 믿는다.
그래서, 그 본질이 변질되는것을 용납하지 못햇다.
20년을 가슴속에서 남겨진 사랑이었기에,
그를 살리려는 그 일념으로 미국에 왔고,그를 위해
내 꿈을 접었기에.....현실과 타협될 수 는 없었다.
그 딸은 일찍 시집을 가고,손녀를 낳았다고 들었다.
그도 아마,이제는 은퇴를 하고,
시집간 딸 곁에서,그 손녀곁에서 행복할까?
잊지 못하던 그 첫사랑을 만나고,다시 재회하였고,
꿈과 같은 시간을 보내었기에,
더 이상의 미련이나,후회는 없었다.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 였을것이다.
VIDEO 제게는 너무 아픈 사랑얘기지만,어떤분은 "내로남불" 이라 하실수도 있겠죠.
( 그냥, 넘어가 주세요~~^^)
이곡은 제가 넘 좋아하는 곡이에요. ( 폴김-모든 날,모든 순간~~)
즐감하시길요~~^^
첫댓글 누구나, 첫 사랑은 달콤한 추억이지만 항상 거기 까지람니다...
많이 사랑 하셨나 보네여...
더 존사람 새롭게 만나세여~~~
근데, 혼자 사는게 더 편해여~~~~~
노래 가사를 보니 마음을 알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뵙네요.~
이 노래는 제가 넘 좋아합니다.이 노래를 들으면서,울기도 하였지요~ㅠ
감사드립니다.게리님도 자주 놀러 오세요~~
@하얀꽃 네~...
이런 노래가 있는지도 몰랐는데,,유투브 찿아보니,,가사가 좋네여~~
오늘 저녁에 학원가면, 연습 해 보겠습니다....
잘 돼면 영상방에 올리고여...안 돼면????
꽝 입니다 요~~~ㅎㅎㅎ
@하얀꽃 모든날,모든순간 ....가사가 넘 좋아....
오늘 불러보고,영상방에 올려 봤습니다...,
@게리(수원) 아,그러세요?
함 볼게요^^
감사합니다
여기까지가 우리의 인연이라는 말
남편때문에 괴로와할 때 엄마가 나에게 해준 말이었네요
첫사랑과 재회도 하셨군요
전 첫사랑 ㅡㅡ짝사랑 빼고 ㅡ이 헤어진
남편이었네요
첫사랑을 이룰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결국 끝까지 가지 못했네요
사랑이 변하는 것인줄은 김소월도 나도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난 이제 사랑에 휘둘리는 여자가 되고 싶지 않더군요 사랑에 빠지면 올랜카가 되는데
니나로 살고 싶어요
사랑을 다시 꿈꾸시나요?
나와는 또다른 성정이니 아마도 성공하실 수 있을 거 같아요
철이 드나봐요 남편에게 했던
내 잘못이 보이네요
언니.....
왜이리 맘이 아픈가요?
노래를 들어도,꽃을 보아도,눈물이 나요.....ㅠ
사랑,이젠 하고싶지도 않아요.
그저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싶어요.
아픔이 싫구요,이별도 시러요.
그러자면,사랑은 꿈꾸지 말아야겟죠?ㅠ
하얀 꽂님은 그래고 첫사랑과 짝사랑 다해보셨네여 아직도 순수한 소녀 같은 아름다운 사랑이 가득 배어 있는거 같아여
전 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이 찾아 올거 같아여 그꿈이 실현돼기 의해 열심이 그리움 향한 마음 간직하며 .....
바다2님,안녕요?
잘 지내시죠?
네에,그래도 맘에 이렇게 좋은 추억으로 남은 첫사랑~~
행복하다고 할수 있겠지요?? //// ㅠㅠ
누구나,첫사랑은 아름답기만 하지요.
좋은 밤요~~^^
@하얀꽃 네 덕분에 잘지냐고 있어요 글도 기다려 지네여 .ㅎㅎ
짝사랑은 해봤는데 첫 사랑과 잔정한 사랑은 아직도 경험을 못해봐서 꽃님이 부럽네여 .
젊었을땐 사랑보다 취생활에 젖다보니 여자보단 취미가 더좋아서 ..
이젠 진정한 사랑도 그리워지네여 .ㅎㅎ
나이가 먹어가도 늘 소년과 같은 마음은 어쩔수가 없고여 .ㅎㅎ
@바다2
ㅎㅎ,그런것 같군요~
우리 맘속엔,누구나 소년,소녀가 살고 있어요.......^^
슬플때,기쁠때,
그 소년,소녀가 나오는거지요~
좋은 밤 되시길 ~
넘 일찍 자고 일어났더니 다시 졸리움이 서서히 오네여 .ㅎㅎ
ㅎ,인제 주무세요.
넘 일찍 자지 않도록,하심이 좋아요.
새벽에 깨어 다니심도 좋질 않답니다.
푹 주무심이 건강에 좋아요^^
사랑도 의리다 생각 했던적이 있었읍니다만 그 의리를 내가 먼저 깰줄은 나도 몰랐읍니다
지나고 보면 나뭇가지에 바람이 스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고 혼자 씁쓸한 생각을 해 봅니다 ~~
네,맞아요.,의리...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이죠.
의리가 없거나ㅡ진실되지 못한 사람.
힘든 사람이겠지요~~
율동공원 가로등..아름다운 추억을 간직 하고 계시군요...제게는 징~한 기억이...
오래전 싱글모임에서 한 여성분 댁이 같은 동네라 같은 방향,모셔다 드렸더니..
저녁을 사겠다길래~..세번을 이리저리 둘러대다가 핑계거리가 떨어져서 응했고..
동네사람 눈도 있고 해서..옆동네 율동공원 한식집으로 갔는데...사실상 초면인데
그분의 아이셋을 친아빠 처럼 키워달라 하시며 살자 하시더군요... 기겁을 해서
호숫가 돌며, 저 보다 좋은 남성분들이 많으니 찾아 보시라고 다독이느라..
참으로 애 먹었습니다...가로등...으~그...징~한 기억~...^^*
에공~~어쩝니까>ㅠ
좋아하는 분은 많았는데,맘이 가는 분이 없었나봅니다.
좋은 기회를 다 놓치고,에효~~
좀 눈을 낮추세요!!ㅎㅎ
반갑습니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아픔이 그리움과 함께 영원히 잊혀지지 않겠습니다~~
한때의 아름다운 추억이
있어서 좋겠습니다~~
세월과 인연도 슬픔과 기쁨 사랑도 돈도 돌고 도는 물레방아 같습니다.
또다른 인연이 오고 있겠지요~ㅎ
언니, 반가워요....^^
네.추억이라도,좋아요.
늘 마음속에 꽃한송이 심어놓은 느낌요.^^
또다른 인연을 기다려야 겠지요?^^ㅎㅎ
언니도,좋은 하루보내셔요^^
요렇게
예쁜추억도 있으시군요
첫사랑은
퇴색하지도 않는다던데~~~
안녕하세요? 언니~~^^
넘 오랫만이에요^^
왜이렇게 오랫만에 오셨어요??
잘 지내시고 계시죠?
종종 들려서ㅡ좋은 글도 올려주세요!!
//환영합니다 //
소설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이란 예전 소설 생각이 나는군요
우리네 삶이란것이 사랑이든 그보다 못한 인연이든
모두 지나가는것이란 허허로운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에게 머물고 사랑과 정을 키우며 늙어가는것은
세상 무엇보다 귀한 하늘의 축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지나간 날들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
그러면 몸도 아파져요
케이님^^ 감사합니다.
늘 따뜻한 댓글에 맘에 위로가 되네요^^
네,이젠 아프지 않구요,오히려
맘속에 아름다운 꽃 나무 하나 심은듯이,
좋답니다.......^^
삶이 지나보며,다 아름다운것이지요!
오늘도,행복한 하루되세요~♧♧
요렇게
저렇게 털어놓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옅어지고 새살이 돋고,,,
소망이 넘치는 생각으로 채워지리라
믿어보네요 친구님
이제 첫사랑보다
더 익어가는 사랑나눌수있는 사람 만나기를 ㅎ
친구님~♡
자주보니,좋아여.ㅎ
괜히 옛사랑얘기,해 봤네요.봄이라서..^^
울 칭구님도 자주 봄나들이 나가봐요.
그래야,좋은 일도 만들지.....ㅎㅎ
좋은 하루,보내요^^
어머나,이런 이쁜꽃을요?^^ㅎ
제꽃보담 이쁘네요~
제 이미지로 넣을까봐요?^^
(감사합니다)
@하얀꽃 ♡♡♡
@서울사람
흠,무심히 꽃한송이 던지고 가는 사람..
♡♡♡만 쓰고 가는사람..
넘 멋짐폭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