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자에게 징계를
2022년 7월 31일 욥기 5:17-27
욥 5:17-27 / 하나님께 얻어맞는 일이 얼마나 복된가! 전능하신 분 꾸짖으실 때 분개하지 말게나. 18) 하나님은 때리시다가도 그 상처 싸매 주는 분 아니시던가. 손수 벌을 주시다가도 또 손수 어루만져 주는 분 아니시던가. 19) 여섯 번씩이나 고통 속에 빠져든다 해도 그분은 건져 주시지. 아니 일곱 번씩이나 불행을 당한다 해도 그 불운으로 쓰러지지 않게 하시지. 20) 설령 기근이 든다 해도 굶어 죽게 내버려 두지는 않으시지. 전쟁이 일어난다 해도 칼날에 쓰러져 죽게 그냥 두지는 않으시지. 21) 저주와 비방을 받는다고 해도 피할 수 있게 해주시니 멸망이 온다 해도 두렵지 않을걸세. 22) 기근이 점점 잠식해 들어와 죽음의 공포에 몰아 넣는다 해도 자네는 그것을 비웃을걸세. 아무리 들짐승이 으르렁거려도 무서워 떨 일이 하나도 없을걸세. 23) ㄱ) 돌멩이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밭을 갈 수 있을 것이네. 들짐승이 자네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네. (ㄱ. 히브리어 본문에는 `들의 돌들과 네가 계약을 맺었다'라는 뜻으로 되어 있다) 24) 그러면 자네는 집에서 걱정 없이 살게 되겠지. 자네 집안 어디를 둘러보아도 무엇 하나 잃어버린 것 있을까. 25) 또 자식들이 엄청나게 불어나겠지. 자네 후손들도 땅에서 자라나는 들풀처럼 무성하게도 많아지겠지. 26) 거둘 때 되어 무르익은 곡식단이 타작마당에 운반되어 오는 것처럼 자네도 천수를 다 누리고 나서야 무덤으로 갈 것 아니겠는가. 27) 이보게, 욥! 이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생각하고 또 궁리한 것이라네. 이것이 사실이니 자네는 받아들이게나그려.
< 징계의 뜻 / 징계(懲戒) 1. 허물이나 잘못을 뉘우치도록 나무라며 경계함. 2. 부정이나 부당한 행위에 대하여 제재를 가함. 3. [행정] 공무원의 복무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하여 국가나 공공 단체가 사용자로서의 지위에서 제재를 가하는 일.>
욥에 대한 것은 징계가 아닌 하나님의 깊은 섭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문을 욥에 대한 것을 택한 것은 대부분 본인은 징계가 아닌 욥과 같은 시련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하다 아버지에게 걸려 크게 혼이 난 초등학생 아들이 있다. 아버지는 거짓말을 한 아들을 매로 때리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엄하게 훈육을 하셨다. 아버지에게 매를 맞고 꾸중을 들은 아들은 아랫입술이 튀어나왔다. 아버지에게 혼이 난 아들은 아버지가 미워진다. 사춘기 청소년이 되었을 때는 자기를 혼내는 아버지에게 반항심을 느끼며 차라리 아버지가 세상에 없으면 좋겠다고 혼자 생각하기도 하였다. 시간이 흐르고 철부지 아들도 자라서 어느새 결혼하여 한 가정의 40대 가장이 되었다. 평생 지병을 앓고 계시던 아버지는 수년 전에 돌아가셨다. 자기 역시 자식들을 낳고 키우다 보니,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음이 이제는 더 잘 이해가 되었다. 테라스(terrace)에서 서서 밤하늘 별들을 보며 아들은 혼자 중얼거린다. ‘매를 들고 내 종아리를 때리시던 아버지의 마음은 사랑이었구나?’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징계는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다. 옆집에 사는 아저씨가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나를 징계하지는 않는다. 아니 못한다. 부모 역시 징계하는 것이 어렵다. 매를 드는 것은 피곤한 일이고, 훈육하는 것은 매우 지치는 행위이다.
서점에 가보면 자녀 훈육법에 관한 책들이 많이 있다. 부모가 자녀를 혼내거나 잘못에 대해서 벌을 주는 것은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는 사랑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어른이라면 누구나 모를 리 없지만, 자녀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본인들도 자녀이었을 때에는 징계에 대하여 거부반응을 일으키거나 싫어했을 것이다.
성경은 채찍에 대한 분명한 교훈을 주고 있다. 사무엘하 7:14에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니 저가 만일 죄를 벌하면 내가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하시면서 채찍 없는 인생은 불쌍하게 된다고 교훈하고 있다. 그렇다. 하나님은 채찍으로 그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신다(히 12:6). 채찍은 아프지만, 하나님은 그 은총을 빼앗지 않는다(삼하 7:15). 영혼을 때리는 채찍은 바로 나 자신에게 먼저 필요하다. 바울은 이것을 깨달았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 9:27) 누가복음 16장의 어리석은 부자는 자기 영혼에 대해 채찍을 들지 않았다. 그 영혼은 저주받았고 음부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 채찍 없는 세대는 영적 암흑이다. 채찍 없는 엘리 제사장과 그 아들들의 방자함이 제사장 가문을 망하게 했듯(삼상 2:34) 영혼을 때리는 채찍을 통해 구원과 생명의 존귀함을 누리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도 이러한 사실을 아시기에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아니하든 매와 채찍을 드시는 것이다.
본문은 친구 엘리바스가 욥에게 하는 권면으로, 현재 욥이 당하는 고난이 하나님의 사랑인 징계를 깨닫고 어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내용이다. 엘리바스가 17절에서 이렇게 말했다.
욥 5:17 / 하나님께 얻어맞는(징계) 일이 얼마나 복된가! 전능하신 분 꾸짖으실 때 분개하지(업신여기지) 말게나.
길가에서 노는 남의 아이 꾸짖는 부모 없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잘못을 꾸짖어 주시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됨의 또 다른 증거가 된다. 이런 의미에서 엘리바스는 하나님께 징계를 받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또한 지금 일어난 이 모든 재앙이 하나님께서 욥에게 주시는 사랑의 징계라는 사실을 깨달으라고 권면한 것이다.
욥 5:18 / 하나님은 때리시다가도 그 상처 싸매 주는 분 아니시던가. 손수 벌을 주시다가도 또 손수 어루만져 주는 분 아니시던가.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죄를 지은 성도의 몸에 병을 주심으로 그를 책망(심판)하시기도 하신다. 대표적인 성경의 예가 모세의 누나 미리암에게 일어난 나병(한센병Hansen病)이다. 미리암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권위에 대적했다가 문둥병에 걸렸다. 하나님께서는 일주일 시간이 지나자 그녀의 문둥병을 깨끗하게 고쳐주셨다. 그 일주일이 미리암에게는 일 년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그 시간 동안 미리 암은 자신의 죄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을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성도들의 건강을 치심으로 그들의 죄를 깨닫게 하시거나 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하신다. 그러나 그 일을 오래도록 하지 않으시고, 긍휼을 베푸사 성도들의 병을 고쳐주신다. 물론 우리는 여기서 그리스도인에게 일어난 모든 병이 반드시 그가 지은 특정한 죄의 결과는 아님을 또한 강조할 필요가 있다.
욥기 5:19-21 / 여섯 번씩이나 고통 속에 빠져든다 해도 그분은 건져 주시지. 아니 일곱 번씩이나 불행을 당한다 해도 그 불운으로 쓰러지지 않게 하시지. 20) 설령 기근이 든다 해도 굶어 죽게 내버려 두지는 않으시지. 전쟁이 일어난다 해도 칼날에 쓰러져 죽게 그냥 두지는 않으시지. 21) 저주와 비방을 받는다고 해도피할 수 있게 해주시니 멸망이 온다 해도 두렵지 않을걸세.
옛말에 불행은 홀로 오지 않는다고, 욥처럼 사업이 망하고 곧이어 가정에도 어려움이 찾아온다. 설상가상으로 건강도 잃어버리고, 아내도 그를 떠났다. 그러나 이 모든 아픔과 고통이 이야기의 끝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어떤 환난을 겪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의 삶에 또 다른 소망의 씨앗을 심어 주신다.
19절에서 나오는 ‘여섯 가지 환난’이란 많은 환난을 의미한다. ‘일곱 가지 환난’이란 표현에서 숫자 ‘일곱’은 완전을 표현하므로 이것은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환난이 겹친 거의 재앙의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그런 일곱 가지 환난이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그 재앙이 우리에게 미치지 않게 해주신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후서 4장에서 고백한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는 사방에서 압박을 받아도 눌리지 않으며, 난처한 일에 빠져도 절망하지 않는다. 핍박을 당해도 버림을 받지 아니하고, 매를 맞아 넘어져도 망하지 않는다. 미가서 7:8-9을 참고로 읽었으면 한다.
미 7:8-9 / [예루살렘 공동체가 외친다] 오 나의 원수들아, 바벨론과 그 동맹국들아, 내가 망한 것을 즐거워하지 말아라! 비록 내가 넘어졌으나 다시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내가 어둠 속에 앉아 있어도, 여호와께서 친히 나의 광명이 되실 것이다. 9) 내가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에 주께서 나를 벌하시는 동안에는 내가 그 분노를 감당하며 참고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마침내는 주께서 나를 모든 원수의 손에서 건져 주시고 그들이 내게 행한 모든 악에 대하여 형벌을 내리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이끌어 내시고 나는 주님의 인자하심을 체험할 것이다.
아무리 성도가 범죄하여 하나님께 진노하심을 당한다고 할지라도 그리스도인들은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서 회개할 때 치료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난다. 하나님의 무한하신 자비와 사랑으로 저들의 상처를 싸매 주시고, 무너진 성도의 삶을 다시 일으켜 주신다. 만일 이 재앙이 우리의 범죄함으로 일어난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우리에게는 또 다른 소망이 주어지게 된다. 그래서 엘리바스는 하나님을 의지하면 징계로부터 구원하시며 그 어떤 환난도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욥은 당시 온몸에 재를 뿌렸다. 땅에 털썩 주저앉아 악창으로 썩어가는 몸을 기와 조각으로 긁고 있었다. 그의 몸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피고름과 악취가 그로 하여금 고통 중에서 신음하도록 만들고 있다. 분명 욥은 웬만한 사람들은 견딜 수 없는 혹독한 환난 가운데 놓여 있다. 그러나 욥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죄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엘리바스는 이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욥에게 지금 이 모든 재앙이 하나님의 징계임을 깨달으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욥이 당하는 고통이 인과응보에 대한 것이라면 그 어느 누가 자신들의 죄로 인하여 당하는 하나님의 징계를 견딜 수 있겠는가? 욥에 대하여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욥 1:1 / [경건한 욥] 우스 땅에 욥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살아가는 모습이 건실하고 올곧았으며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이어서 악한 일을 멀리하였다.
심지어 하나님께서도 욥의 경건에 대하여 자랑하시지 않는가!
욥 1:8 / `그래, 내 종 욥도 유심히 보고 왔느냐? 온 땅을 살펴보아도 욥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진실하고 올곧은 사람은 없다. 그는 나 하나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섬기며 사는 사람이라 못된 짓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단 말이야' 하고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말씀하셨다.
물론 우리가 알듯이 엘리바스는 지금 욥의 상황에는 맞지 않는 권면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선포한 하나님의 성품은 성경의 교리에 어긋나지 않기에 우리로서는 계속해서 그의 입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서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 20절을 보니 하나님은 ‘기근 때에, 전쟁 때에’도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해주셨다. 마치 애굽 땅에 재앙이 임하였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머무른 ‘고센 땅’에는 파리 떼도 없고, 우박도 내리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자녀인 성도들을 특별하게 보호해주셨다. ‘기근’이 자연이 줄 수 있는 가장 혹독한 재앙이라면, ‘전쟁’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가장 큰 재앙이다. 그러나 그 전쟁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백성은 보호하심을 받게 된다.
다윗의 경우를 보면, 평생 그를 죽이려는 자가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으나 하나님께서 그의 목숨을 생명 싸개 속에 보호하시므로 아무도 그의 머리털 하나도 건드릴 수 없었다.
본문의 욥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그에게 재앙은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사단에게 욥의 ‘생명은 건들지 말라’고 말씀하셨기에 아무리 사단이라 할지라도 욥의 목숨은 건드릴 수 없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는 악인에게도 많은 긍휼과 사랑을 베풀어주신다.
겔 18:23 / 아무리 악인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죄값을 받아 죽는 것을 보고 내 마음이 기쁠 줄 아느냐? 절대로 그렇지 않다. 나는 오히려 악인이 자신의 흉포한 길에서 돌아와 살아남는 것을 볼 때 진실로 기뻐한다. 나 주 여호와가 하는 말이다.
겔 33:11 / 그러나 나 주 여호와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 여호와가 확실히 살아 있음을 걸고 맹세하지만, 나는 어느 누구도 자신이 저지른 죄 때문에 죽게 되는 것을 조금도 기뻐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리 악인이라도 더러운 길을 떠나 살 수 있는 길로 돌아오는 것을 기뻐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돌아서서 악한 생활을 고쳐라.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왜 스스로 파멸을 향하여 달려가느냐?'
마 5:44-45 /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라! 너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 45) 그래야만 너희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녀답게 행동하는 것이다. 그분은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비추어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않은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신다.
▶ 본문에 나오는 많은 복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욥에게는 완벽한 치유와 완전한 회복이다. 분명 재앙으로 인해 망한 것 같았으나, 하나님께서 다시 일으켜 주시고 세워 주신다. 이 얼마나 큰 복일까? 이 세상에 돈을 의지한 사람은 돈이 없어지면 소망을 잃어버린다. 사실 욥처럼 극에서 극으로 떨어졌고, 극에서 극으로 회복하여 복을 받았다. 욥은 세상 누구도 겪어보지 못했던 무섭고도 상상조차 못 할 시험에서 승리하였다.
욥에게 주어진 시험과 그가 어떻게 견뎌 나갈 수 있었는가에 대한 마음 자세는 믿음의 후손들에게는 매우 필요한 자세 아니 갖추지 않으면 안 되는 자세이다. 자세히 묵상하면서 읽도록 하자.
욥 1:6-19 / [욥이 시험받는다] 어느 날 하나님의 아들들이 여호와 앞에 모여 섰는데 그 가운데 사단도 끼어 있었다. 7)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물으셨다. `어디를 돌아다니다 왔느냐?' 그러자 사단이 `예, 땅을 여기저기 살펴보고 오는 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8) `그래, 내 종 욥도 유심히 보고 왔느냐? 온 땅을 살펴보아도 욥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진실하고 올곧은 사람은 없다. 그는 나 하나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섬기며 사는 사람이라 못된 짓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단 말이야' 하고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말씀하셨다. 9)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였다. `욥이 아무런 까닭도 없는데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걸까요? 10) 하나님께서 그와 그 집안의 사람들을 돌보아주시고 그 재산도 잘 지켜 주시니까 그런 것이 아닐까요? 하나님께서 그에게 복을 내려 주셔서 하는 일마다 잘되고 온 땅에 그 사람 가축 떼를 가득하게 해주셨으니까 그런 것이 아니냐는 말씀입니다. 11) 한번 하나님께서 그를 내리쳐 그의 재산을 모두 거두어 보십시오. 그러면 그 사람은 당장 하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저주를 퍼부을 것입니다.' 12)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말씀하셨다. `좋다. 그렇다면 그의 재산을 한번 네 마음대로 해보아라. 욥이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기로 하자. 하지만 그의 목숨만은 네가 건드려서는 안 된다.' 사단이 그 말을 듣고 여호와 앞을 떠나갔다. 13) 어느 날 욥의 자녀들이 맏형 집에서 잔치를 벌여 음식을 먹으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14) 그때 심부름꾼 하나가 욥에게 달려와서 말하였다. `우리는 소로 밭을 갈고 있었고 나귀는 가까이에 있는 갈밭에 있었는데 15) 갑작스럽게 제기랄 사람들이 쳐들어와서는 모조리 훔쳐 가 버렸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나를 빼놓고는 주인님의 종들을 모두 다 죽이고 달아났습니다. 나만 이렇게 간신히 살아 도망쳐 온 것입니다.' 16) 그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다른 종이 와서 말하였다.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는 바람에 양 떼와 목자들이 모조리 불에 타죽었습니다. 오직 이 몸만 이렇게 피하여 주인님께 말씀드리려고 달려왔습니다.' 17) 그가 말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또 다른 종이 달려와 말하였다. `갑자기 갈대아 사람들이 세 무리로 떼를 지어 쳐들어와서는 주인님의 종을 모조리 죽여 버리고 낙타 떼를 빼앗아 가버렸습니다. 가까스로 나만 살아남아 주인님께 말씀드리려고 달려왔습니다.' 18) 그가 말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또 다른 종이 달려와 말하였다. `주인님, 도련님들과 아씨들이 첫째 도련님댁에서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19) 그런데 갑자기 빈 들에서 강풍이 불어 닥쳐 집이 쓰러지는 바람에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나만 간신히 이렇게 살아남아 주인님께 말씀드리려고 달려왔습니다.'
욥도 우리와 조금도 다름이 없는 사람이었기에 우리는 모두 욥의 신앙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으며,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우리도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욥 1:20-21 / 그 말을 듣자 욥은 자리에서 일어나 슬픔을 못 이겨 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얼굴을 묻으며 21) 이렇게 말하였다. `어머니 뱃속에서 맨몸으로 나온 이 몸 다시 맨몸으로 돌아갈지라. 여호와께서 주셨으니 가져가지는 분도 여호와시라. 오직 여호와만이 찬양받으실지라.'
이에 대하여 성경은 욥을 이렇게 평가하였다.
욥 1:22 / 이렇게 엄청난 일이 벌어졌는데도 욥은 그릇된 일을 하지도 않았을뿐더러 하나님을 원망하지도 않았다.
건강만 바라보고 산 사람은 몸이 허약해지면 우울함에 빠질 수 있다. 사람만 바라보고 산 사람은 사람에게 실망하고 좌절할 뿐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람은 어떠한 재앙과 환난이 닥쳐와도 반석에 지은 집처럼 끄떡없다. 비가 몰아치고 창구가 일어나도 만세 반석 되시는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니 넘어지거나 쓰러지지 않는다.
다시 육체의 무서운 고통을 이겨내는 욥의 경우를 보면서 우리의 거울로 삼고자 한다.
욥 2:1-10 / [시험 받을수록 굳어지는 믿음] 어느 날 또 하나님의 아들들이 여호와 앞에 모여 있는데 그들 가운데는 사단도 끼어 있었다. 2)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물으셨다. `그래, 어디를 다녀왔느냐?' `예, 땅을 여기저기 살펴보고 오는 길입니다.' 하고 사단이 대답하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3) `그래, 내 종 욥도 유심히 보고 왔느냐? 온 땅을 살펴보아도 욥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건실하고 올곧은 사람은 없다. 그는 나 하나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섬기며 사는 사람이라 못될 짓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단 말이야. 네가 욥이 아무런 까닭 없이 하나님을 모시며 사느냐고 하기에 그를 내리쳐 보라고 하였다만, 그래, 어떻더냐? 욥은 여전히 건실히 믿음을 지켜 가며 살고 있지 않느냐?' 4) 이렇게 말씀하시자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였다. `ㄱ) 가죽은 가죽으로 바꾼다는 옛말이 있지 않습니까? 사람이란 본시 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재산을 아까워하지 않는 법이지요. (ㄱ. 옛 격언으로 물건과 물건을 서로 맞바꾸는 상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5) 어디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욥의 뼈와 살을 내리쳐 보십시오. 그의 몸을 해쳐 보시란 말씀입니다. 그래도 하나님께 찬양을 할까요? 아마도 욕을 해댈 것이 분명합니다.' 6) 그러자 여호와께서 사 단에게 말씀하셨다. `그래, 좋다! 네 마음대로 해보려무나. 하지만 그의 목숨까지 건드려서는 안 된다.' 7) 사단은 하나님 앞을 물러 나오자 곧 욥을 내리쳐 그의 몸에 심한 종기가 나게 하였다.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말할 수 없이 심하게 번졌다. 8) 욥은 잿더미 위에 앉아 도자기 조각으로 몸을 긁고 있었다. 9) 그러자 아내가 말하였다. `그래,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믿음을 지키고 있단 말이에요. 참, 속 터지는 양반 다 보겠네. 차라리 하나님에게 욕이나 퍼붓고 죽는 편이 더 낫지 않겠어요?' 10) 욥이 대답하였다. `말도 안되는 소리는 하지도 말아요. 당신조차도 어리석은 여자같이 말하는구려.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을 때 우리가 얼마나 좋아했소. 그런데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어찌 하나님을 비난할 수 있겠소.' 욥은 이렇게 큰 어려움을 당하면서도 말로 하나님께 죄를 짓지 않았다.
▶ 본문 24-27은 징계가 끝난 후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에게 주시는 복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욥기 42편에서는 욥에게 주신 축복에 대하여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욥 5:24-27 / 그러면 자네는 집에서 걱정 없이 살게 되겠지. 자네 집안 어디를 둘러보아도 무엇 하나 잃어버린 것 있을까. 25) 또 자식들이 엄청나게 불어나겠지. 자네 후손들도 땅에서 자라나는 들풀처럼 무성하게도 많아지겠지. 26) 거둘 때 되어 무르익은 곡식단이 타작마당에 운반되어 오는 것처럼 자네도 천수를 다 누리고 나서야 무덤으로 갈 것 아니겠는가. 27) 이보게, 욥! 이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생각하고 또 궁리한 것이라네. 이것이 사실이니 자네는 받아들이게나그려.
➊ 엘리바스의 권면처럼 욥기의 결론에서 볼 수 있듯이 욥에게 주어진 1차적인 축복은 감격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모든 성도가 깨달아야 할 진리요 겸손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욥 42:1-6 / [하나님께 꿇어 엎드리다] 그러자 욥이 여호와께 이렇게 아뢰었다. 2) 주께서는 못하시는 일이 없는 줄을 나는 잘 압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모든 일을 다 이루신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3) 주께서는 말씀하셨지요. 알지도 못하면서 내 계획을 가리는 자 그 누구냐고 말입니다. 어찌 함부로 말할 수 있느냐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깨닫지도 못하고 함부로 입을 놀려 댔습니다. 주께서 나를 위하여 하시는 놀라운 일을 미처 깨닫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을 해댔습니다. 4) 주께서 말씀하시는 동안 듣고만 있으라고 주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주께서 질문하실 때 대답해 보라고 말입니다. 5) 전에는 내가 소문으로만 주님에 대해서 들어 왔습니다만, 이제 이 두 눈으로 주님을 똑똑히 뵙고 있군요. 6) 이렇게 내가 꿇어 엎드립니다. 먼지 바닥 위에 앉아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합니다.
➋ 욥에게 주어진 2차적인 축복은 모든 사람에게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욥 42:7-9 / [욥을 옳다고 하시다]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뒤 데만 사람 엘리바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와 네 두 친구에게 분노를 참을 수 없다. 너희는 나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으나 내 종 욥은 얼마나 솔직하게 말하더냐? 8) 그러니 이제 너희는 수소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끌고 욥에게 가서 너희들을 위하여 번제를 올려라. 그래서 내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빌면 내가 그의 기도를 들어줄 것이다. 이는 너희에게 벌을 내리지 않겠다는 말이다. 너희는 내 종 욥처럼 나에 대하여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다.' 9) 그래서 데만 사람 엘리바스, 수아 사람 빌닷, 나아마 사람 소발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욥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욥의 3친구는 벌을 받을 정도로 잘못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다. 이에 3친구가 하나님께 잘못을 고하고 번제를 드렸을 때 욥의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셨다. 3 친구는 다시는 욥에 대하여 알지도 못하고 비난했던 것을 자기만이 아닌 이웃들에게 전함으로 욥에 대하여 그리고 욥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증인이 되었다.
복음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가운데서 전파되었다. 예수님이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기적을 베푸시자 이에 제자들은 참으로 예수가 메시아이신 것을 믿었다(요 2:11). 누가복음 23:47에서 예수 님의 사형을 집행하였던 로마 군대의 지휘관인 백부장은 빌라도 법정에서부터 골고다 언덕에서 벌어진 사실에 대하여 직접 눈으로 본 증인으로서 그 일어난 모든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 사람은 참으로 무죄한 사람이었다’ 하고 말하였다. 3자의 입장에서 공정하게 판단한 결과 예수님은 아무런 죄가 없었음을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누가복음 24:46-48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증인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눅 24:46-48 /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리스도가 반드시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기록된 말씀이다. 47) 그리고 내게 돌아오는 사람은 모두 죄를 용서받는다는 이 구원의 도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것이다. 48) 너희는 이 예언들이 이루어진 것을 목격한 증인들이다.
징계는 아니었지만 무서운 시련을 통하여 하나님의 증인이 된 다니엘의 3친구의 놀라운 사실을 묵상하려고 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느부갓네살 왕이 증언하며 놀라운 명을 내린 것이다. 느부갓네살의 명이 제국에 미치는 결과가 어떠한지에 대하여는 상상을 해야 할 일 중의 하나이었다.
단 3:26-30 / [승진한 세 친구] 느부갓네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활활 타오르는 불가마 앞으로 다가가 소리쳤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들아, 이리로 나오너라.' 그러자 그 세 사람이 불 가운데서 곧 걸어 나왔다. 27) 지방장관과 대신과 총독과 다른 관료들이 불가마에서 나온 그 세 사람을 자세히 살펴보았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불에 상한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머리도 그을리지 않았고 옷도 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연기 냄새조차 나지 않았다. 28) 그러자 왕이 입을 떼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섬기는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바로 그분이 천사를 보내셔서 당신을 믿고 의지하는 이 사람들을 건져 주셨구나! 이 사람들은 내 명을 거역하고 목숨을 내걸면서까지 내가 섬기는 신을 섬기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내가 세운 신상에 절하지도 않았다. 29) 그러니 이제 내가 명을 내리노라. 그 어떤 사람이든 나라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이면 인종이 다르든 쓰는 말이 다르든 간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섬기는 하나님에 대해 불경스런 말을 입에 담기라도 하는 자가 있다면 나는 그를 갈기갈기 찢어 죽일 것이다. 또한 그가 살던 집은 아예 부숴 버려 쓰레기더미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그래, 세상에 이와 같이 사람을 구해 줄 신이 어디 있느냐!' 30) 그러고 나서 느부갓네살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에게 바벨론 지방에서 지금까지 맡고 있던 벼슬보다 더 높은 벼슬을 주었다.
➌ 욥에게 주어진 3차적인 축복은 그동안 고통받는 욥을 하나님께서 그가 전에 갖고 있던 재산보다 두배나 주셨고, 외면했던 사람들까지 찾아와서 위로를 하였다.
욥 42:10-17 / [다시 복을 내리시다] 욥이 세 친구들을 위하여 빌자, 여호와께서 그동안 욥이 말도 못하게 고생한 것을 돌아보시고 그가 전에 갖고 있던 재산보다 두배나 더 주셨다. 11) 그러자 욥의 형제, 자매들, 그리고 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지들이 찾아왔다. 그들은 그 집에서 함께 음식을 먹으며 그동안 여호와께서 그에게 내리신 어려운 일들을 생각하면서 울었다. 또한, 욥을 위로하느라 각각 금 조각과 금고리를 그에게 선물하였다. 12) 여호와께서는 욥이 여생을 살아가는 동안 그가 어려움을 당하기 전보다 더 많은 복을 내려 주셨다. 그래서 그의 재산은 양이 1만 4천 마리, 약대가 1천 마리, 소가 1천 쌍, 나귀가 1천 마리나 되었다. 13) 또한 딸을 셋, 아들을 일곱이나 주셨다. 14) 욥은 딸들에게 다음과 같이 이름을 지어주었다. 첫째 딸은 `비둘기'라는 뜻으로 여미마, 둘째 딸은 `계피'라는 뜻으로 긋시아, 셋째 딸은 `눈화장품 넣어 두는 작은 상자'라는 뜻으로 게렌합북이라고 지었다. 15) 온 땅에서 욥의 딸들만큼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없었다. 욥은 그 딸들에게도 오라비들과 똑같이 재산을 나누어 주었다. 16) 그 뒤 욥은 140년을 더 살면서 손자들과 증손자들을 보며 17) 천수를 다 누리고 세상을 떴다.
결 론
1. 징계를 어떻게 받아야 할까?
하나님께 징계받는 자는 복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이 징계를 잘 받아야 한다.
➊ 경히 여기지 말아야 한다(욥 5:17, 히 12:5). 하나님께서 주시는 징계를 무시하지 말며, 방관하거나 무관심해서도 안 된다.
➋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히 12:50. 징계는 하나님 축복의 사인이다. 교부 제롬은 ‘하나님의 최대의 노여움은 죄를 범한 자에게 노여워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는 참 아들이 아니라 선언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징계는 낙심의 이유가 되지 않는 것이다.
➌ 사랑의 징계로 받아야 한다(히 12:8). 징계를 경히 여기지 않고 낙심하지 않는 중대한 이유는 그 징계가 사랑의 징계임을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징계에 더욱 복종을 한다(히 12:9).
2. 징계로 인한 복 / 욥기 42:10에 ‘…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신지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목적하시고 내리시는 징계를 잘 견뎌내면 반드시 복이 있다.
➊ 육신적 축복 - 아프시게 하신 하나님은 싸매어주신다. 상하게 하셨지만, 친히 고쳐주신다(욥 5:18). 욥이 하나님의 징계를 달게 받는다면 환난에서 구원하시고 재앙이 미치지 않게 하신다(욥 5:19). 하나님의 절대적인 보호를 받는다는 말이다. 기근이 와도 죽음에서 건지시고, 전쟁의 때에 칼의 위협에서 구원해 내신다(욥 5:20). 사람들의 중상모략과 악한 비방에서 지켜주신다(욥 5:21).
➋ 물질적인 축복 - 들판에 있는 돌이 욥과 언약을 맺는다고 했다(욥 5:23). 밭농사가 잘되어 풍성한 수확을 할 것이라는 표현이다. 히브리서 12:12에는 피곤한 손을 일으켜 세운다고 했다. 이는 일을 다시 붙잡게 되어 다시 복을 받을 기회를 부여받는다는 것이다. 들짐승과도 화목하게 살게 된다고 했다(욥 5:23). 평온하고 안전한 삶을 살게 된다는 말이다. 후손이 번성하는 복이다(욥 5:25). 장수하는 복이다(욥 5:26). 육신적인 장수이다. 마치 곡식단을 제 때에 들어 올림과 같다고 함으로 영생의 복까지 말씀하고 있다. 약속대로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징계를 순종함으로 욥은 물질적인 축복을 전보다 배나 더 받았다(욥 42:10, 12). 자녀의 축복을 다시 받았다(욥 42:15, 16). 명예의 축복과 장수의 축복을 받았다(욥 42:16).
➌ 영적인 축복 - 욥은 징계를 통과하는 가운데,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체험했다(욥 42:5). 지금까지는 종교적 전통이나 조상들의 가르침 등 외적인 요인으로서만 하나님께 대한 것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과 권세가 어떤 것인가를 피부 깊숙이 깨닫게 되었다. 시련을 통과하면서 영안이 열린 것이다. 히브리서 12:12에는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워주신다’라고 했다. 이는 기도의 회복을 통한 은혜 회복을 의미한다. 또한, 히브리서 12:13에는‘저는 다리를 고쳐 세워주신다’라고 했다. 이단 등에 미혹되어 연약한 모습을 보일 때 진리를 통해 바른길로 인도해주신다는 것이다. 이런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징계를 통한 영적 축복의 열매들이다.
욥은 깊은 회개의 은총도 새롭게 체험했다(욥 42:6). 차원 높은 영감의 예배를 드렸다(욥 42:8). 친구들을 위해 제사장적인 기도를 드렸습니다(욥 42:8).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을 체험했다(욥 42:9).
왜 의인에게 고난이 있는가? 의인 욥에게 고난은 혹독했다. 그러나 욥은 그 고난을 믿음으로 극복했다. 이에 하나님은 욥의 징계를 축복으로 전환하셨다. 욥의 결론을 통하여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라는 말씀이 진리임을 새삼스럽게 확인한다. 하나님의 징계는 진정 사랑하는 자기 백성을 향한 다스림이요 합력된 선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축복이 전제되든, 전제되지 않든 하나님의 경영을 깨달은 자는 욥처럼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의 자세를 취해야 한다.
■ 귀한 예화들
➊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가수였던 토니 폰테인은 하나님이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 주고, 하나님이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쳐주심을 받은 축복의 사람이었다. 그는 타고난 연예인으로서의 천부적 재능 때문에 부와 명예를 한몸에 지녔던 사람이었다. 그는 목사의 아들이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리하고, 세상 영화에 푹 빠져버렸다. 뜻밖에 죽음에 이르는 교통사고를 당하였다. 갈빗대 일곱 개와 두 다리가 부러지고, 두개골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 그때 아내가 병상 곁에서 무릎을 꿇고, 울고 소리치며 기도하였다. ‘주님, 이전에는 당신이 필요 없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주님, 남편을 살려주십시오. 이제부터는 주님을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노스다코타에서 목사로서 구급선교회를 운영하던 아버지가 달려왔다. 그도 그 아들의 회복을 위해서 3시간 반을 울면서 기도하였다. 그 후에 그 아들에게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폰테인은 사경에서 의식을 되찾게 되고, 수술과 치료행위에 하나님이 회복의 축복을 주셨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어간에 지난 어릴 때의 일들을 회상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토니야, 하나님이 너를 지켜 주실 거야.’라고 말씀하시던 어머니의 모습, 주일학교에서 열심히 성가를 불렀던 자신의 모습들이 떠올랐다. 그는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자신의 명예와 재산을 모으는 데 혈안이 되어서, 하나님을 떠나고 교회를 등졌던 허물들 때문에 울었다.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생명을 한 번만 더 연장해 주신다면 남은 생명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겠다고 서원하였다. 그 후에 그는 회복의 은총을 받았다. 그는 덤으로 주어진 자기 생명이라고 확신하였다. 그 후에 그는 성가만을 부르기로 하고, ‘하나님이 이끄시는 자녀들’이라는 성가를 불러 많은 사람에게 큰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의 징계를 통하여 새 사람, 새 일, 새 목적을 되찾게 된 것이다.
➋ <가이드 포스트> 2007년 7월 호에 김정문 알로에 회장님의 간증이 실렸다. 【그는 일본강점기에 시골에서 태어나 시골 학교에 다니다가 서울의 국비 장학생이 되어 서울에서 공부하였는데, 서울 생활 1년도 안 되어 16세 때 폐결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가난했기 때문에 끼니를 거르거나 죽으로 때우다가 영양실조가 되어 폐결핵에 걸렸다. 할 수 없이 그는 고향에 내려갔지만, 위궤양, 만성 변비, 류머티즘 관절염까지 합병증만 갖게 되었다. 그는 그렇게 몸이 불편한데도 공부만은 포기할 수 없어 누워서도 항상 책을 들고 공부를 했다. 그렇게 독학을 하여 대학에 들어갔다. 그러나 건강은 점점 더 악화하여 불면증, 불안증 등 각종 병으로 시달려서 정신과 치료까지 받으며 33년 동안 병으로 고생하였다. 그렇게 49세가 되었을 때 의사는 앞으로 길어야 두 달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의사의 말에 충격을 받아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지난 33년 동안 갖은 질병으로 고통받게 하시더니 이제야 나를 쉬게 하시렵니까? 이렇게 살다가 데려가시려면 차라리 태어나게 하지 마시지 원망스럽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알로에라는 약초를 주며 위장병에 좋다고 먹어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그는 열심히 알로에를 복용하였는데 두 달 만에 죽지도 않았을뿐더러 1년 만에 그를 괴롭히던 13가지 병에서 모두 고침을 받았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응답을 주시기를 ‘이제 네가 고침을 받았으니 너처럼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알로에 같은 건강식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역할을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50세가 되었을 때 ‘김정문 알로에’라는 사업을 시작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사업을 한 결과 사업은 날로 번창하였고, 지난해에는 6백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국에 450개의 대리점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는 75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며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하나님께 감사할 일뿐입니다. 꿈 많고 철없던 소년이 질병이라는 암초에 걸려 날개도 펴지 못하고 33년 동안이나 앓았지만, 그 고난의 세월도 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축복을 주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50세가 되어 비로소 사업을 시작하여 성공하고 그 사업을 통해 수많은 사람을 도와주면서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 영광을 돌리고 있다.】
➌ 요한 웨슬리 어머니 수산나의 징계 / 감리교의 창시자였던 요한 웨슬리의 어머니 수산나는 모두 19명의 자녀를 키웠다. 엄청난 숫자이다. 그러나 수산나는 그들을 하나같이 신앙적으로 훌륭하게 잘 길렀다. 한 번은 수산나가 자기 아이들에게 사과를 하나씩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남은 것은 바구니에 넣어 높은 선반 위에 올려놓았다. 그런데 요한 웨슬리는 더 먹고 싶은 욕심에 의자를 놓고서 어머니 몰래 선반 위에 있는 사과를 꺼내어 훔쳐 먹었다. 나중에 수산나가 그 사실을 알고서는 요한 웨슬리를 불러서 따끔하게 혼내었다. 그에게 얼마나 매질을 했는지 그의 맞은 자리에서 피가 흐를 정도였다. 나중에 요한 웨슬리는 그때 일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만일 그때 내가 어머님으로부터 실컷 매를 맞고 혼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지금의 내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영으로서 몸의 행실을 죽이지 않으면 성령께서는 탄식하신다. 더 나아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바른길로 인도하시기 위해서 징계하시는 것이다.
➍ 우리 기독교인들이 누구보다 존경하는 월남 이상재 선생님은 어렸을 때 장난이 심해서 부모님의 꾸중을 번번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 이상재는 장난을 몹시 치다가 아버지에게 심하게 매를 맞게 되었다. 매 맞은 자리가 몹시 아프기도 하고 너무 분하기도 해서 종일 그 자리에 앉아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었다. '분명히 아버지가 나를 미워하고 계신 것이 분명해. 만일 그렇지 않다면 왜 그까짓 일로 이렇게 심하게 때리실까?' 어린 마음에 아버지가 야속하게만 생각되었다. 그런데 저녁때가 되었을 때 아버지가 오셔서 소년 이상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고는 아픈 곳을 살펴보시는 것이었다. ‘얼마나 아프냐? 어서 들어가서 밥 먹어라.’ 그러자 아버지의 따뜻한 말씀에 자기를 미워하실지도 모른다고 하는 마음은 어느덧 사라지고 소년 이상재의 두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후일 이상재 선생님은 당시의 일을 회상하면서 그때처럼 아버지의 사랑을 뼈아프게 느껴 본 적은 일찍이 없었으며,그것을 계기 삼아서 못된 장난을 일체 멈추고 더욱 공부에 힘쓰게 되었다고 한다.
❺ 벌새 한 마리가 새끼 두 마리를 낳아 길렀다. 깃털도 많이 자라고, 그들에게 나르는 법을 가르칠 때가 되었다. 어미 새가 그중 한 마리를 훈련해서 즉시 날개를 펴고 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나머지 한 마리는 둥지 옆에서 당황하고 놀란 모습으로 날려고 하지 않았다. 어미 새가 주위를 맴돌며 재촉했지만, 겁많은 새끼는 바깥세상은 너무 넓고 자신은 미약하고 작다는 것을 알고는 감히 날개를 펼 생각도 못 했다. 어미 새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친구들의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그다지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 작고 마음 약한 새는 둥지에 주저앉아 버렸다. 잠시 후 땅벌 한 마리가 윙윙거리며 날아왔다. 새끼는 적의 공격으로 생각하고 심히 두려워했다. 도망가고 싶었지만 날 용기도 없어서 고개를 돌라 벌을 쫓아버리려고 했지만, 땅벌은 더 가까이 왔고 그 소리는 더욱더 커졌다. 새끼는 너무 무서워서 몸을 굽혀 급히 아래로 내려갔다. 그때 비로소 날개를 펴서 날면서 땅에 내려왔다. 물론 잠깐 긴장되었지만, 무사히 땅에 내려왔다. 어떤 사람이 이 광경을 보고는 새끼를 들어 다시 둥지에 넣으려고 했다. 그러자 어린 벌새는 둥지에 있기 싫은지 즉시 날아가 버렸다. 하나님께서 많은 때 환경을 일으켜 각종 시험과 환난을 임하게 하시는데, 그 목적은 믿는 이들로 믿음을 사용하여 그분을 믿고 의지하는 것을 배우게 하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