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 지도자 삼 랑시(Sam Rainsy, 삼랭시) 총재는 금요일(7.19) 프놈펜 시내 '프리덤 파크'(Freedom Park)에서 마치 승전행사와도 같은 분위기의 귀국 환영행사에 참석하여, 오는 7월28일 실시될 총선에서 자신의 야당이 승리한다면 "나라를 구하게 될 것"이라고 연설했다.
삼 랑시 총재는 거의 4년간의 해외 망명생활을 끝내고 방콕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이날 아침 캄보디아 땅에 도착했다. 그리고 껨 속하(Kem Sokha, 껨 소카) 부총재 및 야당 성향 유명인사 한명과 함께 자부심에 찬 모습으로 연단에 올라, 캄보디아의 미래에 관한 자신의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흥분에 찬 2만여명의 군중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CNRP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당의 정강정책을 통해 나라를 구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우리는 모든 갈등을 종식시킬 것이며, 이 나라를 확고하게 만들기 위해 공조할 것입니다."
청중들은 삼 랑시 총재의 연설 도중 한마디 한마디마다 열광했다.
삼 랑시 총재는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을 명시적으로 지칭하면서, "만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가 다른 어떤 정당이 승리했다고 주장할 경우" 그 선거결과에 불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삼 랑시 총재는 지난주 자신을 사면하여 구속의 위험이 없는 귀국을 보장해준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국왕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자신이 선거전에 귀국했다는 사실에 관해 거의 자부심에 찬듯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설령 정부가 나를 체포하여 감옥에 집어넣을지라도 선거 전에 반드시 귀국할 것이라고 여러분 모두에게 약속
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사법부는 저에게 색깔을 칠했지만, 이제 그들은 제게서 물감을 지워서 가져갔습니다."
삼 랑시 총재의 열정적인 연설은 약 45간 이어졌다. 그는 CNRP의 공약들이 점차 국민들에게 친숙해지도 있다면서, "모든 공약의 실천"을 약속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집권 CPP 당원 중 돈이 없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모든 국민들이 무료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집권 CPP 당원의 부모님들을 포함하여, 노인들에게 매달 4만 리엘(10달러) 씩을 지급할 것입니다. 우리는 집권 CPP 당원을 포함하여, 모든 공무원들에게 월 최저임금 100만 리엘(250달러) 씩을 지급할 것입니다."
삼 랑시 총재는 캄보디아 국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나 "불법 이주민"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7월28일 아침에 투표를 하시기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그러면 이 나라가 여러분들이 바라는 나라로 변합니다. 기호 7번을 잊지 마십시오."
(동영상) <프놈펜 포스트>가 촬영한 삼 랑시 총재 귀국 관련 동영상.
(동영상) '프리덤 파크' 연설 현장. 무 소쿠 의원 및 삼 랑시 총재의 연설 모습을 담았다.
(동영상) 삼 랑시 총재와 껨 속하 부총재가 무개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와 가두행진에 나서는 모습. 공항에서 '프리덤 파크'에 이르는 10km의 연도변이 모두 사람들로 채워졌다.
(동영상) 삼 랑시 총재의 연설을 듣기 위해 그의 차량행렬을 뒤따른 야당 지지자들로 인해, '프리덤 파크'로 가는 프놈펜 중심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영상) 야당 지지자들은 이날 밤 늦게까지도 프놈펜 시내를 돌아다니며 자신들의 지도자가 귀국한 일을 축하했다.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프리덤 파크'까지의 연도변에는 삼 랑시 총재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고, 그 때문에 삼 랑시 총재의 귀국 퍼레이드는 예정보다 훨씬 느리게 움직였다. 이에 따라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 이뤄진 '프리덤 파크'의 군중들은 월래 예정됐던 시각보다 몇 시간이나 더 기다려야만 했다.
삼 랑시 총재가 도착하기 전에는 여성 인권운동가이기도 한 무 소쿠(Mu Sochua) 의원이 연단에 올라 분위기를 돋궜다. 노랫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무대에 오른 그녀는 연설에서, "중앙선관위를 포함하여 모든 것을 개혁"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옥고를 치르고 나온] '비하이브 라디오'(Beehive Radio) 사주 몸 소난도(Mam Sonando) 씨도 영웅적 대접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국가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당의 전쟁 위협을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는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변화해야만 한다."
밴드 1팀이 청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희극 공연도 있었다. 이 희극은 역술인이 농민에게 점을 봐주는 형식이었는데, 역술인은 야당에 투표해도 올해 카사바(cassava) 농사의 수확에 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오토바이에 걸쳐 앉아 있는 청중들도 많았고, 일부는 나뭇가지에 올라가 연설을 듣기도 했다. 또한 주변 지역의 많은 주민들은 자신들의 주택 옥상에 올라가 삼 랑시 총재의 연설을 들었다.
쁘레이웨잉(Prey Veng) 도에서 올라왔다는 놈 라이(Nom Lay, 47세) 씨도 청중들 가운데 있었다. 삼 랑시 총재가 입장하기 전에 회견에 응한 그녀는 자신이 지난 15년간 삼 랑시 총재를 지지해왔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침 일찍 눈을 떠서, 오토바이를 몰고 여기에 왔다. 삼 랑시 총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는 1998년부터 그를 지지해왔다. 나는 그가 그리워 했는데, 그가 오늘 귀국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 분을 환영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껨 속하 부총재는 라이 씨 같은 청중들이 바로 역사적 순간의 증인들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선거의 승리를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에게,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주간캄푸치아 7월 14일자(제 300호)에 실린 재캄보디아한인회(프놈펜한인회)의 공지내용이군요! 4가지 공지사항을 발표했는데 1. 2013 한인회비납부안내 2. 임원명단 및 신,구임원임명 3. 교통사고줄이기 캠페인 4. 선거(유세)에 유의할 점 -1. 정당의 집회나 가두 행렬에 접근하지 않는다. -2. 정부기관 군 경찰 등 치안당국 시설, 정당당사, 선거당일의 투개표쇼 주변에는 접근하지 않는다. -3. 다수의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특정 정당을 비난하거나 또는 지지하는 식으로 정치적 논쟁을 벌이지 않는다. -4. 선거 홍보물을 훼손하는 일은 처벌될 수 있으니 절대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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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에 대한 발언자제 권고는
구체적으로 어디서 권고한 것인지요?
혹시 대사관 같은 기관입니까?
주간캄푸치아 7월 14일자(제 300호)에 실린 재캄보디아한인회(프놈펜한인회)의 공지내용이군요!
4가지 공지사항을 발표했는데 1. 2013 한인회비납부안내 2. 임원명단 및 신,구임원임명 3. 교통사고줄이기 캠페인
4. 선거(유세)에 유의할 점
-1. 정당의 집회나 가두 행렬에 접근하지 않는다.
-2. 정부기관 군 경찰 등 치안당국 시설, 정당당사, 선거당일의 투개표쇼 주변에는 접근하지 않는다.
-3. 다수의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특정 정당을 비난하거나 또는 지지하는 식으로 정치적 논쟁을 벌이지 않는다.
-4. 선거 홍보물을 훼손하는 일은 처벌될 수 있으니 절대 삼간다.
음~~~~! 뭐 교민안전을 강조하는 수준이네요!
아.. 예..
정보 감사합니다.
시대를 바꿀수 있는 바람이 불면 좋겠는데
이번 선거에서 얼마만큼의 성과가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프놈펜 포스트>가 촬영한 동영상을
다시 한번 차분하게 보았습니다..
제가 이런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러울 정도로..
감동적인 연설이라 생각합니다..
대단하네요,.
삼 랑시 선생...
부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