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동문
유튜브(14) ‘권아나TV’ 권주현(국대원11-13) 동문
(서울대총동창신문 제517호(2021. 04.15)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차분한 이미지의 여자 아나운서.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각을 잡고 있을까? 아리랑 국제방송 아나운서 권주현(국제대학원11-13) 동문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뉴스를 진행하면서도, 유튜브 영상에선 손가락에 침을 묻혀 대본을 넘기거나 서슴없이 코를 후비는 등 코믹한 모습으로 14만여 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권 동문을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재밌게 웃고 떠들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영어를 가르쳐준다. 현직 아나운서가 어학 채널을 개설한 이유는.
“어린이 집 선생님부터 교수까지 진로적성검사를 할 때마다 항상 가르치는 일이 나왔다. 그래서 선생님이 되는 것을 거의 숙명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동시에 어릴 때 주재원이셨던 아버지(권준하 동문, 농업교육72-79)를 따라 영국에서 살았고 당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아리랑TV를 접하면서 방송 아나운서의 꿈도 키우게 됐다. 유튜브 뿐 아니라 EBS FM ‘권주현의 진짜 영국영어’를 통해서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두 개의 꿈을 이룬 셈이다.”
-추천 영상은 무엇인지.
“영어를 쉽고 반복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영상인 ‘영어회화 방법론 & 원어민이 매일 쓰는 70문장’을 추천한다. 곧 책으로 출판될 예정인데 교재와 함께 공부하면 더 효과적일 거라 생각된다.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를 영국 발음으로 낭독한 영상을 추천한다. 유튜브 영상을 같이 제작하는 작가가 편집하다 많이 졸았다며 효과를 증언했다(웃음).”
-작가라면?
“EBS에서 같이 일하는 방송작가인데 유튜브 채널의 PD를 겸하고 있다. 촬영과 편집을 도맡아 해준다. 둘 다 다른 일을 많이 겸하고 있어 기대만큼 자주 영상을 업로드 하진 못해 안타깝다.”
-서울대를 거니는 영상도 눈에 띄는데.
“집이 학교 근처라 운동 삼아 자주 가는 편이다. 국제대학원에 진학한 직장 동료가 몇 있는데 그들을 만나러 가기도 한다. 은사님도 종종 뵈러 간다. 아버지의 모교이기도 한 서울대에 오면 캠퍼스의 기운을 받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권아나TV 홍보 한 말씀.
“웃음이 필요할 때, 웃으며 즐기면서도 뭔가 얻어가고 싶을 때, 찾아와 보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구독, 좋아요 부탁 드린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