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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5km |
spli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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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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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53 |
04: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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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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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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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23:58 |
3:13:15 |
04:48 |
Marathon |
10:14 |
3:23:29 |
04:40 |
아내와 함께 시청을 향해 전철타러 나가며 강동마라톤의 치타형님에게 3시간 30분으로 조정해서 달리기로 했다고 전화 보고 하니 잘했단다.
아내의 목표는 하프코스 까지 안걷고 달리기.
덤으로 2시간 30분 이내를 목표했는데, 2시간 37분였으니 목표를 미달였지만 그래도 지난해 문화일보 통일마라톤에서 3시간 37분였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김남지 여사, 최고로 장하다!!
난 오늘도 또 치매 초기 증세 재발했다.
스피드 칩을 배낭에 넣고 지난번 FILA 대회 때 처럼 그대로 물품보관시켰다.
또..., 물품보관 트럭에서 배낭 겨우 찾아 칩 부착했다.
스트레칭 충분히 하고 검프형님과 동반주 하는 천마산 마라톤 클럽 회원 옆에서 출발했다.
3시간 30분 페이스메이커만 따라가자며 꾸준히 달렸다.
근데, 3km 지나던 중 주로변에 서있던 남산 수달의 '무제'와 마주쳤다.
마침 향아 누님 그 앞에 있길래 꾸준히 미행하던 중였는데 목소리 높여 인사하다가 누님에게 발각되었다.
그때 부터 향아 누님을 '감시'하며 뒤에서 꾸준히 달렸다.
참으로 안정적으로 달리는 모습, 최고로 멋있었다.
향누님에게 추월당하는 몇몇 남자 달림이들의 행태는 가관이었다.
어떤 사람에겐 욕해주고 싶을 정도로...
15km 앞둔 잠수교 향하는 주로에서 구경하던 아저씨, 지금 여자 4등으로 달리니 열심히 달리라고 알려줬다.
강북주로에서 잠수교 올라가는 지점은 왼쪽으로 꺾어지는 곳인데, 나트막한 오르막이이라서 약간 속도를 늦춰 오르던 중에 뒤따라 오던 달림이가 나를 팔로 밀쳐내며 추월을 했다.
우린 전혀 지치지 않게 꾸준히 달리는데, 호흡 핵핵대면서도 나를 밀치며 달리던 '구로'라고 쓰인 유니폼을 입은 달림이의 행태는 조금 우스웠다.(김O연 라는 이름도 적혔있었다)
그 김모씨는 우리에게 추월 당하지 않으려 기를 쓰고 앞서길 반복해댔지만 반포대교 중간지점이 그의 최후였다.
추월 당하기 직전, 향아 누님에게 얼굴을 바짝 대고 "화이팅~!!"을 외치면서 징그럽게 배시시 웃는데...
정말이지, 한대 패주고 싶었다.
향아 누님 뒤를 따라 달리면서 여성 달림이에게 추월당하는 남성 달림이들의 유형을 대략 파악할 수 있었다.
추월 당하면 죽어라 사력을 다해 앞으로 내달리다가 또 다시 추월당하면 다시 죽어라 앞서 달려나가고...
그러다가 제 풀에 지쳐서 뒤로 나가 떨어지는 부류가 가장 많았다.
또, 죽어라 따라와서 바짝 붙어서 말이라도 한마디 붙여보려는, 시답지 않은 수작 부리는 듯한 부류도 있었다.
'난 원래 아주 자알 달리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아서 속도 늦춘다'는 것을 주지시키려는지...
비슷한 속도로 달리는 달림이들 중, 급수지점에서 최소의 시간을 허비하고 줄기차게 다시 앞서서 달리는 의외로 끈질긴 달림이들도 두명 있었다.
아마 나중에 향아 누님에게 또 잡혔을 것이다.
16km 지점에서 부터 25km 쯤 까지 향아 누님을 앞에 두고 솜다리와 계속 즐거이 달렸다.
여자 2등일 것 같은 여성 달림이를 향아 누님이 가볍게 제쳤는데, 함께 달리던 남자 페이스 메이커의 지령이 있었던지 큰 호흡으로 내리막에서 속도 높여 한 차례 앞서더니 이내 다시 뒤쳐졌다.
역시 한강 하류 쪽의 주로는 달리기에 힘든 코스임을 확인했다.
맞바람이 거셌고 반짝하고 나온 햇빛을 가려주는 곳도 전혀 없는데다 기온이 높아져서 많이 더웠다.
내가 바람 막이 해볼 겸 앞서 봤지만, 도움이 전혀 되질 못했다.
자원봉사하는 아줌마들의 너스레가 즐거웠다.
30km 급수대 지점에서 향아 누님이 속도를 많이 늦추길래 망설임 끝에 혼자 달리기로 했다.
호흡은 전혀 지치지 않았는데 다리에서 피로가 조금씩 느껴졌다.
힘들여 빠르게 달리고 싶지 않았지만, 앞선 달림이들의 속도가 현저히 떨어져서 계속 추월하며 달릴 수 있었다.
다리가 많이 무거워졌지만 그래도 즐거이 달릴 수 있었다.
40km 지점 쯤에서 주로에 떨어져 있던 1천원짜리 지폐를 줍는 횡재가 있었다.
기왕이면 만원짜리였으면 더 좋았을건데... 하하
내 시계로는 3:23:30 였는데, 나중에 3시간 23분 29초라는 문자메세지를 확인했다.
잠시 후 향아 누님이 3시간 27분대로 골인하여 여자부 2위에 입상했고, 솜다리가 3시간 29분대로 골인했다.
향아 누님 추카추카 추카드림다~!!
2주 후, 북경마라톤에서도 오늘 처럼 달려서 자금성을 콱 밟아주고 오십시오~!!
모두들 즐거이 달린 날이다.
검프 형님은 내일 풀코스를 또 달리기 위함인지, 천마산마라톤클럽의 허브님 동반주 때문인지 소식 감감했고~
아내 김남지 여사는 오늘로 하프코스 두번째 완주했다.
처음으로 걷지 않고 끝까지 달렸다며 기뻐한다.
66 size 예쁜 옷들 마음대로 골라 입을 수 있을 때 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최근의 열의를 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그러면 내년 쯤엔 강동의 미준언뉘 긴장해얄게 학실하다!!
ㅎㅎ~
레오 감독은 득달 같이 문자로 오늘 훈련 내용을 분석해서 중앙을 목표로 훈련내용 설정하라고 날 들볶아댔다.
뜀박질에 대해 인정사정 없기는 치타형님하고 막상막하일 것 같다. 하하
강동 야새아 미준 언뉘는 내가 뭔 날리라도 벌였을지 몰라서 문자로 워찌 달렸는지 보고하라고 했고...
우인 대장 역시 상황을 파악키 위해 전화로 날 취조했고...
나를 염려해주고 함께 달려주는 이들이 있어서 행복하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수퍼에서 2천원어치 얼음 사다가 둘이서 냉족욕 30분씩 해댔더니, 다리가 다시 거뜬하다.
10/03 국제평화마라톤 하프에서 2시간 이내에 들어 올 수 있길 기대한다.
* 어떻게 달리든 역시 마라톤은 마라톤이다.
35km 지점 부터 속도를 높일 수도 있었을텐데, 스스로의 유혹에 약해졌다.
3시간 30분 이내에 들어가면 된다는..., 이건 게으름일 수도 있겠고...
LSD 개념으로 참가한 대회이니 천천히 달리자는 구실을 핑계 삼았을 수도 있겠고...
하여튼 전혀 가쁜 호흡 내쉬지 않고 달린 즐거운 대회였다.
첫댓글 내가 인도로 올라가 청계천 보면서 달리는데 엑쑤맨님이 지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잘됐다 했는데 언제 내 뒤로 왔는지 ..아는 사람이 있으니 마음이 편안하긴 했어요. ㅎㅎ 얼굴 들이댄 경우는 처음이라서 얼결에 웃음이 픽 나오더라구요 그리고는 양호한 편이었어요 어젠..야비하게 진로방해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유혹이
강한 것도 있겠고 또 사람이니 유혹에 넘어가는거고...오늘 날씨는 어제보다 좋은 것 같아 달리는 사람들 괜찮겠어요.남지여사가 어느날 엑쑤맨님을 앞지르는거 아닐까나요?ㅎㅎㅎ
엑쑤맨님 후기 잼나게 읽었어요 ^^ 예상대로 잘 달리시네요!! 중금달의 자랑, 엑쑤맨님, 향아언니, 김남지 여사님(? ㅋㅋ) 저한테는 김남지 사모님 힘!!!
완주 수고하셨습니다..뜀은 오늘도 역시나 좌절 절망감만 맛보고 왔답니다...
언냐 뒤에서 유혹하는사람덜 백발백중 언냐얼굴보고 도망간다. 긍께 얼굴 감추지 말고 뛰라니깐. 엑수맨은 팔불출 소릴 듣고도 꿋꿋하고만...
어젠 얼굴 안감췄거든? 얼굴 보고 뒤로 도망간 이유가 있었네ㅋㅎㅎㅎ
형수님의 완주를 축하드립니다...오늘 하프 달리고도 몸 괜챦죠..빨리 회복하세요...
잘달리는 액쑤맨님 축하 드립니다. 이틀 연속 대단합니다.
역시 엑쑤맨님 글은 감칠맛이 난다니까요~ 히힛 오늘 얼굴 뵐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어떻게 연속 2일을 풀달리고, 하프달리고... 저는 지금 풀 달리고 힘들어서 아무것도 할수 없는데... 엑쑤맨님 몸 빨리 회복하시고... 엑쑤맨님 & 김남지 여사님 힘!!!
성님은 원래 잘달리니 추카 안할거구요.......형수님의 무려 한시간이나 빠른 기록단축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짝짝짝~~~~
3일날은 2시간이내에 달린다고 하시더니 기록을 보니.......무섭군요!! 연속이틀 풀을 달렸어도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겁니다.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