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9일
태영이가 없으니 좋다. - 원래 마음
아침에 학급에 들어가서 태영이가 기다리고 있다. 얼굴이 조금 부어있다. 아픈 것 같다.
“너 얼굴이 왜 부었어? 어디 아파?”
태영이 말로 불량 식품을 먹고 알러지가 일어났단다. 그래서 예수 병원 응급실에 가서 주사도 맞고 약도 먹어 조금 가려운 것이 가라앉았다고 하며 등쪽을 보여주는데 두드러기가 일어난 부분의 넙적 넙적하다. 고생 많이 했겠다라는 마음이 나온다.
엄마가 말하고 오라고 했다 한다.
‘학기말 시험이 얼아 남지 않았는데…….’
‘오늘은 조금 편하겠다.’
라는 마음이 동시에 나온다.
그런데 착실한 혜성이도 학교에 오지 않고 있어 전화를 하니 몸에 수두처럼 작은 물집이 생겼고 동생도 같은 증상이어서 혹시나 아이들에게 전염이 될까봐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혜성이의 엄마에게 잘 생각해서 하라고 하였지만 착실하고 공부 잘하는 혜성이는 어지간하면 학교에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고 날 힘들게 하는 태영이는 내일까지라도 푹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청소 시간이다. 태영이가 없으니 빗자루를 가지고 시끄럽게 하는 아이가 없어 또 좋다.
태영아, 내가 힘들어도 좋으니 빨리 나아서 내일은 나오너라.
첫댓글 마음의 조화로움을 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