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를 걷는 삶(7/11)
-성도는 상식과 도덕과 종교성으로 살지 않는다-
성도가 성도 자신의 신분과 정체성을 모른다면 이는 참 답답한 일이다.
그래서 성도는 먼저, 성도 자신의 옛 집과 지금의 집을 구분하여 깨닫는 것이 참 중요하다.
하나님의 백성된 성도의 옛 집을 구약성경에서는 ‘애굽’이라고 한다. 즉 죄와 사망의 장소이며 죄의 종노릇을 하였던 곳이다.
그리고 성도의 지금의 집은,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과 ‘가나안 땅’이라고 부르며 지금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된 곳으로서 하나님의 사랑에 의해 천국 백성된 곳이다. 지상 교회는 천상 천국의 예비처이다는 뜻이다.
신분이 바뀌었으며 그로 인해 집이 바뀌었다. 성도는 죽음이 없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성도의 이 땅에서의 삶도 불택자와 비록 함께 살아가지만 차원이 다른 삶이다.
즉, 죽음 안에 있는 세상 상식이나 도덕 그리고 종교성에 의해 살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의 법’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이들은 죽음을 뛰어넘은 영생의 부활 존재이므로 세상마저도 이기고 초월하는 삶으로 살아가게 된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하나님의 능력이라 믿지만 죄의 종노릇을 하는 세상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미련하다고 여긴다(고전1:18).
그래서 성도의 기도는 전능하시고 천지의 주재이신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시지만, 죄의 종노릇하는 자들의 기도는 40일이 아니라 백일을 금식하여도 응답하시지 않으신다.
그럼에도 성도 중에는 과거와 여전히 변함없이 세상 상식에 갇히거나 도덕과 종교심으로 예수믿는 신앙생활을 하는 자들이 있는 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여전히 신랑없는 창기처럼,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며 신앙적 절개없이 세상과 교회를 기웃거리다가 세월과 시간을 보내는 자들이 있는 것 같다.
죄의 종노릇을 하는 세상인들은 오직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가치를 삼고 죽음을 향해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십자가에 못박혀 피흘리시고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 바라보고 살아간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12:2)
성도는 세상 상식과 도덕을 뛰어넘고 인간이 가진 종교심을 초월하는 믿음을 가진 자들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그러한 길을 가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골고다 언덕길에서 자신을 치는 자에게 뺨을 돌려대셨으며 자신의 겉옷에 속옷까지도 군인들에게 모두 뺏기셨다.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시22:18)
흔히 세상은 ‘기브 앤 테이크’라고 한다. 이것을 상식이라고 한다. 그러나 교회는 언제나 베풀고 섬긴다. 그리고 세상 도덕은 내면을 숨기지만 교회는 불꽃같은 눈을 가지신 전능자 하나님 앞에서 호흡한다.
성도는 십자가를 지시고 세상을 이기신, 오직 예수믿는 믿음으로 사는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