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달의 신화 / 박외도
하늘을 보좌로 한 태양
달과 뭇 별들을 거느렸으니
그 권위와 권세가 우주에 미침이라
그의 위용은 신중에 으뜸 같도다.
태양이 인간의 머리 위로 지날 때는
인간의 눈으로 감히 쉽게 볼 수 없으니
그 이름 '다즈보그' 라 달과 별들도
그 앞에서는 자취를 감추는 도다
달은 자상하고 부드러운 여인이라
그 자궁이 튼튼하고 혈기 왕성하여
하늘의 무수한 별을 낳아
셀 수 없는 숫자로 어미의 권위를 세우니
우주에 그녀와 비길만한 여인이 없음이라
그녀는 고상하고 정숙하며 아름답다
지혜로운 여인 그 이름 '메샤츠'
뭇 별들을 거느리고 우주를 품도 다
우주 만물이 인간을 위하여 창조되고
인간을 위하여 존재하건만
인간은 어리석고 무지하여 그것들을 섬기나니
보기에 크고 높고 넓고 무한함이라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그것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복 주기를 비니
조물주의 진노가 극에 달하도다.
“주의 진노의 날에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 입은 자 나타나
천하 만상을 질그릇 깨뜨리듯 하니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리고
태양이 빛을 잃어 청담같이 검어지며
별들이 설익은 무화과 떨어지듯 하고
달도 지구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니“
만물이 주의 주권 안에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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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달의 신화.
도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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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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