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24-08-18)
< 총 · 칼 · 활 >
-文霞 鄭永仁-
엊그제 끝난 파리올림픽에서 총(사격), 칼(펜싱), 활(양궁)에서 다대한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이 딴 금메달 13개 중에서 10개가 이 세 종목에서 나왔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은 이 세 종목은 주로 손을 사용하는 운동이다. 아주 오래 전에 읽은 어느 학자의 글에서 한국인은 손을 사용하는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다고 한다. 생각하여 보면 운동경기나 기능올림픽 등에서 손을 주로 쓰는 경기에서 한국인인 뛰어나다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손을 주로 쓰는 쌀농사를 지어왔기 때문에 유전인자가 그 방면에 발달해왔다는 것이다. 파리올림픽을 보아도 손을 주로 쓰는 양궁, 사격, 펜싱, 탁구, 배드민턴에 괄목한 성적을 거두웠다.
쌀 한 톨 생산하려면 88번의 농부의 손을 거쳐야 하고, 한 톨에는 농부의 땀이 7근이나 쏟아진다고 한다. 더구나 유구한 세월 속에 손의 유기적 유전자가 발달했을 것이다. 더구나 손을 섬세하게 놀리는 젓가락문화는 더욱 손의 감각을 발전시켰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신체를 쓰는 운동경기는 손을 쓰는 운동경기만 아주 못하다.
손은 뇌 밖으로 나온 제2의 뇌라고 한다. 고려청자, 나전칠기, 국제기능올림픽 등은 거의 손의 사용과 관계가 깊다. 용접, 미용, 조립 등.
콩알 한 알도 집어 옮기는 젓가락질, 꼼꼼히 바느질한 조각보, 어찌보면 젓가락질은 제2의 손이라 할 수 있다.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쓴 <총·균·쇠>나 리처드 도킨스가 쓴 <이기적 유전자>의 덕분인가 보다.
어떤 이는 손끝에서 기가 나온다고 한다. 뇌에서 기가 나오듯이 말이다. 어머니의 밥 짓는 솜씨, 반찬 만들기, 키질하기, 사랑방에서 새끼 꼬는 손놀림 솜씨도 다 손에게 섬세함을 주는 역할을 한 셈이다. 하기야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놀리라고 한다.
사실, 발차기를 주로 하는 태권도를 손 치기를 하는 태권도로 바꾸다면 금메달감이 많을 텐데 말이다. ‘태권도(跆拳道)’의 어원이 발차기와 손 지르기 운동이 아닌가. 태권도가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어 다리가 길고 발달한 외국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니 말이다.
하기야 고구려시대부터 활을 잘 쏘는 사람을 주몽(朱蒙)이라 하지 않던가.
우리 민족은 한 번도 다른 나라를 침략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무수한 외침을 받으면서 견디어 낸 민족이다. 그나마 나라를 지키려면 칼과 활과 총을 잘 써야 지킬 수 있었을 것이다. 거기에 손의 사용한 영특한 머리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했을 것이다.
어느 학자가 주장했다. 우리 민족인 영특하고 창의적인 머리를 가진 배경은 ‘표음문자인 한글과 표의문자인 한자의 병용문화, 섬세한 젓가락질, 다양한 온대기후, 동성동본 혼인 금지 등’이라 한다.
첫댓글 수백년동안 조선여인들이 베틀에 앉아서~
한산모시 .삼베 짜기의 섬세한 손놀림이 ~`보태어진거같네요~
미국 유명한 병원에서도한국의사선생님들의 세밀한 수술솜씨에 정말놀래고 놀랜답니다~
뛰어난 민족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런 의사들의 분규가 서로 아쉽습니다.
결자해지라는데 정부가 마무리를 못하니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손을 움직이는 것은 치매 예방이 됩니다
요즘 손 쓰는 것은 스마트폰이 아닌가 합니다. 하기야. 대개 키오스크를 쓰니 그것도 연습이 될런지요.
한국의 태권도가 금에달을 여러개를
따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하여 아쉽습니다.
그러나 파리에서 금메달 13개를 땄으니 대단합니다.
국제 기능올림픽에서. 2위라고 합니다.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