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소식과 함께 지역 곳곳에 꽃축제 소식이 가득합니다. 올해는 2, 3월이 평년기온보다 온도가 낮아 개화시기가 조금 늦은 편이라 합니다, 사실 3월 중순 정도면 꽃이 좀 펴야 하는데, 올해는 4월 초가 되어야 꽃이 핀다고 하네요.
그래도 너무 기다려지는 봄꽃입니다.
벚꽃이 만발하는 전국 최대의 축제인 제50회 진해 군항제가 4월 1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집니다. 벚꽃축제로도 불리어지는 진해 군항제는 지난 1952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하여 온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이충무공 동상이 있는 북원로터리에서 제를 지내는 것이 전부였으나, 해가 거듭될수록 행사의 규모와 내용이 점점 커지고 발전함에 따라 1983년부터는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사단법인으로 발족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군항제 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습니다. 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군항제는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고 향토문화예술을 진흥하는 본래의 취지를 살린 행사와 더불어 문화예술행사, 관람행사, 팔도풍물시장 등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축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군항제 행사기간 시내 벚꽃길 중에는 드라마 '로망스' 촬영지였던 여좌천 주변과 CNN에서 선정한 한국에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다섯 번째로 소개된 경화역, 또 제황산공원, 안민고개, 장복산공원, 해군작전사령부 영내 등을 찾으면 한껏 벚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진해의 입구인 파크랜드에서 진해여고까지 여좌천을 따라 약 1.5Km의 벚꽃터널과 유채꽃이 펼쳐져 있어 마치 설원 속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볼 수도 있구요. 지난해 11월 기존 데크로드와 연결되지 않은 여좌동주민센터에서 진해한전 지점과 여좌굴다리에서 진해여고 앞 총 680m 구간의 데크로드를 완공하여 더욱 아름답고 안전한 거리로 조성했다고 합니다. 또 경관조명시설이 갖추어져 밤에도 활짝 핀 벚꽃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 진해 경화역은 경화역과 세화여고 사이 약 800m의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군항제 기간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 합니다. 특히, 지나가는 기차와 비처럼 떨어지는 꽃잎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해마다 국내외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창원시에서는 지난해 대대적인 경화역 정비를 통해 주변 경관과 시설 등을 새롭게 단장함으로써 올해 50회째를 맞는 군항제에는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경화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합니다.
시내 중심지에 위치한 제황산공원에는 일명 '일년 계단'이라 불리는 365계단 옆으로 모노레일카가 운행중이라 시가지의 화려한 벚꽃과 푸른 바다를 한눈에 바라보는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군항제 기간에만 특별히 개방되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에는 평소 보기 힘든 수령이 50~60년된 웅장한 벚꽃들이 가득해 군항제 최대의 명소로 꼽힌다고 합니다.
시내버스, 승용차, 도보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대 내 관광을 즐길 수 있으며 차량을 이용하면 진해항에 정박중인 각종 군함들을 아쉽지만 1분 가량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부대 인근 여좌동 남부내수면연구소 환경생태공원 내에는 벚나무를 포함한 수만그루의 나무가 자연 그대로의 숲을 이뤄 벚꽃이 낙화하는 풍경이 일품이며 인기 사진촬영 장소입니다. 또 시내 북원로터리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도 꼭 보고 가야할 관람 포인트입니다.
올해 군항제 기간 최고의 볼거리는 역시 6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2012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입니다. 우리나라 육·해·공군 및 국방부, 해병대사령부 군악대와 의장대, 미8군 군악대가 참가해 거리 퍼레이드와 콘서트, 프린지공연 등 절도있고 흥겨운 군악의장대의 진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 전일(5일) 축하 행사로 공군 특수 비행단 축하 에어쇼도 있을 예정이오니 꼭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시내 해양공원에서는 퇴역 군함을 그대로 옮겨 놓은 군함전시관과 해전사 체험관, 해양생물테마파크 등 군함을 탄 해군의 실제 상황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탁 트인 바다앞에 서 있는 진해루도 후회없는 방문코스입니다.
먹거리 및 특산물 또한 다양합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맛이 담백하여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좋고, 기력을 보충해주는 효과와 세포를 단단하게 결합시키는 효능이 있는 '봄 도다리'로 유명한 진해의 싱싱한 횟감을 시내 속천, 수치 횟집촌에서 다양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또 주행사장인 중원로터리 인근에 해군들이 즐겨 찾는 30년 전통의 중국집 원해루와 동경면옥, 백우숯불갈비, 돌산갈비 등의 음식은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행사장 인근 재래시장인 진해중앙시장을 찾으면 지하 횟집촌, 순대, 수육, 국수집, 싼 의류 등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쇼핑까지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진해의 특산물과 향토음식, 공예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원로터리 인근 '진해의 거리'에서는 1915년 첫선을 보인 진해콩 과자를 비롯해 숙취나 식중독의 해독제로 쓰여온 벚꽃엑기스를 주원료로 만든 벚꽃빵, 짜지 않고 비린내를 제거한 녹차오징어, 피조개 및 새조개 등 특산물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모든 도시가 연분홍빛 벚꽃으로 옷을 갈아입은 진해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세요."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