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599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998년, 부천의 한 비디오 가게에서 화재가 발생함
다행히 큰 화재는 아니었지만, 소방대원들은 화재현장에서
한 더미를 발견
그것은 사람의 시신이었음..
그런데 시신의 상태가 기묘함
미라처럼 발목부터 가슴까지 칭칭 감겨진 시신
그리고 머리엔 두건, 비닐, 이불이 씌어있었음
(아마 몇몇 추리물 처돌이들은
크라임씬 시즌2의 통닭집 살인사건이 떠오를 거임
그러나 실화는 더 매운맛이라는 걸 깨닫게 될 거여...)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시신
게다가 현장엔 증거가 될 만한 게 온전하지 않았음
저항의 흔적이 없었다는 건
의식을 잃은 채 테이프에 감겼다고 추측할 수 있는데
그렇다기엔
의식을 잃을만한 약물 성분 검출이 안됨..
알코올 성분도 X
즉 맨정신에 결박당해 공격받으면서도,
저항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옴
띠용.. 이게 가능한 걸까
일단 가장 먼저 의심받는 용의자는 아내임
게다가 남편 앞엔
머리 상해 8천만원,
사망시 4억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 가입되어 있었음
이거 빼박 아닌가 싶은데
알리바이가 너무 확실할뿐 아니라
남편 앞으로 보험 든 사실 자체를 모르는 듯한 아내
아내는 아님
그때 경찰들의 수사망에 포착된 새로운 용의자가 나타남
피해자의 집 옥탑방에 거주하며
비디오 가게 일도 도와줄 정도로 친한 사이었던 '장씨'
엥 근데 형님 동생하는 친한 사이였음에도
놀라거나 울기는커녕
장씨는 현장을 어슬렁거리며 구경만 함
아 냄새가 난다
장씨는 경찰조사를 받으며
사건 당시 집에서 자고 있었다고 진술
불난 것도 몰랐다 함
근데 근처에 cctv가 없어
알리바이 확인이 안되는 상황...
근데 경찰은 장씨의 또다른 수상한 낌새를 포착함
피해자의 아내에 대한 질문에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보호하려 하는 장씨
아 이거네
모두가 감을 잡았듯
경찰들도 본격적 심문을 하며 미끼를 던짐
그러자
존나 월척
갑자기 범행을 자백하는 장씨
사건은 치정살인으로 두각이 잡히기 시작함
피해자의 아내를 좋아했던 장씨...
피해자의 아내와 불륜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짐
그렇게 조금은 뻔한 사건으로 방향이 잡히고
장씨에게 경찰이 정확한 범행동기를 물음
그런데
???
갑자기 형님(죽은 피해자)이
시키는 대로 했다고 말하는 장씨
한 대 때렸을 뿐,
죽이지도 않았고 불도 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기 시작함
엥??????
장씨의 주장에 따르면
범행 3일전,
김씨(피해자)가 장씨를 불러 보험사기를 제안했다는 것
강도와 강도 피해자로 위장해
머리에 상해를 입혀
보험금을 탈 것을 공모한 것이라고 장씨는 주장함
점점 해소되는 의문들..
테이프로 결박했던 이유,
저항하지 않았던 이유가 장씨의 증언으로 설명이 됨
그런데 장씨는
김씨를 결박해 머리를 때린 후
머리를 가격한 당구 큐대가 부러진 이후부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함
....네?
도대체 형님이 왜 그런 몰골로 죽어있는지
가게에 왜 불이 났는지
기억이 안난다는 장씨의 말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음
말도 안되는 주장에 경찰이 증거를 요구하자
카메라로 범행 당시를 찍어놨다는 장씨
사건은 점점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됨
같이 보험사기를 공모해놓고
나중에 딴소리할까봐 증거를 남기기 위해
당시 상황을 녹화했다는 장씨의 주장대로
비디오 카메라가 집에서 발견됨
그리고 정말로
영상 속 그들은 합의하에 보험 사기극을 꾸미고 있었음
실제 육성을 들으면
장씨는 김씨에게 공손한 태도로 존댓말을 씀
"형님 시작하겠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시작된
그들의 계획
계획대로 김씨의 머리를 일격 후
큐대가 부러지고
장씨는 화면 밖으로 나감
장씨의 증언이 사실인 걸까
피해자는 누가 죽인 걸까
그런데 영상의 뒷장면이 뒤이어 나오자
신참들은 차마 보지 못하고 도망갈 정도로 경찰서가 난리가 남
장씨가 나간 후 15초 있다가 등장한 누군가
그 사람은 장씨
벽돌을 든 장씨는
온갖 쌍욕을 하며
살려달라 애원하는 형님을 공격함
무지막지한 공격을 퍼부으며
김씨가 죽은 후에도 벽돌로 내리친 장씨의 모습은
불과 몇 분 전
존댓말을 쓰며 살뜰히 형님을 챙기던 장씨와
너무나도 다른 모습
목소리 톤까지 달라진 장씨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음
" 너 내가 누군지 알아? "
"나는 너를 죽이기 위해 이 곳을 찾아온 섀도우야"
"비밀을 지키라니까 비밀을 누설해?"
"우리 섀도우 클럽은 비밀을 누설하면 가만두지 않아"
자신을 악마라고 하며 무자비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
영상속 장씨
당시 장씨의 집에서
섀도우 클럽의 명함과 위촉패가 발견됐지만
경찰조사 결과 그런 단체는 존재하지 않았음...
경찰은 녹화된 영상을 장씨에게 보여줌
처음엔 내말이 맞지 않냐고 덤덤히 보던 장씨는
다시 돌아온 자신이 김씨를 살해하는 장면이 나오자
심하게 놀라며 겁을 먹고 고통스러워했다고 함
그러곤 끝까지 자기는 기억이 안난다고 말함
이러한 장씨에 대해 당시 전문가들도
입장이 갈렸지만
법원은 장씨가 연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함
이렇게 정신병으로 위장해 감형을 받으려는
장씨의 연기라고 판단을 한 법원은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사건이 종결됨
그러나 여전히 남는 의문점들
장씨가 그렇게나 치밀한 완전범죄를 계획한 것이라면
1.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장씨는 왜 갑자기 자백을 했나
2. 어차피 살해할 계획이었다면 결정적 증거인 비디오를 왜 찍은 것인가
첫댓글 헐 뭐임..... 이중인격 이런 가능성은 없나??
헐 ㅅㅂ 개소름돋아 미친...
저 단체는 진짜 뭐였을까? 기밀 누설이 금지인거면 가입 회원 누구도 나오지 않았을테고 진짜 미스터리로 남아버렸네;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생각난다.. 거기서 나오는 악마 숭배 단체같음 후덜덜
오우 미친....
와 뭐지 진짜
이거 옛날에 무슨 방송에서 음성 나왔는데 진짜 소름끼치더라 나는 연기라고 안 보이고 해리성인격장애 같았어
와 현실소름돋음
해리성인격장애같음.. 옆에서 그런사람 겪어봤는데 충분히 그럴수 있을거같애
와우
할 무서워
헐...
난 왜 이거 감형받을라고 한거같지,,, 뭔가 확 와닿지 않음
연기한거같음ㅋㅋㅋㅋ기억안나면 장례식장에서 왜어슬렁거려? 슬퍼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