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했기에 1997년까지도 NHK에서 오타쿠 용어를 방송금지 시켰습니다.
즉 오타쿠 = 강한 경멸, 혐오의 대상자로 평가받아 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 언론인 논문 Japan`s Gross National Cool 에서 2002년 반전이 일어납니다.
일본이 새로운 만화 강대국의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는 거에요. 문화 강대국... 이 말이 사실은 엄청난 위력이 있거든요.
심지어 잘 나가던 1980년대 보다 더욱 문화적 매력이 있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거품경제 붕괴 이후, 자신감을 잃었던 일본은, 문화 정책을 밀어붙이는 쪽으로 방향 수정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오타쿠문화를 국책 산업으로 대우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러브라이브를 해보신 분이라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하.
노골적으로 미는 정도가 어느 정도였느냐 하면, 외무성에서 국제만화상을 신설해 버립니다.
더 쉽게 쓴다면, 미래의 먹거리! 오타쿠 문화 밀어보자! 입니다.
코미케라는 오타쿠 전시회가 있어요. 1975년 이걸 시작했을 때, 700명 모였습니다.
2013년에 코미케에서 모인 인원은 대략 590,000을 넘어간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의 만화 축제라고도 합니다.
그 정도로 모일 정도라면, 일반인과 여성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통계수치를 가져오면, 2005년 기준, 일본내 오타쿠는 172만명 추정, 오타쿠 산업은 4조(4억엔)를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간단히 쓰면, 제법 "큰 손"이 된 것입니다.
덧붙여 한국도 이제 덕후들이 외치기 시작합니다. 루저라고? 웃기시네. 우리는 스스로 내 돈 벌어, 소비하는 능력자인걸!
덕후의 최고봉이라면, 공감하실 수 있겠지만 덕업일치 입니다.
제가 그토록 뱅드림 음악게임을 좋아하는 것은, 제가 기타를 매주 치기 때문입니다.
10대 때, 자칭 기타치는소년 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타치는 소녀들의 성장기를 보면, 그렇게 즐거운 것입니다. 응원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원씩 결제하게 되는 것입니... (쿨럭)
오늘 아버지는 비오는 날, 함께 산에 오르며, 처음으로 제 길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가업을 이어서 뒤를 이어도 좋겠지만,
네가 원한다면, 자신이 있다면, 네가 하고 싶은 분야에 뛰어들어서 최고의 수준까지 해보라는 거죠. 지원은 없다는 거고요.
저는 부모님을 사랑합니다.
제발 똑바로 살라고 매를 든 적도 있으며, 게임기 내다 버리라고 호통을 치신 적도 있지만,
아들이 즐겁게 웃으면서 살아가기를 바라며, 느긋하게 기다려주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부모의 깊은 사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또한, 나같이 가방끈 짧고, 독선적인 사람을 긴 시간 변함없이 아껴주시는 분들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다들 오타쿠라고, 기죽지 않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정식 한글판 슈퍼로봇대전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당히 구매해서 즐기고 인증샷 남기고, 얼마나 보기가 좋습니까!
여러분 한 주간 화이팅입니다! 2018. 11. 12. 시북의 아침일기장.
참고도서 - 일본인 심리상자 / 유영수(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일본 게이오대학교 방문 연구원, SBS기자)
첫댓글 일본 오타쿠산업은 정말 어마어마하긴 하죠. 글 잘봤습니당~ 시북님 개인일도 뭔가 잘 풀리신거 같아 다행이네요 ㅎㅎ
네 힘든 일이 그렇게나 많지만, 작은 기쁨도 참 많다는 것이, 삶을 힘나게 합니다. 그래서 감사하라! 라는 말이 있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