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휴대전화를 쓰는 가족 구성원 수에 따라
집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기본료를 공짜로 해주는 결합상품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은 7월 발표했던 가족형 결합상품인 ‘TB끼리 온 가족 무료’를 내놓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요금제는
가족 중에 두 명이 SK텔레콤 휴대전화 고객이면
집 전화를 200분까지 쓸 수 있는 집 전화 요금 기본료 8000원을 할인해준다.
SK텔레콤 측은 가구당 평균 집 전화 시간이 199분이라 사실상 ‘공짜’라고 설명했다.
3명이 모이면 초고속인터넷을 무제한 쓸 수 있는 요금 기본료 2만 원을,
4명이 모이면 집 전화 8000원과 초고속인터넷 2만 원을 할인해 준다.
SK텔레콤은 원래 5명이 모이면 집 전화와 초고속인터넷에 인터넷TV(IPTV)까지 볼 수 있도록 하려 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시장 교란을 이유로 불허 방침을 통보했다.
주민등록등본상 같은 집에 살지 않아도 가족 관계를 증명하면 가입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유선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약정기간이 끝나야 한다.
한편 KT는 이날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의 ‘TB끼리 온 가족 무료’가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통위가 ‘유선상품을 무료로 제공하면 통신시장의 공정경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하자
SK텔레콤은 할인 금액을 유·무선에서 나눠 빼기로 하고 인가를 받았다.
즉, 집 전화 8000원 할인이라고 해도
회사 내부 회계장부에는 휴대전화에서 6400원, 집 전화에서 1600원이 빠져 기록되는 셈이다.
KT는 “사실상 일정 금액을 할인해 주는 것이지, 유선상품 공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고,
이에 SK텔레콤은 “사실상 공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