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광덕농원의 광덕할매 인도에 가다
2017년 3월 5일 월요일
김천구미역에서 오후 1시 13분발 KTX로 인천공항에 도착.
같이 온 친구랑 참좋은 여행사를 찾아 meeting.
촌할매는 이렇게 대형 기차역을 처음 보는지라
한장면 찍어봤구먼요.
19시30분에 아시아나 OZ767편으로 인천공항 출발~!
9시간 여 비행기 속의 답답함을 견디고 ..
동쪽으로 자전하는 지구의 방향을 거슬러 가느라고
서쪽으로 날을 때는 비행시간이 길어진대요.
델리 공항 도착~!
기타등등 입국수속을 마치고
현지 가이드도 만나고 ..
새까맣고 깡마른 체구에, 약간은 서툰 우리말 발음에
함께한 여행객들의 웃슴을 사기도 했지만
하나라도 더 상세한 설명으로 자국의 문화유산을 알려주려는 성의에
모두들 감탄, 감탄!!!
공항 밖으로 나오니
이때는 꼭두 새벽인데도
그 말로만 듣던 먼지 안개가 자욱~!
모두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
버스에 올라 호텔로 직행.
이튿날
깔끔한 호텔 분위기에 안도했으나
곧 바로 출발을 서둘러야 했기에
카레냄새를 맡으며 란에 콩카레를 발라
든든히 속을 채우고
바라나시로 75분간 비행기를 타고 이동.
인도의 하늘에서 본 풍경은 회색 콘크리트 건물 보다도
녹색의 자연이 더 많았는데
인구의 7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한다니 다행이다 싶었지요.
이 큰 대륙이 모두 공장화 하면 과연 지구가 견뎌낼까요?
먼저 버스를 타고 관광지 녹야원(사르나트)으로 향했는데
차창 밖 풍경이 예사롭지 않았어요.
바글바글, 혼잡함, 정비되지 않은 너절함이라니!!!
사람과 동물이 서로 부딪치지도 않으면서 복닥거림은 ???
도무지 위생관념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들..!!!
한국의 도시엔 새벽마다 도로를 걸레질하는 청소차 까지 있는 걸 생각하니
얼마나 대비되던지...
도로가엔 비포장이어서 흙투성이로 먼지, 먼지. 먼지!!!
그 먼지를 뒤집어 쓰고 앉아 먹거리를 파는 난전하며...
마치 한국의 1960,70년대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사르나트 (녹야원)
석가모니가 그 제자들과 불법을 전파하고 같이 수행했던 곳
룸비니, 붓다가야, 구시나가라와 함께
불교의 4대 성지 중 하나랍니다.
지진으로 매몰되었다가 발굴해낸 곳이라고요.
곳곳에서 설법을 들으며 공부하고 있었어요.
산책하는 인도인들.
이렇게 성지나 사원엔 그야말로 한적하고 청정하여
거리의 복잡, 다양함과는 엄청 다른 분위기였지요.
그 시대에도 벽돌로 단을 쌓고 그 위에 사람이 앉아 수행한 듯.
그 곳에 있던 ?나무의 둥치가 긴 세월을 알려주는 듯.
조오기 모자 모양의 탑에서 아래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어요.
그 곳에서 발견한 문양.
그 곳에서 만난 인도의 한가족과 ..
그들도 찍히고 우리도 찍히공.. ㅎㅎ
녹야원 평면도.
내가 보기엔 일본인 같았는데
허리가 굽도록 나이드신 양반이
아주 세심히 관찰하시더구만요. ㅎㅎ
녹야원 정문 앞 입니다.
매점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인도여인들 ..
각종 기념품을 팔던 노점들.
처음엔 엄청 부르다가 떠날 때 쯤이면
터무니 없이 가격이 내려가요.
모든 가게가 정찰제가 아니니 더 사기 어렵더라고요.
바가지 쓰일까봐...
하기사 저렇게 깡마른 인도인에게
" 바가지 좀 씌여주면 어때서?" 하는 생각도 들긴 들더라구요.
하도 불쌍해 보여서리 ...
거리에 함부로 모아둔 각종 쓰레기를 뒤지는 동물들.
저렇게 돌아다녀도 소 주인은 다 있다더라구요.
인도인은 소를 안잡아 먹는 대신
소로부터 우유와 땔감을 얻는다대요.
소똥은 말려서 땔감으로 사용하지요.
갠지스 강가에서 열리는 힌두교도들의 제사의식을 보러가려고
'릭샤'라는 자전거형 인력거를 2人씩 탔는데
먼지 속을 달리는 깡마른 청년, 아저씨, 노인의 릭샤꾼들이
그렇게 불쌍할 수가 없었어요.
뚱뚱이 체중이 미안했으나 우리가 릭샤를 타주어야 그들이 돈을 벌테니
눈을 딱 감고 올라앉았답니다.
서로 뒤엉키는 인파 속에서도 부딪치지 않고 빵빵거리며
달리는 각종 탈 것들(자동차, 오토바이, 툭툭이, 손수레, 릭샤 등) 이 참 신기했고요.
한국사람 같았으면 벌써 부딪치고 욕을 하고 난리가 났을건데
아무도 떠들거나 고함치지 않고
유독 경적만 여기저기서 빵빵 거려댔습니다.
정말 충돌사고가 한건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신기, 신기할 뿐!!!
우리가 탄 청년 릭샤의 등판이 보일 겁니다.
도로가 뻥 뚫였으면 훨씬 힘이 덜 들텐데
가다서다 하느라 아마 허벅지가 불이 났을겁니다.
드뎌 갠지스 강가로 나왔습니다.
하이구야! 이 무슨~!!!
곳곳에 소들이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네요.
한켠에는 수 많은 인파들이 제사를 지내며 기도하고 있었는데
일행과 떨어져 혼자 나다니기가 겁이나서
먼발치로 구경만 했답니다.
브라만계급의 제사장이
나라와 교인들과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의 안녕과 복을 비는 제사를
매일 밤 1시간여동안 치룬다고 합니다. ㅎ~!
이 의식을 마치면 모두 각자 집으로 갈텐데
그 인파의 혼잡함을 어찌 말로 다할꼬이?
우리 일행은 일찌감치 그곳을 떠나 다시 릭샤를 타고
이번엔 호텔이 아니고 여관 수준의 inn에 머물렀습니다.
면으로 만든 침구가 에어컨에 많이 노출되어
눅눅해진 것 같아 좀 불쾌했지만
더러운 거리에서 드러누운 노숙자를 생각하면
이것도 감지덕지다 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이틀째의 인도에서의 꿀잠을 잤답니다.
오늘은 요기까지~!
*** *** ***
인도를 이해하려면 그들의 계급제도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CASTE 제도라 해서
본래 인도 본토박이 Dravidian 족을 Aryan족이 정복하면서
그들과 섞이지 않으려는 아리안족이
직업과 피부색에 따른 계급을 정하고 지배했는데
세월이 갈수록 다른 카스트와는 결혼과 교류를 할 수 없도록 각인 되었답니다.
이를 개혁하려고 무수히 노력한 사람이
그 유명한 Mahatma Gandhi 랍니다.
Brahman : 제사를 주관하는 승려계급
Ksatriya : 왕족,귀족, 무사,경찰등 공무원계급
Vaisya : 상인, 농민, 장인 등 평민계급
Sudra : 소작농, 노예계급
Dalit : 불가촉천민 (전인구의 30 %)
첫댓글 인도 여행 하셨네요.
여행 많이 다니는 친구가 인도를 다녀와서는, 더럽고 불편한 곳이었지만 다시 한번더 가고 싶은 곳이라고 했어요.
온통 사람들로 가득하네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 많은 사람들이 국력이 된다고 생각하니 부러운 생각도 듭니다.
재미있고 맛깔스럽게 설명 덧붙여 주셔서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다음편 기대할께요.
사원이나 왕궁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해서
한국의 고대 건축물로는 비교할 수가 없더라고요.
체력이 따라줘야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농한기를 의미있게 여행으로 보냈군요.
복잡한 거리 풍경은 사진으로라도 답답하고 정신이 없네요.
이제 장거리 여행은 꿈도 못꾸니 이런 여행기가 반가워요.
재미있는 해설과 이국풍경사진에 매료됩니다.
다음편이 궁금합니다.
선배님 호기심에 보답하고자
제가 봤던 것들을 시간 나는대로 옮겨 드릴께요.
비위와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힘든 여정입니다.
한 친구는 위염을 일으켜
여행 내내 누룽지와 갖고간 밑반찬으로 버텼답니다.
1989년도에 인도를 여행 했는데 한번 더 가리라고 늘마음 먹고 있었는데
오늘 까지 실행을 하지 못한체 나이가 들어 버렸네요.
광덕할매의 기행문이 직접 간것처럼 위로가 됩니다.
계속 기대합니다.
동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