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의 향기 가득한 부용헌
부용헌은 전주한옥마을의 중심인 태조로와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조용하고 아늑하다. 1935년에 전주향교 좌우로 관료들이 머무는 한옥 12채가 지어졌다. 이 집단 주택을 부용주택이라 불렀고, 그중 하나가 부용헌이다. 그래서 부용헌은 전주향교와 담장을 마주하고 있다.
전주향교와 담장을 마주하고 있다.
부용헌은 전통 한옥의 고풍스러운 자태가 아름답다. 아담한 솟을대문 위에 달린 ‘부용헌’이라고 쓴 현판에서 집의 단아한 기품이 느껴진다. 집주인은 연꽃 부(芙), 연꽃 용(蓉) 자를 써서 “아름답고 청정함을 그대로 지키는 연꽃처럼 한옥마을 안에서 그런 숙소가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문을 들어서면 ‘ㄱ’ 자 한옥 건물과 네모반듯한 마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단아한 기품 어린 솟을대문
대문 위의 부용헌 헌판
‘ㄱ’자 한옥 건물과 마당
잔디가 깔린 마당 가운데에는 연못이 있고, 그 옆에는 마삭나무와 단감나무가 울창하게 자랐다. 홀로 선 소나무 한 그루가 그 풍경에 운치를 더한다. 담장을 따라 살구나무, 복숭아나무는 철따라 예쁜 꽃을 피운다. 개복숭아나무가 진분홍 꽃을 피우는 봄에는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절로 느려진다. 너도나도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려 하기 때문이다.
연못이 있는 마당 정원
마당에는 철따라 예쁜 꽃이 핀다.
부용헌에서는 가만히 이 마당의 아름다운 정원만 바라보아도 행복하다. 모든 방문은 마당을 향하고 있어서 방문만 열면 그림 같은 정원과 마주한다. 반들반들 윤이 나는 툇마루도 마당의 정원을 향한다.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기 좋은 툇마루는 부용헌에서 가장 보배로운 공간이다. 책을 보거나 차를 마셔도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앉아 멍 때려도 좋다.
바라보면 행복한 정원
모든 방이 정원을 향해 있다.
체크인을 하고 열 체크와 손 소독을 마치면 방으로 갈 수 있다. 툇마루방, 대청마루방, 대청마루(대)방, 큰사랑채 등 9개 객실이 있다. 모든 방 한편에는 깨끗하고 푹신한 침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한옥임에도 방마다 인터넷, TV, 에어컨 등 편의시설은 물론 화장실이 딸려 있어 머물기에 편리하다. 최근 새롭게 리모델링한 화장실은 호텔 못지않다.
깨끗하고 폭신한 침구
방마다 깨끗한 화장실이 딸려 있다.
직사각형으로 반듯한 방은 군더더기 하나 없이 단정하다. 아담하지만 가로세로 비율이 좋아 서너 사람이 누워도 넉넉하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 추억을 만들어주는 방이다. 가족끼리 한방에서 옹기종기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따뜻한 밤을 보낼 수 있다. 물론 커플들 역시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방이다.
단정한 객실
5,000원에 누릴 수 있는 조식은 손님들이 극찬하는 서비스다. 노릇노릇 구운 조기부터 푸짐한 된장찌개까지, 고급 한정식처럼 한 상 가득 차려낸다. 맛은 말할 것도 없다. 정성스러운 음식은 외할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처럼 너무나 맛있다.
Info.
1. 업소명 : 부용헌
2. 주 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149-3
3. 전화번호 : 063-284-8587
4. 홈페이지 : http://buyongheon.com
5. 주차가능여부 : 가능
6. 숙박요금 : 주중 70,000원~ / 주말(성수기) 80,000원~
7. 체크인 : 14시
8. 체크아웃 : 11시
[주변관광지]
전주한옥마을
한옥 600여 채가 어깨를 맞대고 있다. 마을의 중심 거리인 태조로를 따라 태조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과 1914년에 완공된 전동성당이 이어지고, 맛집들이 발길을 붙든다. 향교길이나 은행로 등 골목마다 문학관, 갤러리, 박물관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오목대에서 내려다본 전주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의 골목길
자만벽화마을
자만마을은 낙후된 달동네에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골목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어 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재미난 포토 존이 많다. 마을의 별미인 비빔밥와플은 꼭 한번 맛봐야 한다.
포토존 가득한 자만벽화마을
자만벽화마을 별미인 비빔밥와플
글/사진 : 유은영 여행작가
※위 정보는 2021년 6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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