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법원, 210만 달러 규모 집단소송 최종 승인
"이메일 받았다면 주목"... 1만4천여 명 대상 신청
사기 피해·컴퓨터 수리비 증명하면 추가 보상 가능
캐나다 소비자 1만4천여 명이 델(Dell) 개인정보 유출 사건 피해에 대한 보상금을 받게 됐다.
노바스코샤 대법원은 지난 2월 27일 델을 상대로 한 210만 달러 규모의 집단소송 합의안을 최종 승인했다.
변론을 맡은 와그너스 법률사무소에 따르면, 이번 합의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소송 참여자들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소송은 2020년 10월 델 USA L.P.와 델 캐나다를 상대로 제기됐으며, 소송 원인은 2017년 델의 전 서비스 제공업체가 저지른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었다. 해당 사건으로 델 고객들은 기술 지원을 가장한 사기 전화의 표적이 됐으며, 델은 이 사실을 2018년 4월과 2019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고객들에게 통지했다.
집단소송에서는 델이 데이터 도난과 관련해 과실 및 사생활 침해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장기간의 법적 공방 끝에 델은 피해 소비자 보상과 행정·법률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1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보상 대상은 크게 세 그룹이다. 2018년 4월 2일 또는 2019년 1월 25일에 델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관련 통지를 받은 캐나다인, 그리고 2024년 11월 13일 베리타 글로벌로부터 통지를 받은 사람들이 해당된다. 자격 여부가 불분명한 소비자는 소송 관리 이메일(dellsettlement@veritaglobal.com)로 문의해 확인할 수 있다.
보상금은 두 종류로 나뉜다. 기본 보상금은 85달러로, 자격을 갖춘 소비자라면 별도의 증빙 서류 없이 신청 양식만 제출하면 받을 수 있다. 한편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다면 최대 3,000달러까지 추가 보상이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 사기 피해, 컴퓨터 수리 비용 등의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
소송 담당 측에 따르면 총 1만4,179명의 캐나다인이 보상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는 추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 모든 대상자들은 4월 중순경 보상금 신청 방법과 양식 링크가 포함된 이메일을 받게 된다. 정확한 신청 마감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최신 정보는 델 집단소송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