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005880)
탐방 리포트 : BDI지수보다 BHI지수 상승이 필요하다
■ BDI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한해운 부담은 여전
건화물 운임 지수인 BDI지수는 작년 12월 5일 663pt까지 하락한 이후 급반등해 지난 6월 3일 4,291pt를 기록했음. 4천 돌파 이후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여전히 3천 중반을 유지하며 다시 4천 돌파를 시도하고 있음. 따라서 대한해운 수익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임. 용대선 사업을 위주로 하고 있는 대한해운 용선 원가가 BDI 기준 3,500~4,000 수준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임. 하지만 결론은 최근 BDI 지수 상승에 따른 훈풍이 대한해운에는 아직 본격적으로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최근 운임 상승은 중국발 케이프 선박 수요에서 촉발된 것
부정적 선박 수급 상황에도 불구하고 운임이 급등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원인 중 하나는 중국의 석탄과 철광석 수입이 급증하며 케이프 선박 수요 증가를 촉발했기 때문임. 하지만 지난 5월말 기준 대한해운의 용선선대 150척 가운데 케이프 선박은 12척에 불과한 반면 핸디와 핸디맥스 선박은 총 110척에 달하고 있음.
BDI 지수가 저점 대비 496%, 5월 1일 이후 119% 상승한 반면 핸디 사이즈 운임 지수인 BHI는 저점 대비 197%, 5월 1일 이후 14.7% 상승에 머물고 있음. 즉 최근의 운임 상승이 모든 선형에 고르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케이프선 운임 급등에서 유발됐다는 점에서 핸디선 비중이 높은 대한해운의 수익성 개선은 BDI지수 상승 속도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됨.
■ 5월 말 기준 용선 커버 비율 32%, 하반기 불확실성 남아 있어
대한해운은 5월 말 기준 사선 31척 가운데 4척이 부정기 운송을, 용선 150척 가운데 102척이 대선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spot 혹은 단기 대선을 통해 운용하고 있음. 따라서 향후 시황 움직임에 따른 변동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임. 따라서 2분기 원화 강세와 spot 운용 비중 축소로 1분기보다 영업 적자 규모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Marketperform'과 목표주가 '72,000원'을 유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