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지식은 지자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공통점과 유사점 그리고 상이함이 존재한다. 흔히들 지식은 돈으로 얻을 수 있지만 지혜는 돈으로 얻을 수 없다고 말한다. 경험상 지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알다시피 목축업에 종사한 목동출신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40년간 궁중에서 애굽 최고의 교육을 받고 성장한 모세에게 없는 지혜가 있었음에 놀라게 된다.
“이제 내 말을 들으라 내가 네게 방침을 가르치리니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실지로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그 백성을 위하여 그 사건들을 하나님께 가져오며” (출 18:19, 개역개정)
백성의 지도자인 모세의 하루는 몹시도 피곤했을 것이다. 때마침 사위를 방문한 이드로는 사위의 지혜없는 모습에 처방전을 내놓는다. 아마도 모세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행정 노하우였을 것이다. 장인으로서 사위를 위한 제안이니 망설임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그럴듯해 보이고 훌륭한 제안일 지라도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소용없다.
사위를 사랑하는 원로의 제안도 중요하지만 그 제안을 주저함없이 받아들이는 모세의 자세도 훌륭하다. 지도자는 모든면에서 유능해야 한다. 하지만 모두를 만독시킬수 없듯이 모든 것을 다알지 못한다. 자신의 부족함에 대하여 주저함 없이 받아들려는 자세는 모두를 위해 중요하다. 그런면에서 한국의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이다. 역대 한국의 대통령들은 이승만박사를 제외하고는 민주주의 경험이 약하다. 그러다보니 은근히 구ㅏㄴ위주의적이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일생동안 범죄자만 상대한 검찰총장 출신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한국의 고민이다. 어떤 면에서는 그의 임기가 끝날때까지 풀지 못하는 숙제가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목회자들 중에도 그런 분들이 적지않다는 점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