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태암 좌선대(坐禪臺) ★
글/ 위 철
아미산 굽이 굽이
오를수록 작아지는 실체를 찾았더니
토굴 헐고 길을 넓혀
빈 집만 키웠구요
바람에 풍경(風磬) 달고
햇살에 콩을 띄워
낙조(落照)마저 서산에 팔렸으나
좌선대 비탈길
가을나무 주홍글씨의 미끄러움이
눈(雪) 길을 예감하듯
석굴 16나한의 영험이
사조(寺鳥)를 인도하사
16국사(國師)를 보왔다니
모유로다! 妙有로다!
2004. 11. 27
《후기》
- 전남 곡성군 천태암 좌선대는 보조국사가 한 때
16나한을 모시고, 수행했던 장소로 목조(木鳥)를
날려 송광사를 창건하여 16국사를 배출하였다 함
- 주홍글씨 = 낙엽, 寺鳥 = 木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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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항상 좋은글 올려주시니 고맙습니다.올한해도 좋은일들로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하세요
좋은시 감상하고 나니 많은 생각이? 울님들 산에 가실때 겸손하게 낙엽길 조심했음. 16국사를 배출하신 명찰인 송광사가 왠지 관광지화 되가는게 속상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