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고정밥자리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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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내염이 온 듯 습식조차 잘 못 먹는 길냥이 삼각이 >
5년간 이어졌던 비를 맞지 않고 비교적 안전하게 밥을 먹일 수 있었던 고정 밥자리가 치워지고 경고문까지 붙으면서 그곳에는 더 이상 밥을 줄 수 없게 되었다.
길냥이 삼각이가 자주 나타나던 곳이었기에 근처 주차된 차 밑으로 자리를 옮겨 아침저녁 차가 빠지는 시간을 확인하며 어렵게 밥을 주고 있다.
폭염에 입맛을 잃는 아이들이 기다리는 습식을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비교적 서늘한 곳에 두려고 애쓰며 자리를 찾고 있다.
주차된 차는 언제든 갑자기 움직일 수 있어 걱정이 되지만, 사람들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곳이다.
오늘 겨우 사람 한 명이 지나갈 정도의 40cm 남짓한 좁은 틈에서 삼각이와 눈을 마주쳤다. 투명그릇이라 다 먹고 나면 눈에 잘 띄지 않을 것 같아 그곳에 습식을 놓아주었다.
이곳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차 밑 말고는 이만한 곳을 찾을 수가 없다.
오늘 삼각이가 먹는 모습을 보니 입을 몇 번이나 다시며 힘겹게 먹고 있었다. 구내염이 온 것이 확실해 보였다. 내가 오래 머물러 눈에 띄면 안 되는 상황이라 습식만 조심스럽게 놓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마음 편히 밥을 줄 수 있는 곳은 모두 "고양이가 똥을 싼다"는 이유로 안 된다고 하니 모든 것이 속상하기만 하다.
그동안 눈을 마주치는 분들께 먼저 인사드리고 조금이라도 좋은 인상을 드리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내가 고양이 밥을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눈치챈 듯, 본인들 집 근처에서는 밥을 주지 말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밥자리와는 거리가 있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던 주민들까지도 나를 알아보는 것 같아, 이제는 모든 시선을 피해 다녀야만 아이들에게 밥을 줄 수 있는 현실이 되었다.
폭염에 지친 아이들을 생각하면 습식을 넉넉히 두고 싶지만 많이 두어도, 적게 두어도, 여러 번 오가며 챙겨도 늘 조심스럽다. 조금만 판단을 잘못해도 밥자리가 치워지고 욕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다. 그래도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고, 오늘도 삼각이를 만나 한 끼를 먹일 수 있었음에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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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초췌한 길냥이 삼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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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탈없이 길에서 잘버텨내고 있는 고마운 길냥이 삼각이와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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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묘연 너무나 이쁜 길냥이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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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같이 새로운 밥자리에 찾아온 길냥이 삼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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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얼굴 본 다리 다친 길냥이 삼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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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발을 쩔뚝이며 2주째 나타나지 않는 길냥이 삼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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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둔 밥자리에서 매일 만나는 길냥이 삼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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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셔틀 하는 나를 반기는 길냥이 삼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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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줄 수 있다면 버려둔 그 무엇에도 의지를 하고.. by 길냥이 삼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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