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반 맡고있는 유치원선생님 입니다. 현재 한 아이때문에 이 일을 그만둘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고 진짜 너무 힘들어서 적어봅니다
6살이 아직 어린나이이긴 하지만 대소변 충분히 가릴 나이고 급할경우 급하다고 말할수있고 언어소통 충분히 가능한 나이입니다 정말이지 이런아이 처음 봤어요
대소변을 때와장소 안가리고 그냥 봅니다 아이면 대소변 실수 할수도 있죠 근데 그게 아니라 그냥 똥마려우면 그 자리에서 똥 싸고 오줌마려우면 그 자리에서 오줌싸요...
하루에 선생님 준수(가명) 오줌 쌌어요! 준수 똥 싼거같아요 우웩 냄새나! 이 소리를 두번이상 듣습니다 그럼 저는 또 아이에게 가서 준수야 선생님이 오줌 마려우면 화장실 가랬지? 라고 말하면 그저 씨익 웃고 맙니다 장애아이도 아닙니다. 생일 늦은애도 아니예요 3월생이라 등치도 꽤 큽니다. 다른아이들이랑 놀 때 잘 놀고 밥도 잘 먹고 수업하는데 아무문제 없습니다 대소변 제외한 의사소통도 문제없습니다 “준수 무릎 다쳤어? 어떻게 하다 다쳤어?”하면 “어제 동생하고 놀다가 넘어져서 다쳤어요 그래서 멍들었어요” 라고 완벽히 구사하면서도 “준수야 오줌마려우면 화장실에 가야지!” 라고 하면 그냥 입다물고 씨익 웃습니다
처음엔 혹시 몸에 문제라도 있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커서 아이엄마에게 전화하니 놀래시더라고요 집에서 그런적 한번도 없다고...배변훈련 이후 한번도 실수한 적 없다고 합니다 집에선 밤에 자다가도 오줌 마려우면 벌떡 일어나서 화장실 간다고... 오리려 유치원에서 학대를 의심하시더라고요...무서워서 그런게 아니냐고... Cctv보여드리고 애가 그냥 서있다가 오줌싸서 제가 가서 바닥 닦고 치우는거 보시더니 “아 우리애가 왜 그러지? 이럴애가 아닌데..” 라고 하시더라고요...참...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애 옷갈아 입히는것도 이제 지칩니다 처음엔 죄송하다 하더니 이제 죄송하단 말도 없이 팬티 두장이랑 바지두벌만 가방에 넣어 보냅니다 기저귀라도 좀 채우면 안되겠냐고 하니 아이가 발악을 하면서 울어서 안된다하고 엄마가 아이한테 물어봤다며... 아이는 그저 친구랑 놀다가 실수 한거라고 합니다...
한두번이야 실수지... 수업하는 도중에도 앉아서 으응~!!! 하고 인상을 찌푸리며 똥을 싸는데 실수라고 보이시나요? 오줌싸서 옷갈아입히고 청소하고 있는데 또 오줌싸고 진짜 너무나도 화나서 “준수야!!!!” 라고 소리쳤더니 눈도 안마주치려고 먼 산 보고... 이게 실수인가요?
원장님에게도 말해봤고 아이랑도 상담하고 싶어서 얘기를 해봤지만 이 문제에 대해선 입만 꾹 다물고 있으니 정말 돌아버릴거 같습니다
아이엄마는 그냥 아이라서 그러질않냐고 아직 사회생활이 적응이 안되서 그런거 같다고 하는데 매일매일 애 똥오줌 치워야 하는 저는 미칠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요즘따라 청결 신경써야하는 시국엔 더 환장할거 같아요
다른 원생들도 별로 안좋아합니다 아이가 똥오줌 싸는순간 여아들은 냄새난다고 도망가고 남자애들은 “야 박준수 또 오줌 쌌다!!!!!” 라고 난리납니다 그리고 까르르 웃어대고요 보통 친구들이 그러면 창피해서라도 더 조심하거나 부끄러워하는데 오줌싸개라도 놀려도 뭐 별 반응이 없습니다
오늘도 똥오줌 싸서 바지 세번 갈아입혔어요 저 정말 돌아버릴거 같습니다 정말이지 정말이지 오줌을 싸던 똥을 싸던 걍 냅두고 싶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한대 때리고 싶을정도예요
유치원교사 자격이 없나요? 네...그렇게 생각하실수 있으시겠죠 하지만 오줌 싼 바지 갈아입히고 청소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또 똥을 싼다고 생각해봐요 씨익 웃으면서요 아무리 애지만...짜증나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선생님들 중에서 이런아이 경험해 보신분 계시나요? 정말 제가 선생 자격이 없는걸까요? 아동심리학교수님들 혹시 보고계신다면 제발 알려주세요 왜 이러는지...도대체 뭐 때문에 그런지...
정말이지... 너무 힘들어요 정신병 걸릴거 같아요
+추가+
현재까지의 댓글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다들 신경 써 주셔서 감사 할 따름입니다 아까 진짜 너무 급한 마음에 오늘은 진짜 제가 몸상태도 너무 안좋았는데... 세번씩이나 그래서 정말 너무 흥분한 마음에 적은글이라 띄어쓰기도 엉망에 두서도 없었고 글도 엉망이였네요
추가하자면 준수라는 이름은 가명입니다. 본문에도 적어뒀어요 (가명) 이라고... 그냥 제가 생각한 이름이에요 그 아이이름이 절대 아닙니다
다른학부모들의 민원 몇 번 들어왔습니다. 소변 때문에 다른아이의 양말을 젖게 해서 그 아이엄마에게 전화도 받았고 (아이발을 씻겨주고 새 양말을 신겨줬어요) 물론 저에게 항의는 하지 않으셨어요 자초지종을 물으셨고... 아이엄마와 통화하겠다고 하고 사과해서 좋게 끝이 난적이 있고
또 다른 아이엄마도 우리아이한테 들었는데 정말 그런애가 있냐고 우리애가 비위가 약해서 그런걸 보면 구역질이 나온다고 했다 이런전화를 받은적도 있습니다
원장님 또한 다른 원생을 지속적으로 때리거나 꼬집거나 하면 퇴소하겠지만 이런일은 처음이라 난감하다고 그래도 어린아이니까 그럴수 있는거 아니냐고 하시네요... 여러분들과 똑같이 저의 관심을 받고싶어서 그런거 같다고 다른방법으로 더 많이 관심 가져주고 그 행동을 했을때 아예 무관심이거나 무표정이면 안그럴거다! 라고 하셨는데 글쎄요... 그렇게 해봤지만 달라진건 없네요
저 역시도 학부모에게 상담을 받으면 어떻겠냐고 건의를 해봤지만 정말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더라고요 그냥 애가 다 그렇지... 같은 마인드로요...말이 안통합니다...
밤이 깊었네요 정말 잠도 안오고 내일 출근하는게 벌써부터 싫지만 어쩌겠어요..저는 내일 또 아이들로 부터 “선생님 준수 또 오줌쌌어요!!!” 라는 소리를 듣겠죠
정말 내일은 원장님과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기있는 댓글들 다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정말 정말 또다시 제가 참아야 하는건 아니겠죠? 맘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다 관두고 떠나고 싶지만 다른아이들을 생각하면 차마 그럴수가 없고 그냥... 너무 힘드네요
++추가
어제 이 글을 원장님에게 보여드렸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다고... 진심으로 얘기했는데 저도 모르게 울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이 아이엄마에게 전화했고 오늘 아이엄마가 유치원에 오셨습니다 제발 빨리 해결해 달라고 했거든요 일단은 지켜보라 하시면서 아이엄마가 교실엔 안들어오고 원장님실에서 CCTV화면을 같이 지켜보는걸로 하고 대소변을 바지에 쌌을경우 엄마가 와서 곧 바로 데려가는걸로 했습니다
근데...참... 저는 한때는 이 아이가 정말 배설장애라도 있는지 걱정도 했고 유치원화장실이 문제인가 무슨 트라우마가 있는가 수없이 걱정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였네요 왜 그런걱정을 했을까요...
글쎄... 오늘 자기 스스로 화장실을 가더라고요... 화장실 갔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진짜 얼마나 허탈하고 제 마음이 어땠는지... 이걸 표현조차도 못하겠습니다 얘는 그동안 저를 갖고 놀았던걸까 내가 여섯살 아이에게 이런 취급이나 받으면서 살아야 했었나... 정말 죽고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댓글에 화장실 다녀오면 칭찬해주라는 댓글도 있었죠 근데 칭찬이 아니라 욕이 나올뻔 했습니다 화장실 갈수 있었고 아무문제도 없었으면서 왜 그렇게 한건지 정말이지 붙잡고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엄마는 저에게 “제가 어제 말했어요 이제 화장실 가서 볼일보라고 오늘 보니까 화장실 잘 가네요?” 라고 하더라고요 싸대기 때리고 싶었어요...
이제 화장실 가서 볼일보라고 어제 말했다니 그럼 그동안은 바지에 싸라고 한건가요? 아이가 지금 절 가지고 논다는 생각은 저만 드는 생각인가요...
차라리 오늘도 바지에 대소변 봤다면 아이가 상담이나 치료를 하는데 도와줄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무렇지도 않게 화장실을 딱 가는 아이를 보니 정말 이제 꼴도 보기가 싫습니다.
원장님은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어보셨는데 이런말하면 선생자격 없다 유치하다 하실수도 있겠지만 전 참을만큼 참았습니다 퇴소 시키지 않는다면 내일 당장이라도 그만둘거라고 했습니다 정말 그만 둘 마음으로 그런겁니다...
원장님은 그동안 힘들었던건 잘 알겠지만 그래도 퇴소가 그렇게 쉽냐고 오늘 화장실 잘 갔다왔지 않냐고 좀 더 지켜보는게 어떻냐고 하는데 애엄마나 원장이나... 정말 진짜 둘이 똑같더라고요
저는 정말 그만 둘 각오로 얘기했고 결론은 9월까지만 받고 퇴소시키는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당장 퇴소 시키고 싶었고 그렇지 않는다면 내가 관두겠다 하며 뛰쳐나올 생각이였는데 그런건 드라마에서만 가능한거였네요...
어떻게 되었던 조금만 더 버티자 생각하고 있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이 유치원에서 다시는 근무하지 않을것입니다 아니 그냥 다른직업을 찾을까 생각중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직업을 선택한걸 후회하고 있네요
얼굴도 모르는 제 얘기를 들어주시고 조언과 응원 위로 해주셔서 참 감사하단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댓글들은 모두 읽어보았으며 사이코 같단 얘기도 있는데 사이코 라는 단어를 들으니 좀 무섭더라고요 근데 오늘 행동보니 정말 그런것도 같네요... 퇴소 후 그 아이가 상담을 받을지 말지는 제 소견이 아니지만 언제라도 그 아이로 인해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고 바라는중입니다.
우리 반에도 저런 아이 있는데 하루에 한두 번씩은 소변, 대변 실수하거든 그래서 손 세척해서 항상 보내는데 걔 엄마가 첨에는 죄송하다 이런 식으로 말하더니 이제는 그런 말도 안 함 ㅋㅋ 응가가 너무 묽어서 다 안 지워졌던 일이 있었는데 걍 나한테 화내더라고,,, ㅠ 내가 자기 아들 응가 있는 팬티 정리해 주는 사람인가 ㅎㅎ?
첫댓글 흠... 6세 7세 맡아봤는데 아이들 배변실수는 많이 하는디 저정도는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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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나도 이 생각하고 웹툰도 생각남
즐기는거 같음... 선생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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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이럴가능성이 높은 거 같아
아 헐 그러네 엄마 행동이 좀 이상하다...
제목만보고 유충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ㅋ
유교과 지망인데 무섭다 진짜 ㅜ 뭐야,,
와 영악해 저런 유충이 크면 어케될지.. 가정내에서 평생 품고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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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진짜 미친거아니야...
ㅏ 하.. 진짜 ㅋㅋ..
유치원교사 대단..진짜 한대때리고 싶었겠ㄷㅏ...난 못참을 것 같아
쟤가 여자 선생님 희롱한듯 지 똥오줌 수발하는걸로 씨발
6-7 살이면 대소변 못가릴나이도아니고 그나이때 기억 다 생생한데 진짜 웩..
너무싫어 ㅡㅡ
와 씨발 우리 반 애라고 생각하니까 피가 거꾸로 솟는다 ㄹㅇ 일부러네 저정도면 .. 분명 애들이 놀리고 이러는거 보통 6세면 창피해서 울거나 어쩔 줄 모를텐데 웃는거면 ㅋㅋㅋㅋ 원장도 좆같다...
우리 반에도 저런 아이 있는데 하루에 한두 번씩은 소변, 대변 실수하거든 그래서 손 세척해서 항상 보내는데 걔 엄마가 첨에는 죄송하다 이런 식으로 말하더니 이제는 그런 말도 안 함 ㅋㅋ 응가가 너무 묽어서 다 안 지워졌던 일이 있었는데 걍 나한테 화내더라고,,, ㅠ 내가 자기 아들 응가 있는 팬티 정리해 주는 사람인가 ㅎㅎ?
헐 짜증나 ㅡㅡ 걍 애벌빨래 해주지말고 돌려줘 나도 내새끼 똥 만지기 싫은디 어디서 화내고 난리래
뭐라고 화내? 전화해서 다 안 지워졌냐고? 와 그럴 때 욕 안 나가면 성인인데..ㅋㅋㅋ 미친 것들 맞네 진짜
싸패같은데?
다섯살짜리 애들도 화장실 못참는 한이 있더라도 화장실 가고싶다고 손들고 간다...
진짜 싸패 같음.... 나중에 범죄자 될까봐 무섭다..
나 유치원 선생인데 진짜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도 안된다...어휴
진짜 내자식이 저런다고 생각하면 같이 죽고싶을듯
관심을 떠나 지능적으로 기겁하는 주변을 보고 흥분하고 만족하는 쾌감을 느끼는거잖아. 싸이코패스임
ㅠㅠ 곧 돌되는 내새키 응가도 치우기 싫고 힘든데 진짜 얼마나 힘들까 상상도차 안된다
나 애 안낳아야겠다... 혹시 내 애가 저러면 나 절대 감당 못한다 진짜..
미친 도랏냐
ㅈㄴ 혼내면 안되나?? 보기만해도 열받은데 우리반애가 그러면 ㄹㅇ ㅈㄴ 혼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