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망세 이어지며 양극화
경기 시흥선 평균경쟁률 189 대 1
무안 168채 모집에 16채 신청도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분양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요 단지는 청약 대기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지방 분양 시장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중 청약을 진행한 전국 10개 단지 중 전남·전북·제주 등 지방에서 분양한 4개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전북 완주군에 들어서는 완주이서 신일해피트리는 80채 모집에 52채가 미분양됐고, 전남 무안군 승원팰리체 더 클래스는 168채 모집에 단 16명만 청약에 참여했다. 제주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2곳도 계약자를 찾지 못한 물량이 나왔다.
반면 수도권 분양 시장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이달 2∼4일 청약을 진행한 경기 시흥시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는 총 67채 모집에 1만272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89.94 대 1을 기록했다.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역 한신 더휴는 88채 모집에 1679건이 접수돼 평균경쟁률 19.08 대 1을 나타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이나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 청약은 올해 초부터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출 규제가 없다 하더라도 섣불리 투자하면 손해를 볼 수 있으니 향후 입지와 공급물량 등을 잘 따져 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