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Me] 티저에 담긴 소름돋는 의미

[캐츠아이]

- 그 때 그 순간은 아름다웠나요?



곧 맞이하게 될 2018년 9월 10일, 오마이걸은 새 앨범 [Remember Me]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오마이걸은 불꽃놀이로 가요계를 장식할 준비중에 있으며 
현재 티저 유포를 통해 미라클분들의 기대심을 폭발시키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티저에서는 두가지의 주목할만한 점이 있는데요,
지금부터 각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이전 앨범들을 꽤 많이 연상시킨다는 점입니다.

- 이렇게나 기존 앨범을 많이 연상시키는 티저는 처음인 것 같다.

이는 기존 곡들을 빌려 이번 곡에 대한 힌트를 던져주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며,
오마이걸이 기존 색깔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수단이라고도 봅니다.

그치만 이렇게만 짚고 넘어가기엔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다른 의도가 존재하지는 않을까요?



두번째는, 꽃이 유독 강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여기도 꽃, 저기도 꽃.

불꽃놀이 타이틀의 티저에서 이렇게나 꽃을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꽃과 불꽃놀이의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라도 존재하는 것일까요?


꽃은 단조로운 초록빛 속에서 강렬한 색과 향으로 피어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불꽃놀이 또한 어두운 밤하늘을 가르는 화려한 빛깔과 소리로 주의를 끌어냅니다.
이 둘은 보는 이에게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꽃은 그 모습을 오래 간직하지 못하고 사그라져버립니다.
불꽃놀이도 마찬가지로 한순간 밤하늘을 빛냈다가 흔적도 없이 모습을 감춰버립니다.
아름다운 모습은 한 순간 뿐이라는 것 또한 이들의 유사점입니다.




오마이걸은 지금껏 여러번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마이걸의 활동은 매번 아름다웠으며, 미라클과 대중들은 이를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잡아둘 수는 없었습니다.
꽃이 피면 언젠간 지고, 불꽃놀이가 시작되면 몇 시간 안에 끝이 나듯이,
오마이걸의 활동에도 항상 끝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들 아시다시피 
새로운 꽃은 언젠간 피어나고, 
새로운 불꽃놀이는 언젠간 진행됩니다.

- 재작년 특별한 날에 보았던 꽃을 기억하시나요?


아름다움이 지면, 언젠간 또다른 아름다움이 피어납니다.
그렇게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아름다움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름다움을 여러번 마주하다보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과거의 아름다웠던 기억은 점점 흐릿해져가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이를 꽤 잘 알고 있습니다.
무언가가 그 기억을 의도적으로 꺼내주지 않는다면,
그 기억은 평생동안 떠올려지지 않을 것이고,
이는 잊혀진 것이나 다를게 없습니다.


오마이걸에게 잊혀짐은 두려운 일일 것입니다.
지금 아름다운 모습으로 활짝 피어나더라도 
곧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져버린다면, 이보다 허망한 일이 있을까요?




이번 티저는, 사람들에게 언제까지나 기억되고 싶은 오마이걸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앨범을 너무나 쉽게 연상시키는 티저들과, 
금방 사라져 쉽게 잊혀져버리는 꽃과 불꽃놀이의 속성은 
"Remember Me"라는 앨범명이 가진 뜻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치만 우리는 영원히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한 순간 빛나 사라져버려도,
그 자리에 허망함 대신 뿌듯함을 남기고 싶습니다.


다시한번 아름답게 피어날 이 순간, 
이 아름다움이 예전의 아름다움을 지우지 않길, 
이 순간의 아름다움 또한 잊혀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이번 [Remember Me]의 티저가 가지는 의미라 생각합니다.

- 꼭 다시 기억해줘

[Sweetsong]

와아...정리도잘하시고 앨범설명에 엄지척 하고 갑니다 ㅋㅋㅋㅋㅋ

[캐츠아이]

티저밖에 다루지 않았지만
잘 정리된 앨범설명으로 보였다면 다행이네요 ㅋㅋ
칭찬 감사합니다!

[라클]

오마이걸 사랑합니다❤

[캐츠아이]

언제까지나 사랑합니다❤

[제이엔]

오 진짜 이번앨범 제목 리멤버미가 이런 뜻이있었네요! 이번 노래들은 어떤 내용들을 담고있는지 더 궁금하게 되었네요ㅎ 앞으로의 이번 컴백두 너무 기대됩니다!!😍

[캐츠아이]

퀄리티있는 곡으로 돌아와 오래오래 기억되길 바랍니다!!

[정회원가르사]

불꽃놀이 와 꽃의 유사성 을 정말 잘 담고있네요!! 짱짱 bb

[캐츠아이]

왜인지 그 유사성을 파헤쳐보고 싶더라고요 ㅎㅎ
칭찬 감사합니다!! bb

[유빈투스]

'리멤버미'랑 꽃이 이런 연관성이 있었다니 신박한 설명이네요ㅎㅎ 꽃보다 아름다운 오마이걸 항상 응원합니다~~~

[캐츠아이]

꽃이 져도 그때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길...
오마이걸 언제나 응원합니다!

[앞가마]

캐츠아이님께서 작성하신 본 게시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하게 몰입한채로 정독하였네요! 이번에 발표할 <불꽃놀이>는, 마치 오마이걸이 그동안 발표했었던 타이틀 노래들을 '집대성'시킨 노래처럼 느껴집니다. 캐츠아이님의 말씀처럼 우리 오마이걸 멤버들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단 바람을 가져보네요. 오늘도 변함없이 너무나도 훌륭한 게시글을 작성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저만의 지극히도 개인적인 관점일 수 있겠지만... 김춘수 선생님께서 지으신 <꽃>이라는 시가 <불꽃놀이>의 '모티브'일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보네요... ^^)

[캐츠아이]

불꽃과 꽃이라는 문자열 자체의 유사성, 의미있는 존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보면
김춘수님의 꽃도 충분히 모티브가 되었을 수 있겠군요 ㅎㅎ

저만의 바람일지 모르겠지만, 이번 앨범도 기존 컨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기존 타이틀곡들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왔으면 좋겠습니다 ^^
항상 좋은 댓글을 남겨주시는 앞가마님께 또 한번 감사드립니다!

[최빵긋]

언제나 믿고 보는 분석글 입니다! 😎👍

[캐츠아이]

언제나 믿고 보는 글의 작가라는 사실이 정말 기쁘게 느껴지네요 ㅎㅎ
항상 저의 글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빵긋님! 😎👍

[환범]

필력에 그저 대단함을 느낄 따름입니다..

[캐츠아이]

저의 필력이 지닌 가치를 알아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가을정원]

와 소름돋았어요...

[캐츠아이]

짜잔! 당신의 여름을 날려드렸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ㅎㅎ

[청량옴걸]

아..제가 미처 보지못한 앨범에 대한 회사의 공식 설명인줄 알았는데 댓글보고 아닌걸 알았네요... 정말 오피셜처럼 글 잘쓰시네요ㅠㅜ깜빡 속았습니다..! 근데 진짜로 저런 의도인것 같고 그랬으면 좋겠네요

[캐츠아이]

앗...ㅋㅋ 속일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오피셜인줄 아셨다니 기분은 정말 좋네요 ㅋㅋㅋ
언제까지나 오마이걸의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을 미라클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ㅠㅠ
읽어주시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폰티액]

분석력이 거의...웬만한 정치부 기자 하셔도 될 거 같네요 ㅇㅎ

[캐츠아이]

와우 이런 칭찬을 ㅋ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에이]

헐 정말 좋은내용이네요
꽃과 기억해달라는것을 이렇게 해석하시다니 대단하고 공감되네요!

[캐츠아이]

꽃이 진 후에도 그 여운은 영원하길...
좋은 평가 감사합니다!

[옴타민C]

와 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 :)

[캐츠아이]

좋은 분석글이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캐츠아이]

오마이걸 활동도 대박나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미김미미]

지금 봤네용 ㅎㅎ 그러고보니 오늘 컨셉 트레일러에서도 멤버들이 꽃팔찌?를 다같이 차고 있었어요.. 제목이 불'꽃'놀이여서 일까요..? 아름다운 노래인건 확실하네요 ㅎㅎ

[캐츠아이]

꽃이 여기저기서 계속 강조되고있죠 ㅎㅎ
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나 불꽃처럼 환하게 빛나는 모습을 조만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김미김미미]

[캐츠아이]

[조형우]

승희가 브이앱 인가 영원한건 없다고 하는데 우리가 해보자 라고 했던게 기억 나네요 ㅠㅠ 오마이걸 활동도 언젠가 끝나겠지만 미라클은 아마 평생 기억 할거에요......

[캐츠아이]

우리에겐 서로를 기억할 매개체가 있으니,
먼 훗날 오마이걸을 잊고 살다가도 불꽃놀이를 우연히 마주하는 순간이 온다면
세세한 것 까지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때 오마이걸과의 추억은 아름다웠지' 라는 인상 정도는 평생에 걸쳐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