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연주회 (8) 레어메탈
글쓴이 : 일곱의 하나
(8)레어메탈
새하얀 밝은 빛에 눈이 부셨지만 한손으로 빛을 가리며
시트에서 유빈은 몸을 일으켰다.
‘이곳에 온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구나...여기는 어디일까?’
유빈이 누워있는 곳은 세라픽이라 불리는 단체의 건물내의
메디컬룸. 심한 상세를 입어서 쉬어야 한다는 첼슨박사의
말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상처는 깊지 않았는지 유빈은
일주일만에 행동에 지장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몸이 회복되었다.
방안은 철로 이루어진 벽들과 침대 그리고 침대옆의 링거병,
‘삭막하군’회복실 이란 이름에 걸맞는 간단한 구조로 되어있
었다.
-피식-
문이 열리고 텁석부리 수염이 인상적인 첼슨 박사가 들어왔다.
“유빈군 몸은 어떠나?”
“예 이제는 움직일만 하군요.”
‘흠.. 그동안 잠시지간씩 밖에 사경을 헤메던 녀석이 일주일만에
회복했다?..후후 재미있군‘
“그거 다행이군 .”
“첼슨박사님 이곳은 어디죠? 그리고 저를 습격했던 그사람들은?
유라는 살아있는건가요? “
“유빈군 이곳에 대해서는 천천히 설명하도록 하지 그리고 한유라는
아직 행방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네. 우선 자네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지.“
말을 마친 첼슨 박사가 앞장서서 걸어갔다.
‘유라의 소재파악이 안된다.. 살아있는거지? 유라..’
첼슨 박사를 따라가는 유빈의 머릿속은 동생의 걱정으로 가득했다.
간간히 켜져있는 불빛 사이로 오분정도를 걸어갔을까? 첼슨박사가
무언가 조작하자 문이 열리며 환한 빛이 쏟아졌다.
-피식-
첼슨박사가 돌아 서며 유빈을 향해 말했다.
‘유빈군 세라픽에 온걸 환영하네’
사방에 크고 작은 스크린 앞에서 키보드를 치는 사람 ,계기판을
보며 무언가를 적고 있는 사람, 헤드셋에 대고 말하는 사람,
그리고 그들 중앙의 약간 높은 위치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서
전방의 커다란 스크린을 주시하는 인물이 보였다.
“네가 한유빈?”
유빈이 돌아보자 그곳엔 키보드를 치다 돌아보는 자그마한
금테 안경을 쓴 여성이 보였다 갈색의 커트, 이지적으로 보
이는 두눈 가볍게 미소를 머금은 모습이 마치 누님 같다는
느낌을 풍기는 인물이었다.
“아..네 ..”
“난 프리아 이세린느 . 다들 프리아라고 불러 잘부탁해”
쑥스러운 듯 대답하는 유빈이 재미있다는 듯 그여성은
싱긋 웃으며 자기 소개를했다.
방금전까지 헤드셋을 잡고 소리치던 남자도 뒤돌아 보며
유빈을 바라보았다.
“프.리.아 아니 이제는 어린녀석 들에게도 손을 뻗는거야?”
“뭐라고요! 헤인스.. 어제의 일에 대해서 케이트에게 다
말해버릴꺼에요”
“으읔 프리아 잘못했어 . 잘못했다구 그건 말하면 안된다구
앞으로 잘 지내 보자 한유빈군“
헤인스라 불린 사내가 웃으며 악수를 신청했다.
“네 헤인스씨”
유빈도 헤인스의 손을 맞잡고 웃으며 악수를 나눈후 앞으로
나가려는 때에 헤인스가 말을 걸어왔다
“아 유빈군 저기 앞에서 기록을 하고 있는 사람 보이지 ?
좀 무뚝뚝하지만 알고보면 다정한 녀석인데 자네와 같은
한국인이고 그녀의 이름은 이주희. 가서 인사하라구 ”
유빈은 헤인스가 떠미는 바람에 얼떨결에 그녀 앞으로 밀렸다.
무언가의 기록에 열중하는게 보였다.‘왠지 말걸기 어려운 타입인걸.’
차가워보이는 옆모습에서 뭔가 말하기 힘들어 보였는데 의외로
그녀가 먼저 말했다.
“난 이주희 일하느라 바쁘니 말걸지 말아줘”
‘뭐..뭐냐..이 황당함은’
“아 네.. 전 한유빈이라고 합니다.”
대꾸를 바란건 아니지만 눈앞의 주희라 자신을 소개한
여성은 유빈을 쳐다보지 않았다.
“허허헛 이거 내가 제일 소개가 늦었군 내가 세라픽의
지휘를 맡고있는 멕케인 이라 하네“
“안녕하세요 한유빈이라 합니다.”
“자 유빈군 그럼 잠시 자리를 옴겨서 이야기를 나누세 .
자네도 궁금한 것이 많을테니 말야.“
“헤인스 잠시 이곳의 지휘를 부탁하네”
“오우케이~ 대장 염려말고 다녀오라구 ”
‘왜..왠지 저 헤인스님은 믿음이 안가는걸..’
유빈에 대한 헤인스의 평가가 내려지는 순간이었다.
-피식-
회의룸 이라 문위에 각인된 방으로 맥케인과 첼슨 유빈은
들어갔다. 방안에는 투명한 유리로 된듯한 둥근 탁자와
(주1)플라패널이 각각의 자리에 위치해 있고 문옆 탁자의
전면에는 거대한 스크린이 자리 잡고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우선 앉게 이야기가 길어질 듯 하니 말야”
“네 ”
첼슨박사는 말없이 의자에 앉아서 플라 패널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유빈군 안틸 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
“예? 안틸이라면...”
‘그래 레스라는 녀석이 말한.. 이녀석 레스..’유빈은 분을
삭이며 맥케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음 첼슨 안틸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네”
첼슨박사는 유빈을 플라패널의 조작을 멈추고
일어서서 전방의 스크린으로 향했다
화면에 미 오하이오 주 라고 지명표기가 파란글자로
표시되며 [NEPIR-오하이오 연구소] 라는 각인이 새겨진
건물들이 보였다. 잠시후 화면이 갑자기 하얘지며 지직
거리는 잡음과 함께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 시간이
3초정도 지났을까? 눈앞에는 거대한 구멍이 땅으로부터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이럴수가..’
영상 출력이 끝나자 첼슨 박사는 입을 열었다.
“유빈군 자네도 레어메탈의 존재는 알고 있을걸세 .
지구에 떨어진 유성들의 내부에 포함되어있는 물질.
그러나 지구에는 그 존재량이 아주 적거나 없는
물질을 레어 메탈이라 하지. 미 오하이오주 네피르
소속 연구소에서 레어메탈이라 불리는 그것에 뉴트리
노를 조사하여 물질의 구성성분에 대한 조사과정중
레어메탈이 폭주하여 거대한 에너지 붕괴가 일어났네.
네피르는 정보의 유출을 우려하여 언론과 방송사에
일체 보도를 통제하려 했으나 완벽하진 못했네. 에너지
붕괴가 일어나면서 연구소 반경 50키로가 통째로 사라
지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으니 말야.“
유빈이 놀라는 사이에도 첼슨 박사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우리측 위성관측 결과에 의하면 연구소와 그주위를 통째로
소멸시킨 그 에너지 원은 수분후에 급격히 응축 지금 우리
가 안틸이라 부르는 형태로 나타났네.“
“안틸은..그런거였군요, 그런데 이곳 세라픽은?”
유빈은 안틸에대한 설명을 듣고나자 세라픽에 대한 의문이
커져갔다.
“그거에 대해서는 내가 이야기 하지.”맥케인이 첼슨에게
손짓을 했다.
-스팟-
화면이 바뀌고 사람들이 시험관안에 들어 있는 모습 이 드러났다.
‘이..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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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패널 : 광소자로 구동되는 터치스크린
레어메탈 : 지구상에 존재량이 극히적거나. 없는 외우주로부터 온 물질
안틸 : 레어메탈이 뉴트리노 조사과정중에 발생된 물질 .그 모든 것이 수수께끼에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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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빈이란 이름은... 상당히 어감이 좋음. 건필하세요.
순간.. 레어메탈을 보고, 희귀한 메탈계열의 음악장르를 떠올린 것은 나뿐?;;
^^ 두분 모두 감사드림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코멘트가 있어서 오늘도 힘이 납니다.
그나저나, 저기 있는 사람들 이름은 다 외국이름 같은데, 유빈 군은 영어를 잘하는 건가요. (털썩)
헉 그런 날카로운 지적을..... 개인적으로 공용 통역기의 개발...을 염두.(퍼퍼퍽!! 무슨소리냐!)